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분, 혹시 자신이 읽은책이 자기가 쓴책 or 번역한 책만 있어서 그런건 아니겠죠? ㅋㅋ
[책걸상 '벽돌 책' 함께 읽기] #18. <행동>
D-29

오구오구

오도니안
“ 북군에도 남군에도, 아일랜드 이주자 출신 병사들이 있었다. 아일랜드 출신들은 보통 되는대로 진영을 정한 편이었다. 가급적 짧은 시간 내에 군사 훈련을 받을 수 있을 것 같다고 판단한 진영을 택한 것이었다. 고국 아일랜드로 돌아가서 독립투쟁을 할 때 도움이 되도록. 이런 아일랜드 병사들은 전투에 나서기 전에 모자에 푸른 잔가지를 꽂았다. 자신이 혹시 죽었거나 죽어가는 상황에 처하면, 미국 내전에서 임의로 택한 우리/그들을 벗고 진정 중요한 우리로 돌아감으로써 아일랜드 동포들의 눈에 띄어 도움을 받기 위해서였다.53 그들의 녹색 나뭇가지는 초록 수염이었다. ”
『행동 - 인간의 최선의 행동과 최악의 행동에 관한 모든 것』 11장, 로버트 M. 새폴스키 지음, 김명남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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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도니안
우리와 그들을 편가르기하고 내집단에 대한 관대함과 헌신이 외집단에 대한 배척과 우월감으로 전화되기 쉽다는 건 개탄스러운 일일 수 있지만, 인간의 가장 아름다운 모습이 그렇게 우리의 경계를 짓고 그 안에서 서로에게 헌신하는 모습이기도 하다는 건 역설적으로 느껴집니다.
화제로 지정된 대화

YG
여러분이 원하시면 『호라이즌』으로 갑니다. 전자책도 있어서 낫겠다 생각도 듭니다. 더 의견 주시면 모아서 다음 주 초에 모집 들어갈게요!

borumis
“ 황금률은 단순한 만큼 힘이 있지만, 사람들이 받고 싶은/당하기 싫은 일이 무엇인지가 다르다는 점에서 한계가 있다. 이 까다로운 차원에 이르면, 이제 우리는 마조히스트가 "날 때려줘"라고 말하자 사디스트가 가학적으로 "싫어"라고 대답했다는 이야기의 의미를 이해한 것이다. ”
『행동 - 인간의 최선의 행동과 최악의 행동에 관한 모든 것』 13장, 로버트 M. 새폴스키 지음, 김명남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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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rumis
오스카 와일드가 했다고 알려진 말을 빌리자면, "도덕이란 우리가 개인적으로 싫어하는 사람들을 채택하는 태도일 뿐이다."
『행동 - 인간의 최선의 행동과 최악의 행동에 관한 모든 것』 13장, 로버트 M. 새폴스키 지음, 김명남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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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rumis
"영웅은 느낄 뿐, 따지지 않는다."
『행동 - 인간의 최선의 행동과 최악의 행동에 관한 모든 것』 로버트 M. 새폴스키 지음, 김명남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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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rumis
13장에서 나온 사진은... 보신탕집에 가본 적이 없는 저로서는 참 벌렁벌렁 울컥한 사진이네요;; 저의 문화권에서도 있는 것이고 취향이나 문화 차이라고 이성적으로는 받아들이는데 제 섬엽이나 편도체가 거부반응을 하며 활성화되는 것 같아요..;;

borumi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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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믄요
이번 달에 책 읽는 시간이 모자라서 열심히 미리 완독했읍니다. 갈수록 더 웃기고 더 감동적이고 읽을수록 지식과 유머와 좋은 메세지를 주는 책을 경험했어요. 감사합니다

구름마음
수치심은 다른 사람들이 "넌 더는 우리와 함께 살 수 없어" 하고 말하는 것이지만, 죄책감은 자신이 "난 이제 어떻게 나 자 신을 참아내지?" 하고 묻는 것이다.
『행동 - 인간의 최선의 행동과 최악의 행동에 관한 모든 것』 p.609, 로버트 M. 새폴스키 지음, 김명남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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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뉴
돌봄의 역설 읽어보고 싶네요
요즘 필요한 담론이지 않을까 싶습니다.
모두가 원하지만 아무도 하고싶지 않은... ㅠ

