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걸상 '벽돌 책' 함께 읽기] #18. <행동>

D-29
앗! 방심하는 사이 벌써 6장이네요.
@YG 근데 '이런 이야기'란 '음식에 든 독 이야기' 같은 걸 말씀하시나요? 아니면 '독극물로 사람 죽이는 이야기'를 말씀하시는 건가요? 참고로 전 두 이야기 다 좋아합니다. :-) 트와일라잇은 영화로만 봤는데 케미스트도 영화로 만들어지면 재밌을 거 같은 이야기네요!
'사실 장기 강화는 신경계 전반에서 일어난다. 예를 들어, 공포 조건화는 바닥가쪽편도 시냅스들의 장기 강화로 이뤄진다. 이마엽 겉질이 편도체를 통제하는 방법을 익히는 과정에도 장기 강화가 관여한다. 도파민 시스템이 특정 자극을 보상과 연합하여 학습하는 과정-가령 중독자가 특정 장소를 약물과 연합하여 학습함으로써 그 환경에 처할 때마다 갈망을 느끼게 되는 것-도 장기 강화다.' 이 문장에 더한 각주의 일부분. '기존의 장기 강화 연구자들은 해마 밖에서도 장기 강화가 발생한다는 이 모욕적인 상황에 직면하여, 해마에서의 장기 강화는 고전적이고 정석적이고 교과서적이고 신성하고 아무튼 그런 것이지만 나머지는 싸구려 모조품에 지나지 않는다고 보는 방식으로 대처했다.'
앗, 문장수집을 눌렀어야 했는데. 이 부분은 수정이 안 되네요. 아무튼 이런 걸 보면 사람 사는 동네 모습은 참 다 비슷비슷하구나 싶네요. 흣
지속적 스트레스와 글루코코르티코이드는 가지돌기 수축과 시냅스 소실도 일으키고, 신경세포접착분자(시냅스를 안정화하는 분자다)의 농도를 낮추고, 이마엽 겉질에서 글루탐산 분비를 낮춘다. 이런 변화가 더 많이 벌어질수록 주의력과 의사결정 능력이 더 많이 훼손된다.
행동 - 인간의 최선의 행동과 최악의 행동에 관한 모든 것 5장 며칠에서 몇 달 전, 로버트 M. 새폴스키 지음, 김명남 옮김
피험자들에게 고작 닷새 동안 눈가리개를 하도록 했더니, 그들의 청각 신경 가지가 시각 겉질로 뻗어서 재지도화하기 시작했다(그러나 눈가리개를 풀자마자 신경이 수축했다).
행동 - 인간의 최선의 행동과 최악의 행동에 관한 모든 것 5장 며칠에서 몇 달 전, 로버트 M. 새폴스키 지음, 김명남 옮김
음악가들은 음악가가 아닌 사람들보다 청각 겉질에서 음악적 소리를 표상하는 영역이 더 넓어진 상태인데, 특히 자신이 연주하는 악기의 소리와 음높이 감지에 대해서 그렇다.
행동 - 인간의 최선의 행동과 최악의 행동에 관한 모든 것 5장 며칠에서 몇 달 전, 로버트 M. 새폴스키 지음, 김명남 옮김
어떤 데이트 프로그램에 출연한 한 음악 프로듀서가 생각나네요. 여러 명의 출연자가 누가 누군지 알 수 없게 각자 한 명씩 부스에 들어가 변조한 목소리만 들으면서 대화를 하고 있었죠(저는 남녀의 구분도 힘들었어요). 근데 중간에 새로운 출연자가 (목소리로) 등장하니까 신기하게도 그 프로듀서가 새로운 사람이 등장했다고 바로 알아차리더라고요. 어떤 힌트도 주지 않았는데. 변조한 음성을 듣고도 각자의 다른 파형을 파악해서 새로운 등장인물을 맞힌다는 게(긴가민가하지도 않고 확신!) 되게 멋있더라고요. 그런 프로페셔널함. 그렇게 청각 겉질을 재지도화하는 데 얼마나 많은 시간과 노력을 들였을까 경이롭기도 하고요. 저는 꾸준함이 모자란 사람이라...
