[책걸상 '벽돌 책' 함께 읽기] #18. <행동>

D-29
요런거 많이 좋아하시네요 ㅎㅎ 안그래도 이 부분 읽으면서 장맥주님 코멘트 있을까? 예의주시하고 있었는데 딱 걸리셨습니다 ㅎㅎ
넘어갈 수 없었습니다. ^^;;;;
헉, 이 사람 말을 믿어야 하는지 말아야하는지 모르겠네요. 어질어질한 호르몬 변동이요? 제가 청소년 땐 그런 건 잘 모르겠고, 생리통이 어떤 때 좀 심해서 진통제를 먹기도 했습니다. 말에 의하면 그때 도벽을 하는 경우도 있다고 하던데 왜 그런지는 잘 모르겠고, 어쨌든 이런 건 다 옛말이 되었을지 모르겠네요.
https://www.aladin.co.kr/events/wevent.aspx?EventId=280276&idx=4#dw2 오늘 알라딘에 들어가보니 벽돌책을 사면 우주벽돌문진을 굿즈로 주는 재미있는 이벤트가 있는데요.. 꼭 한번은 도전하고 싶은 벽돌책 중 과학/역사 분야 중 2위가 '행동'이네요! ^^ 그래서 여태까지 도서관에서 예약상태로 줄 서고 기다리고 있습니다..ㅜㅜ 보통 영어로는 5백 페이지 이상을 벽돌책, chunkster라고 하던데 알라딘에서는 기준을 정해주더라구요. - 총 700페이지 이상 도서 기준입니다. 한 작품이 여러 권으로 출간된 책의 경우 합산하였습니다. - 독서 기간 : 매일 30 페이지 씩 읽는다고 가정하였으며, 개인의 독서 속도에 따라 차이가 날 수 있습니다. (과학분야 1위의 코스모스는 이 기준으로 24일 걸린다고 하네요) - 분야별 벽돌책 순위는 최근 1년 판매량을 기준으로 산정하였습니다. 이 책 원서도 그렇지만 댓글들 보니 번역도 참 맛깔나게 잘한 것같아서 찾아봤더니 역시 김명남 번역가네요. 이분 카이스트 화학과 출신인데 스티븐 핑커, 레베카 솔닛, 리처드 도킨스 등 여러 논픽션들을 번역했고 '명랑한 은둔자' 등 에세이도 있네요 (문학쪽을 좋아하는 저희 엄마가 이걸 추천했습니다.) 전 개인적으로 이 분의 이보-디보를 읽어보고 싶네요.
오, 벽돌책 중 행동이 2위네요! 저는 코스모스 사놓기만 하고 몇 년이 흐르고 있는데 코스모스 책은 모임이 안 열리네요ㅠㅠ...저는 총균쇠도 읽고 싶어요. 알라딘 들어가 보니 책보다 우주벽돌문진에 눈길이 가네요;;
코스모스는 무려 40년 전에 산 책이 책꽂이에 꽂혀 있습니다. 30년만에 한번 펼쳐보고 싶은 생각이 들더라구요.
전 근데 사은품으로 주는 아름다운 우주벽돌문진보다 훨 투박하고 장난감같은 벽돌 모양 문진이 더 맘에 들죠? ㅋㅋㅋ 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49256463 코스모스와 총균쇠는 아들 덕분에 얼마전 재독했네요..;; 고등학교 들어가자마자 학교 교장이 입학하자마자 총균쇠 독후감을 방학숙제(입학숙제?)로 내라고;;; 그런 다음 막스 베버의 '프로테스탄트 윤리와 자본주의 정신'을 읽어오라고;; 다행히(?) 총균쇠만 읽고 그 후 바로 자퇴했습니다;;
이와 관련된 연구 결과에는 인간 심리가 얼마나 미묘한지 잘 보여주는 사례가 잔뜩 있다. 테스토스테론에 미치는 승자 효과는 사람들이 자신이 요행히 이겼다고 느낄 때, 그리고 이기긴 했으나 평소 실력보다 못했다고 느낄 때는 정도가 더 낮아진다. 대조적으로 경쟁에서 상대보다 우세해야 한다는 심리적 동기가 가장 강했던 사람일수록 이 효과가 더 강하게 드러난다. 마지막으로, 비록 졌지만 자기 기대보다 더 잘 싸운 ‘패자’에게서도 테스토스테론 농도가 뚜렷이 높아진다. 따라서 마라톤을 꼴찌로 완주했지만 원래 자신이 중도 탈락할 거라고 생각했기 때문에 의기양양 들어온 주자에게서는 테스토스테론 농도가 높아질 테고, 3등으로 들어왔지만 자신이 우승할 거라고 예상했던 주자에게서는 농도가 낮아질 것이다. 우리는 모두 수많은 위계에 포함되어 살아가는데, 그중에서도 가장 강력한 위계는 자신의 내적 기준에 의거하여 자신의 머릿속에 세운 위계다.
