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걸상 '벽돌 책' 함께 읽기] #18. <행동>

D-29
말을 못하는 유아들에게서 dominance를 알아보는지 실험하는 것에 대한 연구가 이 영상에서 잘 나와있어요. 아동발달 연구에 대한 강의들을 모아놓은 Wonder Kids 시리즈인데요.. 동물만큼 흥미로운 연구대상이 아기들인 것 같아요. https://youtu.be/YLfCQL3_H88?si=Ja1j3__hKpOFe21O 큰 네모와 작은 네모의 싸움도 재미있지만 같은 크기여도 네모의 수가 더 많은 쪽이 깨갱 엎드리면 아기들이 깜짝 놀라고 같은 수여도 자기 편이 보고 있는지 안 보고 있는지에 따라 승부를 예측하는 등 재미있어요. 그리고 열등한 쪽보다 우세한 쪽이 말한 것을 더 믿고 따라하는 것도 신기한 연구결과에요. 그리고 Q&A에서 아기들을 관찰할 때 일어나는 해프닝들도 재미있어요. 아기들을 대상으로 실험을 고안해내는 것도 힘들지만 실제 실험할 때도 정말 복잡하고 힘들 것 같은데.. 그래도 참 얻어가는 게 많은 것 같아요
중간관리자가 제일 스트레스받는다는 연구결과가 왜이리 공감가는지.. ㅜㅜ 통제력은 없고 책임만 있는 상황.. 최악이에요..;; 괜히 내가 작년에 뇌출혈로 쓰러진게 아닌 듯..ㅋㅋㅋ
@borumis 아이쿠. 저는 책임만 주고 권한을 안 줄 때(상급자가 지 하고 싶은 대로 하면서 책임은 안 지려고 들 때)는 들이받습니다. 이게 정신건강에는 좋은 거 같아요. 단점은 말 안 해도 아실 듯;;
어머나... 그런일이 있으셨어요? 통제력 없고 책임만 있는 중간관리자 역할을 좋아하고 하고 싶어하는 분이 주변에 있는데... 그분은 그냥 완장을 좋아하는 걸까요. 그건 왜 그런지 갑자기 궁금해지네요... 모두가 하기 싫어하는 중간관리자 역할을 하고 싶어하는 심리...
중간관리자 역할을 하고 싶어하시는 분은.. 그렇게 많은 책임을 떠안지 않으셨나봅니다;;;;
저도 뇌출혈로 안 쓰러지게 조심해야겠어요~ 윗선에서 내려온 지시를 전달했더니, 그걸 왜 그렇게 만들었냐며 득달같이 달려드는 사람들과 그것 하나 전달을 제대로 못하고, 통제를 못하냐고 난리치는 상사...아...(3년 전 일인데도 갑자기 머리에 피가....)
그리고 작가분 실망이에요..!! Sugar glider 유대하늘다람쥐를 모르다니..!! 을마나 귀여운데!!
화제로 지정된 대화
오늘 1월 22일 수요일과 내일 23일 목요일에는 12장 '위계, 복종, 저항'을 읽습니다. 이 장은 특히 흥미롭고 최근 한국 상황을 놓고서도 할 얘기가 많은 부분인데요. 책 전체에서 제가 유일하게 저자의 관점, 혹은 태도에 실망한 대목도 포함돼 있습니다. 어느 대목인지는 내일 여러분에게 말씀드릴게요. (미리 맞추신 분 선착순 한 명에게 다음에 함께 읽을 벽돌 책을 한 권 선물로 드려볼까요? 이런 이벤트까지!)
일단 던지고 봅니다. 우파가 대체로 지능이 낮다고 쓴 부분 아닐까요. 듣는 우파들 뒷목 쥘 대목인걸? 하며 읽은 기억이 납니다. 불과 어제 밤에 읽은 건데 왜 이리 한참 전에 읽은 것 같죠. ㅋㅎ 오늘 후반부 마저 읽고 눈에 띄는게 있으면 답변 제출 정정하겠습니다. ㅎㅎ 아 그런데 우파 좌파 이야기 나온 장이 12장 맞죠? 11장 아니었죠? 책이 집에 있다보니 확인 불가네요.
