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걸상 '벽돌 책' 함께 읽기] #18. <행동>

D-29
적응주의 대 스팬드럴, 점진주의 대 단속평형, 인간 사회생물학 이라는 과학의 개념 자체를 놓고 벌어졌던 격렬한 대립이 가라앉았다. 정치적 해석이 수그러졌고, 두 진영의 인구통계학적 대비 가 옅어졌고, 연구의 전반적 품질이 상당히 나아졌으며, 모두가 흰머리도 나고 더 침착해졌다.
행동 - 인간의 최선의 행동과 최악의 행동에 관한 모든 것 10장, 로버트 M. 새폴스키 지음, 김명남 옮김
다른 분들이 12장에서 YG님이 실망하신 부분을 찾느라 분주하실 동안, 저는 외로이 뒤처져서 YG님이 말하신 꿀잼을 찾느라 인상 팍팍 써가며 10장을 뒤졌습니다 (사실은, 재미없어서 휙휙휙 넘김). 꿀잼, 꿀잼, 대체 꿀잼은 언제 나타납니까? 속으로 외치며 10장 끝나갈 무렵까지 나타나지 않는 꿀잼을 찾아 허우적 거렸는데! (속으로 YG님 대따 원망^^) 맨 마지막에 나타난 ‘싸움 중계’ 오오 무슨 말인지 몰라도 남들 싸움 구경은 흥미롭고요, 찰진 비유 딱 맘에 들고요 (creep vs jerk 이것부터 웃겼어요). 그러다가.. “흰머리가 나고 침착해졌다”—뭔가 짠하면서 애잔한 느낌.. “삼엽충과 달팽이의 탈을 쓴 마르크스와 엥겔스다.” —> 10장 전체에서 나에게 꿀잼은 이 문장과 “스팬드럴” 비유뿐.. (쓸쓸하게 퇴장 ~)
어, 저는 10장 재미있었는데, 이건 논리와 설득의 영역이 아니라 그냥 취향의 문제인 거 같네요. ^^
안그래도 읽으면서 '취향'과 '흥미'에 대해 생각했어요. 8장과 10장에서는 나의 흥취가 돋지 않는구나... 새폴스키 교수님의 남다른 유머와 각주에서 즐거움을 찾으며 덤덤히 진도 나갔습니다.
‘흥취!‘ 반가운 단어네요. 얼마 전 읽었던 <중국필패>에서 자주 나오던, 평소에 잘 안쓰던 단어말이죠.
네 맞아요, 벽돌책에서 만난 희귀한 단어.
소피아님, 외로워마세요. 오늘 새벽에 11장 시작한 제가 있습니다. 우리는 우리만의 속도로 가면 어때요? 전 벽돌책 읽는 것보다 벽돌같은 댓글 따라가기가 더 버거운 1인입니다. ㅎㅎ 제가 재작년 벽돌책 시작하고부터 어떻게 활동했나 돌아보니 제 속도로 읽으면서 다른 분들의 댓글은 참고로 하고 있더라구요. 제게 벽돌책 모임은 참여보다 참고의 기능으로 사용되는거 같네요. ^^;
그, 그런거죠? 11장, 12장 부끄러운 거 아닌거죠? 이 두꺼운 책을 읽으면서 진도 쭉쭉 나가는 @연해 님이나 @오구오구 님 말고도 허둥지둥 따라가는 저같은 부류(?)도 있는거죠? 저도 벽돌책 모임에서 한때 우등생 대열에 까었을 때가 있었던 것도 같은데.. 가물가물...
그럼요. 주말에 이 악물고 다른 책들 내려놓고 이 책 읽었더니 저는 이제 얼추 진도 따라잡은거 같아요. 그러나 월요일이 시작되는 새벽이니 이번 주에 일하느라 바빠 또 뒤쳐질거 같아요
불평등이 만연한 공동체는 사회자본(신뢰와 효능감)이 적기 마련인데, 이것은 나쁜 건강의 가장 직접적인 원인이다. 이런 연구들을 전체적으로 고려하면, 낮은 사회경제적 지위에 따르는 심리적 스트레스가 건강을 해친다고 해석할 수 있다.
행동 - 인간의 최선의 행동과 최악의 행동에 관한 모든 것 12장, 로버트 M. 새폴스키 지음, 김명남 옮김
앞서 말했듯, 옛 영장류학은 우습게도 높은 서열을 ‘지도자 지위’로 착각했다. 하지만 개코원숭이 알파 수컷은 지도자가 아니다. 그냥 뭐든지 제일 좋은 부분을 취하는 존재일 뿐이다. 그리고 개코원숭이들이 아침에 먹이를 찾아나설 때 물정을 아는 나이든 암컷을 따라가기는 해도, 잘 보면 그 암컷은 무리를 ‘이끄는’ 게 아니라 그냥 ‘간다.’