행동 - 인간의 최선의 행동과 최악의 행동에 관한 모든 것 4장, 로버트 M. 새폴스키 지음, 김명남 옮김
주석에 있는 내용인데, 왜 이런 내용이 본문이 아니라 주석에 있는지 잘 모르겠어요 ^^
저도 이 내용 너무 좋아서 밑줄 좍 치고 문장 수집에 올렸어요. 주석에도 이런 주옥같은 문장들이..!
스타인버그의 한 연구에서, 청소년과 성인 피험자들은 비디오 운전 게임을 하면서 동일한 확률로 위험을 감수했다. 이때 또래 두 명을 곁에 붙여서 피험자를 부추기면, 성인은 변화가 없었지만 청소년은 위험 감수 확률이 세 배로 높아졌다.
행동 - 인간의 최선의 행동과 최악의 행동에 관한 모든 것 6장, 로버트 M. 새폴스키 지음, 김명남 옮김
청소년기에 이르면 이미 변연계, 자율신경계, 내분비계가 풀가동하지만 이마엽 겉질은 이제 겨우 조립 설명서를 만지작거리고 있다는 사실, 바로 이것이 청소년기가 그토록 절망적이고, 멋지고, 아둔하고, 충동적이고, 고무적이고, 파괴적이고, 자기파괴적이고, 이타적이고, 이기적이고, 힘들고, 세상을 바꿀 수 있는 시기인 까닭이다. (중략) 인류 역사가 바로 이 순간으로 수렴될 운명이어서 지금이야말로 가장 결정적이고, 위험과 기회가 넘치고, 할 일이 많으므로 자신이 개입하여 바꿔내야만 한다고 믿기 쉬운 시기다.
행동 - 인간의 최선의 행동과 최악의 행동에 관한 모든 것 6장 청소년기, 혹은 저기요, 내 이마엽 겉질 어디 갔어요?, 로버트 M. 새폴스키 지음, 김명남 옮김
이 장은 제목마저 재치있네요. 중2병을 이보다 더 문학적으로 설명할 수 있을까 싶네요.
청소년은 아이러니를 감지하는 일을 성인만큼 잘해내지 못한다. 그리고 그 작업을 할 때 성인보다 등쪽가쪽이마앞엽 겉질을 더 많이 활성화한다. 대조적으로, 성인은 방추상얼굴영역을 더 많이 활성화한다. 한마디로, 성인에게는 아이러니를 감지하는 일이 머리를 많이 굴릴 필요가 없는 일이다. 상대의 얼굴을 한번 쓱 보면그만인 일이다.
행동 - 인간의 최선의 행동과 최악의 행동에 관한 모든 것 6장 청소년기, 혹은 저기요, 내 이마엽 겉질 어디 갔어요?, 로버트 M. 새폴스키 지음, 김명남 옮김
제가 좋아하는 리얼리티 바이츠(청춘스케치)라는 영화에 이런 장면이 있어요. 등장인물 중 한 명이 면접을 보러 갔는데 면접관이 아이러니의 정의를 말하라고 해서 더듬거리다가 "아이러닉한 것?" 뭐 그런 식으로 말하고 면접을 망치죠. 그리고 그 얘기를 친구에게 합니다. Lelaina: “Can you define ‘irony’?” Troy: “It’s when the actual meaning is the complete opposite from the literal meaning.” 이 장면이 되게 인상적이었는데 왜 그 많은 단어 중 하필 아이러니를 물었을까 알 것 같으면서도 아리송하곤 했거든요. 이 대목을 읽으니 알 것 같네요.
앗 Reality Bites 제 인생 영화 중 하나인데.. (Lisa Loeb의 Stay는 인생노래..) 트로이가 그렇게 말하구나서 리레이나가 "Where were you when I needed you?"라고 하는데 정말 아이러니라는 단어와 그 대사만큼 둘의 관계를 그렇게 잘 포착한 게 없었죠. 근데 Alanis Morisette의 노래만큼 저 정의도 약간 부족한데, 트로이가 말한 것은 그가 제일 자주 써먹는 방어기제인 sarcasm에도 통용되지만 정작 아이러니의 의미에 포함된 현실의 상황과 그 반대의 부조화와 불균형의 특성을 빠뜨렸다는 게 제 의견입니다. 그리고 개인적으로 인생의 아이러니를 충분히 수용하기에 아직 중2병(대졸병?) 트로이는 미숙해서 sarcasm에 의존한다고 봤습니다.
