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걸상 '벽돌 책' 함께 읽기] #18. <행동>

D-29
에그머니나?! 그럼 여기 계신 분들 맨날 등짝스매싱에 궁디팡팡인가요?
@siouxsie @새벽서가 세게 때리는 척하면서 살살... 그리고 태형장 나갈 때 각종 상품 쿠폰도 드리고... ^^
상품 쿠폰에 잠시 혹했네요~
역시 인간의 행동은 인센티브에 반응하는군요! ^^ 근데 정말 <행동> 읽고 독서율 끌어올리는 방법에 대한 힌트를 얻게 되면 좋겠습니다.
저는 볼기 터지겠네요! ㅋㅋㅋ
아, 그렇군요. 저는 재밌게 읽었어요. 모르는 사람이 많아서 중간에 흥미가 떨어지기도 했는데. 아는 사람이 나오면 흐미흐미, 외치며 충격받으며 ㅋ 재밌게 읽었어요 ㅎ
@장맥주 다정하면서 잔인한 사람도 얼마든지 있을 수 있으니까요. 오히려 괄호 안과 밖을 나누길 좋아하는 사람일수록 안팎을 대하는 온도차가 극단적이기도 한 것 같아요. 혹은 내 통제 안에 들어올 때는 다정하게 대하다가 벗어나 버리면 냉정해지는 사람일 수도 있겠고요. 콘라트 로렌츠가 각인효과를 발견한 사람 아닌가요? 어쩌면 그도 우연이 아니겠다는 생각이 드는데... 혼자 넘 나가는 걸까요. 아무튼 인간성을 담보하는 건 인간성 그 자체 말고는 없는 것 같아요.
네, 콘라트 로렌츠가 각인 효과의 발견자 맞습니다. 정말 생명을 도구로 본 사람이라 그런 발견을 할 수 있었을까요? 그의 책을 보면 생명을 사랑하는 마음이 너무 잘 느껴져서 참 괴롭습니다. 글이 인간성을 꽤 많이 드러낸다고 생각하지만 전부 드러내는 건 아님을 인정할 수밖에 없네요.
@장맥주 전 아직 못 읽었지만 다른 분이 올린 문장수집을 보니 뒷장에 나오는 옥시토신이 얼핏 보면 모순인 것 같은 로렌츠의 양면을 이해할 수 있는 실마리가 될 수 있을 것 같네요.
그냥 선량하지만 정치 잘 모르고 주변 분위기에 잘 휩쓸리는 분이 잠깐 잘못 생각했던 것이었기를 빌게 되네요. 그 분 책을 참 좋아하는 입장에서요.
물론 로렌츠에 대해서도 할말이 많았던 것 같지만..^^ (새폴스키 집안이 러시아에서 이민 온 orthodox jew 가정이었던 것도 서문의 히틀러 및 로렌츠에 대한 감정에 일조한 맥락이었겠죠) jerk라고 한 건 부록 1에 나오는 주석에서 한 말인데요. Synapse가 아니라 syncytium (다핵질)을 주장했던 Golgi가 그의 염색법으로 인해 자신의 이론을 반박할 계기를 만들게 되서 neuron doctrine을 주장했던 Cajal과 함께 노벨상을 받고 Cajal은 Golgi의 공헌을 칭찬했지만 이에 반해 Golgi는 그런 Cajal과 neuron doctrine을 공격했다죠.
아하 이 부분 기억납니다ㅋ ‘머저리‘라고 한 마디로 써놔서 넘 웃겼어요. 그리고 로렌츠는 jerk 수준이 아니긴 하네요…
동감해요. 빌 브라이슨 좋아하지만 가끔 억지스러운 아재 개그 느낌이 있어서 읽다가 산통 깨는 느낌을 종종 받는데, 이 작가님 아주 적절하게 유머스러운 느낌 주셔서 너무 좋아요!
2장 읽고 있는데 내용도 좋지만 이분 농담이 정말 좋다. 무엇보다 농담의 빈도가 매우 적절하다! 빌 브라이슨은 가끔 뭘 이렇게까지 싶을 때도 있었는데. - 이상 그믐 첫 참여, 첫 글
다음 장에서 볼 텐데, 인간은 특정 형태의 외모를 가진 사람들을 무서워하도록 조건화되기 쉽다는 점에서도 준비된 학습을 보인다.