아! 맞춰보고 싶은데 진도가 나갈 수 있을지 ㅜㅜ
전 두개 던져봅니다 ㅋㅋ 1. 정치적 이념이 일상적인 행동과 선호도에도 반영된다는 부분인가요? 정치적 성향은 단순한 정치적 견해를 넘어 생활 전반에 영향을 미치는 더 깊은 가치체계의 표현 2. 인지 부담이 늘어나면 사람들은 더 보수적인 견해를 갖게 된다는 것? 사람들은 피곤 할때, 아플 때, 다른 인지 작업에 정신이 팔렸을 때, 혈중알코올농도가 높을 때 평소보다 더 보수적인 견해를 보인다는 점? ( 544)
오오!! 어차피 전 선물받지 않아도 사서 볼 것 같지만..^^ 일단 저도 읽으면서 살짝 갸우뚱한 게 IQ와 보수적인 정치 성향 연구인데요. 일단 항상 질문이 생길 때 reference를 찾아보는데 많은 연구 결과라고 했던 것 치고는 거기 달린 reference는 두 개 뿐이고 그 중 하나는 IQ보다는 personality trait과의 연관성에 대한 meta-analysis였고 그나마 cognitive ability와 관련된 논문은 유료여서 읽을 수가 없더라구요. 그래서 제 나름 pubmed 등 찾아보니 관련 논문들은 찾았는데 문제는 과연 이게 어느 정도 괜찮은 논문들인지 (bias가 있지 않은지, effect가 별로 크지 않은지 등)가 의문이 갔고 또 하나는 제가 찾은 Brandt & Crawford 등의 논문에서는 이전 논문들처럼 보수적인 사람들이 소수자나 좌파에 대한 편견과 낮은 IQ의 연관성을 보이긴 했지만 반대로 높은 IQ의 사람들에서도 보수적 우파인 사람들에 대한 편견을 보이는 결과가 나와서 편견의 대상에 대한 도덕적 가치를 중립적으로 봐야한다고 주장했습니다. (IQ가 낮은 사람들에게서는 장애, 인종, 성별 등 선택할 수 없는 것에 대한 차별이 강한 반면 IQ가 높은 사람들에서는 선택할 수 있는 보수적 정치 성향에 대한 차별과 편견이 강했던 거죠) 실은 이건 보수적인 성향을 가진 지인들이 말하는 것과 겹치는데요. 그들이 말하길 좌파는 너무 우파에 대한 편견과 혐오가 강해서 가끔 비이성적일 정도로 편파적이 된다고.. 결국 양쪽에 편견이 있음을 인정해야하는 것 같습니다. https://psycnet.apa.org/record/2016-53480-014 또 하나 지적하고 싶은 것은 조나단 하이트에 대한 작가의 footnote일지도? 하이트는 여러 매체에서 정치적 중립을 밝히고 있는데 요즘 갈수록 보수적 성향을 보인다고 작가는 걱정하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태도는 모르겠지만 어떻게 고릴라는 그렇게도 좋아하시면서 유대하늘다람쥐를 모를수가 있나요? 참고로 유대하늘다람쥐는 나는 모습은 하늘다람쥐와 흡사하지만 보통 하늘다람쥐보다는 캥거루 등 유대류와 더 가까운 convergent evolution의 좋은 예죠. 그리고 넘 귀엽지 않습니까??? 쿼카와 함께 정말 귀요미!!