꺄아- 리얼리티 바이츠!! 그 면접이 GAP 면접이었던거 같은데.. 저는 한참 지나서 어쩌다 비디오로 보고 너무 좋아했던 영화인데 (그 시절의 위노나 라이더와 에단 호크 ㅠㅠ you, me, and five bucks ㅠㅠ) 절대 다시 보지 않을/못할 영화가 되었어요. 지금의 내가 보면 이 영화를 처음 보았을 때 그 느낌을 받을 수 없을 거 같아서요.
그쵸.. 괜히 '청춘' 스케치가 아니겠죠.. 저도 20대에 엄청 봤는데 몇십년이 지난 지금 보면 과연..?
@소피아 @borumis 제게도 인생영화예요. 가끔 다시 보고 싶어질 때가 있는데 그 시절(저는 스무 살 언저리에 봤습니다)의 강렬한 인상이 퇴색될까 봐 저도 못 보고 있어요. 헛똑똑이 트로이가 자주 쓰는 사르캐즘은 주지화와 분리를 버무린 방어기제일까요? 잘 쓰면 유머가 될 텐데 거기까진 못 갔던 거 같아요.
@소피아 @borumis @dobedo 아, 우리 대체로 비슷한 시절(이마엽 겉질이 항상 발달 중일 때)에 10대, 20대를 보냈나 봅니다. <Reality Bites>(<청춘 스케치>)는 저도 어렸을 때 봤던 영화 가운데 손에 꼽는 인생 영화거든요. 제 오래된 CD 케이스를 보니 OST는 여전히 보관하고 있네요. OST도 들어본 지 오래됐지만, 음원 사이트에서 My Sharona는 가끔 찾아 들어요. :) 그 즈음에 좋은 영화가 많았죠. <중경삼림>. 저는 <True Romance>라는 B급 영화도 좋아했는데, 혹시 기억하시는 분이 있으실까요?
청춘 스케치다큐멘터리 감독을 꿈꾸며 어렵게 방송국에 입사한 리레이나, 자유로운 영혼을 가진 가수 지망생 트로이, 그리고 대학 동기 비키와 새미까지. 대학을 갓 졸업하고 이제 막 사회생활을 시작한 4명의 청춘 앞에 놓인 현실이 녹록지 않다. 꿈을 쫓아가다 부딪힌 냉혹한 현실에 때론 좌절도 하지만, 서로를 향한 사랑과 응원으로 희망을 잃지 않는다.
중경삼림경찰 223은 헤어진 옛 애인을 기다리며, 1달 동안 그녀에게서 연락이 오지 않으면 그녀를 잊기로 마음먹는다. 같은 시간, 마약 딜러는 자신을 배신한 마약 중개인을 제거한 뒤 술집을 찾고 그곳에서 경찰 223은 술집으로 처음 들어오는 여자를 사랑하겠노라 마음먹는다. 한편 패스트푸드점에서 일하는 점원 페이는 언제나처럼 똑같은 샐러드를 고른 경찰 663을 남몰래 좋아하고 있다. 어느 날, 경찰 663의 애인이 이별의 편지와 함께 경찰 663의 아파트 열쇠를 페이의 가게에게 맡긴다. 페이는 경찰 663이 집을 비운 사이 남아있는 그녀의 흔적을 하나 둘 지워나가는데...
트루 로맨스클레런스(크리스찬 슬레이터 분)는 사회에 잘 적응하지 못하고 겉도는 친구로 홍콩 액션 영화와 엘비스 프레슬리에 미쳐 있고 토요일 심야 영화에서 연속 3편씩 보는게 취미다. 어느날 우연히 아름답고 순진한 여성 알라바마(패트리시아 아퀘트 분)와 알게 되어 정체도 모른 채 데이트를 즐긴다. 그러나 알라바마는 클레런스가 다니는 직장의 사장이 돈을 주고 그를 유혹한 콜걸로 그녀 뒤에는 매춘과 마약조직의 드렉셀이 버티고 있다. 그러나 문제는 두 사람이 데이트에서 사랑을 느꼈고, 결국 클레런스는 악당 드렉셀(게리 올드만 분)을 상대로 싸울 결심을 한다. 그러나 드렉셀은 별볼일 없는 졸개였고 그뒤에는 엄청난 조직의 거물이 도사리고 있어, 이 두 사람은 목숨을 건 일생일대의 모험을 하게 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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