행동 - 인간의 최선의 행동과 최악의 행동에 관한 모든 것 로버트 M. 새폴스키 지음, 김명남 옮김
이 부분을 읽으면서 드는 생각이 실험실 쥐는 평생 다른 종을 만나본 적도 없지만 고양이를 보면 두려워 한다. 특정 형태의 외모를 가진 사람들을 무서워하도록 조건화 되어있다.라는 부분에서 사회화를 생각하게 되더라구요. 실험실쥐가 고양이를 두려워하는것은 본능인건가 어린 아이들은 인종, 장애와 상관없이 열린 마음일 수 있다는것이랑 상충되는 내용인 것 같아서요. 어떻게 보면 그런 분류, 일반화는 하면 안된다는것을 사회적으로 배우는거고 선천적 , 본능적 학습이라는것은 우리가 관여할 수 있는 부분이 아닌것 같아 마음이 살짝 편하기도 합니다. 간혹 어떤 생각에 죄책감이 느껴질때가 있거든요
출처는 기억이 안 나지만 그렇게 유전자에 프로그래밍된 것처럼 보이는 본능적인 두려움이나 기피가 몇 가지 있다고 하더라고요. 뱀을 한 번도 본 적이 없는 인간 아이들도 뱀을 두려워한다고 하네요.
그렇긴한데, 살짝 안심이 되면서도 여전히 찜찜하더라구요. 흑인의 사진을 보여주며 확인되는 반응도 그렇고… 뇌에서 그리 작동한다면 할 말은 없지만, 이걸 바꿀 방법이 없나 싶기도 했구요.
저는 이 책에서 계속 맥락이라는 것을 중요시하는 이유를 생각해 봤습니다. 읽어나가면서 더 봐야겠지만, 인간의 뇌에는 선천적으로 프로그래밍된 작동 방식이 있다, 하지만 그 요소들이 어떻게 발현되는지는 맥락에 따라 무척 다양한 방식을 따른다, 하는 의미로 일단 보고 있습니다. 우리가 의지대로 할 수 없는, 보통 본성이라고 하는 요소와 우리가 경험으로 학습하는 것들, 복잡한 상황과 우연의 개입, 그 와중에 우리가 하게 되는 생각 한 조각, 결심 하나가 어우러져 끊임없이 우리의 뇌를 변화시키고, 그 뇌가 우리 존재이자 운명이라는 생각을 해 봅니다.
저도 맥락의 중요성을 생각해보게 되는 게 매번 새로운 과학 연구가 기사에 오를 때마다 그것에 솔깃하고 웅성대고 본인의 이데올로기에 걸맞는 결론을 거기서 도출해내는 사람들을 보고 '맥락'의 중요성을 생각하게 되는데요. 이번 챕터에서 나온 성적 차이에 대한 연구도 그렇습니다. 남편은 매우 보수적인 집안에서 자랐고 카톨릭 신자여서 그런지 오랜 생활 외국에서 자랐고 성적인 기준에 대해 좀 자유로운 집안에서 큰 저와 관점이 다를 때가 많은데요. 저는 학교 다닐 때부터 LGBTQ 문화에 익숙했고 제 자신도 예전에 말했듯이 성적 기호보다는 성적 정체성이 middlesex같은 게 아닐까 고민을 했으며 지금도 일이 그쪽 관련 일이어서 이런 '고정된 범주(작가는 bucket라고 표현한)'에 속하지 않고 '맥락'으로 파악해야하는 사람들을 자주 접하는데 남편은 절대 그런 걸 상상도 해본 적 없었다면서 약간 그런 '정상 범주'에서 벗어난 사람에 대한 거부반응이 있었어요. 그래서 여기서 나온 transgender의 prenatal hormone , sexual dimorphism development, genetic과 epigenetic 등 최신 연구들에 대해 이야기해줬지만 남편은 그런 연구가 생소하기도 했고 그런 연구가 있으면 그런 연구로 그걸 '고치는' 데 기여해야 하지 않냐는 입장이었죠. 하지만 실제로 최근 주민등록번호와 성적 정체성이 다른 분을 접하면서 자기는 그런 사람에 대해 편견이 심했는데 실제로 알게 되고 보니 별로 거부감이 없고 오히려 도와주고 싶은 마음이 생겼다고 하더라구요. 그걸 보고 우리는 어떤 이데올로기의 틀에 박혀 있거나 추상적이고 환원주의적 관점에서만 세상을 바라보려고 하는데 실제로 그 사람들을 접하고 함께 살아가면 그런 이론적 근거 없이도, 아니 그런 단편적 이론으로 충분히 전체를 포괄할 수 없는 진실과 마주하게 되지 않을까 합니다. 뉴런과 호르몬에 대해 몰라도 PTSD 피해자들이나 학대받은 아이들에 대한 태도가 달라질 게 없는 것처럼.. 이런 '맥락'은 결국 삶 속에서 얻어가는 건데.. 그래서 자꾸 작가가 '이런 연구'에 대해 과대포장이나 과대해석하지 말고 이것의 한계에 대해 경고하고 고립된 'bucket'에서 벗어나 전체적 맥락에서 생각하라고 하는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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