첫째, 성인의 뇌에서 청소년기에 가장 많이 형성되는 영역은 바로 이마엽 겉질이다. 둘째, 이 이마앞엽의 지연된 성숙이라는 맥락을 고려하지 않고서는 청소년기에 대해 아무것도 이해할 수 없다. 청소년기에 이르면 이미 변연계, 자율신경계, 내분비계가 풀가동하지만 이마엽 겉질은 이제 겨우 조립 설명서를 만지작거리고 있다는 사실, 바로 이것이 청소년기가 그토록 절망적이고, 멋지고, 아둔하고, 충동적이고, 고무적이고, 파괴적이고, 자기파괴적이고, 이타적이고, 이기적이고, 힘들고, 세상을 바꿀 수 있는 시기인 까닭이다
행동 - 인간의 최선의 행동과 최악의 행동에 관한 모든 것 로버트 M. 새폴스키 지음, 김명남 옮김
근데 이건 청소년기만인가요? 전 지금도 그런 거 같은데;;;;
아직 전두엽( 이마옆 어쩌고 저쩌고)가 애기애기한것으로 하죠 :)
저도 이런 과정을 겪고 성장했을테지만 아이들이 이런 과정중이면 얼마나 힘들까 싶네요. 아기들은 원더윅스라고 해서 급성장기에 너무 힘들어서 울고 그런다는데 어떻게 보면 아기때만 측은지심을 가지고 청소년들에게는 너무 많은 책임을 지우는거 같아요. 아직 미성숙한 존재라는 인식이 잘 안든달까요? 주위에 청소년 아이들 보면 따듯한 시선에서 보고 잘해줘야 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음악가가 아닌 피험자들이 자진하여 다섯 손가락을 쓰는 피아노 연습곡을 배운 다음, 하루에 두 시간씩 연습했다. 불과 며칠 만에 그들의 운동 겉질에서 그 손의 움직임을 담당하는 부위가 확장되었는데, 다만 연습을 그만두면 확장된 영역이 하루도 더 유지되지 않았다.
행동 - 인간의 최선의 행동과 최악의 행동에 관한 모든 것 5장 며칠에서 몇 달 전, 로버트 M. 새폴스키 지음, 김명남 옮김
연주자들이 흔히 하는 말에 상응하는 연구네요. '하루를 연습하지 않으면 내가 알고, 이틀을 연습하지 않으면 평론가가 알고, 사흘을 연습하지 않으면 관중이 안다.' 이런 사실들은 어쩌면 경험적으로 다들 알고 있던 사실들을 다시 한번 확인하는 과정인 거 같아요.
오 저도 이 생각 했었는데 반갑네요. 연주자나 운동선수나 루틴이 있기 때문에 그 루틴에서 벗어나면 느끼게 되는거 같아요. 스스로가..
@봄솔 악기도 그렇고 운동도 그렇고 꾸준하고 부지런해야 잘할 수 있는 것 같아요. 그렇게 보면 '인내'야말로 엄청난 재능인 듯합니다.
또다른 말로 Grit라고 하죠. 이거 한국에서도 그대로 '그릿'이라고 책 제목으로 나와서 놀랐어요.
저는 오히려 앤젤라 더크워스의 그릿이 거의 고유명사화 된 줄 알았는데, 지난 달 벽돌책 <노이즈>에서 “투지”로 번역해놔서 좀 놀랐어요. 투지? 투지라고? 하다가 생각해보니 그나마 우리말로는 투지가 가까운 것 같기도 하고요..
저도 '투지? 투지라고?' 하고 생각했더랬습니다. 저라면 굳이 번역한다면 '근성'으로 할 거 같아요. ^^
아, 근성!! 맞아요! 제 생각에도 그릿은 약간 이 느낌에 더 가까운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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