나는 좀더 이상적이고 제한된 의미로 이 용어를 쓰겠다. 정치란 '공익 추구 방식에 대한 상이한 견해를 가진 강자들이 겨루는 일'이다. 보수주의자들이 가난한 사람들과 전쟁을 치르고 있다고 비난하는 진보주의자들은 잊자. 타락한 진보주의자들이 가족 가치를 훼손한다고 비난하는 보수주의자들도 잊자. 이런 언동은 무시하고서, 우리는 그들 모두가 사람들이 최대한 잘 살기를 바라지만 그 목표를 달성하는 최선의 방법에 대해서 견해가 다를 뿐이라 가정하자.p.540
12장도 오늘 출근길에 다 읽었습니다. 이번 장은 특별히 @YG 님이 두고 가신 질문도 있었으니, 더 다양한 각도로 읽어보려 노력했던 것 같아요. 다른 분들이 올려주신 의견 읽으면서도 '오, 그렇군!'하면서 끄덕끄덕했고요. 정확한 대목은 알 수 없지만, 정치적인 견해에 따른 일반화? 보수주의자는 이렇다, 진보주의자는 이렇다,의 관점이지 않을까도 생각되는데요. 너무 두루뭉술하게 말하고 있죠? 하하, 저는 근데 이번 장 읽으면서도 전반부에서 쭉 이어오던 저자의 관점과 맥락이 일치한다 여겨져 크게 실망하는 부분은 없었습니다. 오히려, 예시로 드는 몇몇 비유들에서 살짝 스크래치가 나긴 했지만요. 근데 이건 숲보다 나무를 보려 하는 제 좁은 시야 때문이라, 더 큰 맥락을 보시는 YG님의 실망 포인트는 아닐 것 같습니다. 이러나저러나 저는 새폴스키 좋아요, 힝. 이 책 읽으면서 정들고 신뢰도가 쌓여서 그런 가 봅니다. 이래서 그는 내러티브가 중요하다고 말했던 것인가...
저도 새폴스키는 너무 좋아요. 물론 이번 장이 특히나 정치 관련이어서 더욱더 편파적이 될 수는 있어도 다른 작가들에 비해서는 어느 정도 균형을 유지하는 것 같습니다. 좌파든 우파든 결국 자기 입장을 위주로 얘기할 수 밖에 없지만요. 각자 다른 bias가 있을 뿐 bias가 없지는 않겠죠. 일단 저는 도킨스나 핑커의 글도 주장에 항상 수긍하지는 않고 반기를 들 때는 있어도 그들의 글에서 느껴지는 맛깔나는 재미에 푹 빠져서 심지어 이제는 좀 철이 지난 책이어도 찾아 읽게 되네요. 새폴스키의 다른 책들도 이제부터 찾아보려구요.
카우보이모자는 햇볕에서 눈과 목을 보호해주므로, 스테이크를 좋아해서 소를 돌보든 크리슈나를 섬기기에 소를 돌보든 유용하다. 최소 집단 연구에서 밝혀진 바는 우리가 임의적 차이로도 우리/그들 편향을 형성하는 경향이 있다는 것이었다. 더 나아가 우리는 그 임의적 표지를 가치와 믿음에 관련된 유의미한 차이와 연결 짓는다.
행동 - 인간의 최선의 행동과 최악의 행동에 관한 모든 것 11장, 로버트 M. 새폴스키 지음, 김명남 옮김
그렇게 해서 연합이 형성된 뒤에도 종소리는 임박한 쾌락을 상징하는 표지에 ‘불과할까’? 아니면 종소리 자체가 쾌락이 될까?
행동 - 인간의 최선의 행동과 최악의 행동에 관한 모든 것 11장, 로버트 M. 새폴스키 지음, 김명남 옮김
우리가 삶에서 기쁨과 행복이라고 여기는 많은 것들이 종소리에 해당하지 않을까요?
현재는 많은 미국인 무슬림들이 이런 처지에 있다. 이슬람 근본주의 테러를 남들보다 나서서 규탄하지 않으면 의혹을 살 테니 그래야 한다고 느끼지만 동시에 그런 상황에 깊은 분노를 느끼는 것이다.
행동 - 인간의 최선의 행동과 최악의 행동에 관한 모든 것 11장, 로버트 M. 새폴스키 지음, 김명남 옮김
하지만 그들이 위협감만을 일으키는 것은 아니다. 가끔은 혐오감을 일으키기도 한다. 섬겉질을 기억해보자. 대부분의 동물들에서 섬겉질은 상한 음식을 먹었을 때처럼 미각적 혐오감을 담당하지만, 인간에게서는 그 담당 영역이 도덕적이고 미적인 혐오감을 포함하도록 확장되었다.
행동 - 인간의 최선의 행동과 최악의 행동에 관한 모든 것 11장, 로버트 M. 새폴스키 지음, 김명남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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