FiveJ
“ 용감한 행동으로 카네기영웅메달을 받은 사람들을 인터뷰한 기사
...도와야 한다는 생각을 번뜩 떠올린 뒤에, 그들은 두 번 생각하지 않고 목을 걸었다. "영웅은 느낄 뿐, 따지지 않는다" 에머슨 ”
『행동 - 인간의 최선의 행동과 최악의 행동에 관한 모든 것』 631, 로버트 M. 새폴스키 지음, 김명남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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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맥주
“ 후자의 범주화가 순응률을 높인다는 데서 알 수 있는 사실은, 그때 우리가 내러티브를 창조하는 힘을 권위 혹은 집단에게 양도한다는 것이다. 그래서, 내러티브를 되찾아오는 것은 가장 훌륭한 저항의 원천일 수 있다. ”
『행동 - 인간의 최선의 행동과 최악의 행동에 관한 모든 것』 12장, 로버트 M. 새폴스키 지음, 김명남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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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obedo
내러티브의 힘이 워낙 강력하다 보니 이런 맥락에서 '범죄자에게 서사를 부여하지 마라'는 강령(?)도 생긴 것 같네요. 책임을 덜어 보고자 포토라인에 설 때 휠체어를 타고 가는 얄팍한 서사 따위에는 저도 코웃음치지만, 누군가의 인격이나 인권을 인정하지 않는 식의 매몰찬 비인간화('짐승만도 못한 놈')를 통해 범죄자를 단죄하려는 현상도 저는 우려스러워요.

오구오구
누구나 서사를 갖고 호소할 자유는 있지만, 대중에게 어떻게 전달되고 그 파급력이 어떨지에 대해서는 사실(사건을 다루는) 매체도 생각해봐야 할 부분이 많은거 같습니다.

연해
“ 누구나 똑똑히 알지만 깜박깜박하는 사실을 굳이 지적하자면, 부는 행복의 동의어가 아니다. 한 사람 을 오랜 시간 추적한 종단 연구부터 수십 개국 수만 명을 조사한 비교문화 연구까지 행복에 대한 수많은 연구들의 결과는 다 같다. 사람들이 절대적 가난에서 벗어나면, 대부분은 확실히 더 행복해진다. 하지만 일단 연명을 걱정하는 수준을 벗어난 뒤에는, 소득과 행복 사이에 놀라울 정도로 관계가 적다. ”
『행동 - 인간의 최선의 행동과 최악의 행동에 관한 모든 것』 13장. 도덕성과 옳은 일을 하는 것, 일단 무엇이 옳은지 알아냈다면, 로버트 M. 새폴스키 지음, 김명남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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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해
“ 더구나 우리가 싫어하는 사람, 도덕적으로 못마땅하게 여기는 사람의 고통에 감정이입해보는 것은 특히나 힘든 작업이다. 기억하겠지만, 우리는 그런 상대의 불행 앞에서 비단 앞띠이랑 겉질 활성화에만 실패하는 게 아니라 한술 더 떠 중변연계 도파민 경로를 활성화시킨다. 그러니 그런 상대의 관점을 취해보고 그의 고통을 느껴보려는 시도는(쌤통이라고 여기려는 게 아니라면) 자동적이기는커녕 인지적으로 엄청나게 노력해야 하는 일이다. ”
『행동 - 인간의 최선의 행동과 최악의 행동에 관한 모든 것』 14장. 타인의 고통을 느끼기, 이해하기, 덜어주기 , 로버트 M. 새폴스키 지음, 김명남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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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맥주
“ 미묘한 지배관계를 이해하는 데는 많은 지력이 든다. ‘내 위치를 아는 것’이 맥락에 크게 의존하는 일이다보니, 어쩌면 당연하다. 지위 차이를 다루는 것이 가장 힘든 때는 높은 서열을 확보하고 유지하는 시기다. ”
『행동 - 인간의 최선의 행동과 최악의 행동에 관한 모든 것』 12장, 로버트 M. 새폴스키 지음, 김명남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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