행동 - 인간의 최선의 행동과 최악의 행동에 관한 모든 것 12장, 로버트 M. 새폴스키 지음, 김명남 옮김
사회연결망이 큰 사람일수록 (이메일/문자를 주고 받는 관계의 수로 측정하곤한다) 배쪽안쪽이마앞엽 겉질; 눈확이마앞엽 겉질, 편도체가 더 크고, 마음 이론에 관련된 능력들이 더 뛰어나다 523
행동 - 인간의 최선의 행동과 최악의 행동에 관한 모든 것 12장, 로버트 M. 새폴스키 지음, 김명남 옮김
한편 동전의 뒷면에서, 똑같이 낮은 서열이라도 개체가 털 고르기 파트너가 많다면, 그리고/또는 그보다도 서열이 낮은 개체가 있어서 전위 공격성을 발휘할 수 있다면, 건강이 더 좋은 편이다.534
행동 - 인간의 최선의 행동과 최악의 행동에 관한 모든 것 12장, 로버트 M. 새폴스키 지음, 김명남 옮김
문제는 서열 자체가 아니다. 서열의 의미와 서열에 수반되는 상황이다. 535
행동 - 인간의 최선의 행동과 최악의 행동에 관한 모든 것 12장, 로버트 M. 새폴스키 지음, 김명남 옮김
보수주의자들이 침실에 청소도구를 더 많이 두는 현상은 그들의 정돈, 청결, 질서를 중시하는 가치관이 일상생활에서도 표현되는 것입니다. 즉, 정치적 성향은 단순한 정치적 견해를 넘어 생활 전반에 영향을 미치는 더 깊은 가치체계의 표현이라는 것입니다.​​​​​​​​​​​​​​​​ --> 침실에 청소도구가 있는 편인데... .. 540
- 1950년대부터 연구들은 낮은 IQ와 보수적 성향, 특히 우파권위주의성향(위계질서 선호) 사이에 관련성이 있음이 나타남. - 이는 우파권위주의가 복잡한 상황에 대해 단순한 답을 제공하기 때문에, 추상적 사고력이 낮은 사람들에게 더 매력적일 수 있다는 해석 @YG 이부분에 대해 동의하지 못하셨나? 하는 생각이 드네요 ㅋ
더 익숙한 방식으로 표현하자면, 인지 부담이 늘어나면 사람들은 더 보수적인 견해를 갖게 될 것이다. 실제로 그렇다. 즉각적 판단에 따르는 시간 압박은 일종의 인지 부담 가중이다. 같은 맥락에서 사람들은 피곤 할때, 아플 때, 다른 인지 작업에 정신이 팔렸을 때, 혈중알코올농도가 높을 때 평소보다 더 보수적인 견해를 보인다. 544
행동 - 인간의 최선의 행동과 최악의 행동에 관한 모든 것 12장, 로버트 M. 새폴스키 지음, 김명남 옮김
정치적 성향과 관련된 뇌의 구조적 차이: 1. 진보주의자: 감정이입 관련 영역인 띠다발 겉질의 회색질이 더 큼 2. 보수주의자: 위협 인식 관련 영역인 편도체가 더 크고, 위험/혐오 자극에 더 강하게 반응함 이는 정치적 성향이 단순한 선택이 아닌, 신경생물학적 기반을 가질 수 있음을 시사.​​​​​​​​​​
남들이 모두 자신과는 다른 의견이라는 사실을 안 사람의 뇌에서는 또 (정서적) 배쪽안쪽이마앞엽 겉질, 앞띠이랑 겉질, 기댐핵이 활성화한다. 이것은 우리가 벌어지리라고 기대한 바와 실제 벌어진 바가 일치하지 않을 때 그에 맞추어 행동을 조정하는 방법을 익히는 '강화학습'에 동원되는 회로다. 557
행동 - 인간의 최선의 행동과 최악의 행동에 관한 모든 것 12장, 로버트 M. 새폴스키 지음, 김명남 옮김
동조와 복종의 신경생물학적 과정: 1. 초기 반응: 집단과의 차이를 인식할 때 불안이 발생하며, '다름'을 '틀림'으로 인식 2. 복종 메커니즘: 이마앞엽 겉질의 활동과 스트레스 호르몬 분비로 복종 편향이 발생 3. 현실 상황에서는 실험실보다 더 강한 압박이 작용하여 "나는 명령을 따랐을 뿐"이라는 정당화로 이어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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