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하, 저도요. <댓글부대>읽고, 작가님의 이면에 이런 모습이? 라고 혼자 가만가만 생각했더랬죠(욕설 같은 것도). 이 세계를 경험하지 않고, 어떻게 이런 생생한 문장들이 나올 수 있지? 싶었거든요. 하지만 기자 생활을 오래 하셨던 분이라는 걸 제가 잠시 잊었습니다.
전에도 작가님의 인터뷰? 글에서 이런 비슷한 맥락을 읽었던 기억이 나요. 경험한 내용만 소설로 쓰는 것이 아니라 경험해보지 않은 세상도 충분한 취재와 자료 수집을 통해 글로 쓸 수 있다는(워딩은 이렇지 않은데, 대략 이런 느낌이었던 것 같습니다). 반드시 경험해 본 일만을 바탕으로 소설을 쓴다면 쓸 수 있는 글의 폭이 너무 좁아질 테니까요. 그럼에도 <사이보그의 글쓰기>는 제가 무척 애정하는 단편입니다.
[책걸상 '벽돌 책' 함께 읽기] #18. <행동>
D-29

연해

오뉴
저도 책장에 책이 쌓이는 것이 싫어 가능하면 전자책으로 구입합니다. 종이책도 좀 망설여직는 해도 과감하게 폐치로 버리려고 합니다. 책은 읽는 것이 아니라 사는 것이라고~~ㅎ 버려야 누군가는 또 사지않을까 싶어서... 환경 생각하면 그것도 아닌 것 같기도 하고... 전자책이 답이다!!

장맥주
전자책이 답이다!!
그런데 종이책과 전자책의 환경 부담을 공정하고 설득력 있게 비교한 연구 결과를 보고 싶더라고요.
https://www.dailyenews.co.kr/news/articleView.html?idxno=24856
이 연구 결과는 배송을 고려하지 않아 설득력이 떨어지고(배송에서 종이책과 전자책 탄소배출량이 크게 차이 날 텐데)
https://www.joongang.co.kr/article/23636542
여기 나오는 연구 결과는 종이책을 엉뚱하게 전자책이 아니라 전자책 리더기와 비교하고 있습니다.

오도니안
종이책이 플라스틱 제품보다는 친환경적이겠지만, 전자책이 아무래도 탄소배출은 적을 것 같습니다. 별도 단말기가 아니라 휴대폰이나 태블릿을 이용하는 경우는 더 그럴 것이고, 전기 생산에서 화석연료 비중이 낮아질수록 더 그렇게 되겠죠. 아무튼 탄소배출량 수치는 기준에 따라 많이 다르게 잡히더라구요. 옷 한 벌 덜 사고 대중교통 이용하고 음 식쓰레기 줄이고 다이어트 대신 덜 먹고 비행기 한 번 덜 타고. 이런 것들에 비하면 책이나 종이컵의 비중은 낮을 것 같습니다.

오뉴
탄소배출은 정부정책과 기업의 노력이 중요하다고 들었습니다.개인의 노력은 새발의 피, 개인이 아무리 애써봐야...

오도니안
정부 정책이 중요하고, 개인 입장은 '가급적이면' 정도겠지요. ^^

소피아
저도 이 문제가 너어어무 심각합니다. 다른 분들 사정도 궁금하고요. 저는 종이책은 한 번 읽고나면 무조건 중고로 팔거나 버려요.인생책이고 뭐고 없다, 우선 나가라! 요즘엔 전자책을 사기도 하고요. 근데 논픽션은 전자책도 괜찮은데, 이상하게도 소설은 종이책으로 읽고 싶더라구요?
예전에는 책 욕심이 있었는데, 쌓아 놓으면 종이 색깔도 누렇게 변하고, 책 등에 먼지 쌓이는 것도 만만치 않고, 무엇보다 보관 공간도 부족하고 ㅠㅠ 감당하기 어려워요 ㅠㅠ
여기서 가장 책을 많이 읽으시는 @YG 님 상황도 궁금합니다!

장맥주
책이 책장에 세워져 있지 않고 이미 꽂힌 책과 책장 위 공간에 눕혀져 꽂히게 되는 순간부터 스트레스가 생기더라고요. 햇빛에 책 표지 색이 변하는 것도 보기 괴롭습니다. 저희 부부는 거실에 책장이 있는데 빛을 잘 받다 보니 금방 변색이 됩니다. 전자책 만세입니다.

borumis
저도 옛날 이사오기전 암 생각없이 책장을 베란다에 갖다두었다가 엄청 후회하게 되었죠;;ㅜㅜ

장맥주
저도 같은 경험으로 눈물 흘린 적 많아요. 특히 일기장들을 베란다에 두었다가... 종이책들은 기본적으로 제습제더라고요.

YG
@소피아 저도 정말 문제가 심각하죠; 결국, 1년쯤 전에 절단기(작두)와 스캐너를 들여 놓았어요. 책 버리는 데에는 가차 없어지긴 했는데, 이렇게 버리면 도서관에서도 못 구하겠다 싶은 책은 PDF 파일로 만들어 놓습니다.
종이책은 세 권 들어오면 무조건 세 권 이상 내보내는 식으로 관리하고 있는데, 그래도 방바닥에 책이 쌓여요. 조만간 이사를 앞두고 있어서 다시 한 몇 백 권 버려야 할 처지입니다.

장맥주
대략 이 순서인 거 같습니다. 왜 슬프죠.
읽을 책의 증가 속도 >> 읽은 책의 증가 속도 >> 책장의 증가 속도 > 새로 책장 놓을 여유 공간의 증가 속도 > 이미 책장이 놓인 공간의 부동산 평가 가치 증가 속도

borumis
와.. 이런 부등식 관계가 성립되는 군요..흑흑 뒤로 갈 수록 왜이리 슬퍼지죠..

장맥주
[이미 책장이 놓인 공간의 부동산 평가 가치]가 우상향하느냐 우하향하느냐도 아주 중요한 문제입니다. 그 공간이 제 소유물인지 제가 임대한 것인지에 따라 반응은 아주 달라지겠네요. ㅠ.ㅠ

장맥주
화상 미팅을 하면서 @YG 님 방을 볼 기회가 있었는데 책이... 책이... 이삿짐센터 직원들의 미움을 한 몸에 받으실만한 분량이었습니다. 저는 그 정도는 아닙니다. 저에게는 전자책이 있으니까요! ^^

YG
@장맥주 일단 책장의 오래된 책을 버리고, 방바닥의 비교적 최근 책으로 채워서 방을 깨끗하게 하는 작업을 추진 중입니다;;;

borumis
책장을 새로 채우면 도루묵이어서 전 아예 이사하면서 5단책장을 5개 버리고 왔어요;; 과감한 결단!이 필요하더라구요;; ㅋㅋㅋ 벽돌책 살인.. 괜찮은 추리소설 제목인데요?

borumis
헉 작두와 스캐너..;;; 역시 @YG 님은 책 처분도 레벨이;;; 전 버리기 전에 정말 좋았던 부분만 사진 찍는 정도인데;;;
PDF 변환은 생각도 못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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