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유전자가 무슨 일을 하는지 묻는 것은 의미없고, 그 유전자가 특정 환경에서 무슨 일을 흐는지 묻는 것이 의미 있을 뿐
『행동 - 인간의 최선의 행동과 최악의 행동에 관한 모든 것』 p.304, 로버트 M. 새폴스키 지음, 김명남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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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름마음
유전자와 환경에 대한 내용은 희망을 주기도 하네요. 특정 행동은 여러 유전자와 환경의 결합 결과여서 유전자 요인이 없거나 환경 요인이 없으면 발현되지 않습니다.
어릴 적 학대가 개인에게 큰 취약성을 만드네요. 유전보다 무섭게 세대간 전달이 되고요.
사회경제적 지위가 높은 가정의 아이들은 유전율이 높고, 낮은 가정의 아이들은 유전율이 낮다고 합니다. 아무리 뛰어난 능력을 갖고 태어났어도 발현될 수 없는 환경이라면...
세 쥐 실험이 인상 깊었습니다. 중독 관련 유전자 변이체를 가진 혈통의 생쥐를 유전적으로 동일하게 만들고, 각기 연구실에서 같은 환경을 조성해 주려고 무진 애를 썼는데, 코카인에 대한 반응 편차가 컸어요.
그 이유는 사실상 완벽에 가까운 환경 통제에도 미세한 차이가 있었고, 파악하지 못한 유전자의 역동? 때문이었겠지요. 같은 회사의 톱밥, 같은 회사의 장갑, 같은 횟수의 접촉. 지금 생각나는 건 같은 회사의 장갑을 끼고 쥐와 같은 횟수로 접촉했더라도 연구자가 쥐(동물)를 예뻐하는지 싫어하는지의 영향도 있을 것 같고, 손의 온도차도 있었을 것 같아요.
수 많은 변수의 조합으로 지금의 제가 있네요. 다른 사람들도 마찬가지고요.
아.. @구름마음 님의 마지막 문장과 @오도니안 님이 올려준 시를 보니 그만큼 나도 다른 사람들도 참 소중하다는 생각이 들어요. 칼 세이건 말대로 The cosmos is within us. We are made of star-stuff. We are a way for the universe to know itself.
YG
@구름마음 저자의 메시지를 정확히 파악하셨네요. 구름마음님 후기 읽고 보니, 다음과 같은 문구가 떠올랐어요. 제가 좋아하는 문구입니다.
YG
“ 우리는 자기 자신이 있고 그 다음에 그로부터 비롯된 가깝고 먼 온갖 관계들이 있는 것이라고 생각하기 쉽다. 그러나 실은 그렇지 않다. 그것은 동시적인 것이다. 우리는 관계 속에서 태어나고 관계 속으로 던져지며 관계 위에 존립해 있다. 관계에 앞서 자아가 선재(先在)해 있는 것이 아니다. 나는 곧 관계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