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 세우기에 익숙한 문화죠~ 줄 세우기가 있어야 편안한 유전자가 있나봐요. 왠지 위계가 없으면 불안한 우리들.... ㅠㅠ
[책걸상 '벽돌 책' 함께 읽기] #18. <행동>
D-29

오구오구

오구오구
16장의 내용은 데이비드 이글만의 인코그니토가 좀더 명확하게 설명하고 구체적인 대안도 제시하는것 같아요.
자유의지, 사법체계등에 대해 좀더 궁금하신 분은 인코그니토 6장 읽어보시기 추천드려요, 밀리의 서재에 있어요.
스티븐 라콘트와 펄 추의 뉴로피드백 연구도 소개하고 있는데, 이 연구는 제가 작년에 읽은 소설에서도 배경으로 나오는 방법 같네요. 뉴로피드백으로 전전두엽 훈련을 하여 충동성(범죄)을 억제하도록 재활하는 것을 권고하 네요.

무의식은 어떻게 나를 설계하는가 - 나를 살리기도 망치기도 하는 머릿속 독재자《우리는 각자의 세계가 된다》로 다시 한번 국내에 이름을 알린 신경과학자 데이비드 이글먼의 초기 연구서다. 2011년 출간 이후 10여 년이 지났지만 책이 주는 메시지는 유효하다. 뇌는 여전히 연구가 진행 중인 ‘정답이 없는’ 가능성의 세계이기 때문이다. 이글먼은 무의식에 대해 깊이 있게 들여다본다.

새들이 모조리 사라진다면2021년 부커상과 전미도서상에 동시 노미네이트되며 화제작으로 평단의 극찬 세례를 받은 『새들이 모조리 사라진다면』이 마침내 국내 출간되었다. 기후위기에 직면한 근미래를 배경으로, 걷잡을 수 없는 속도로 파괴된 행성에서 살아가는 가족과 미래 세대의 불안을 그려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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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뉴
“ 부자일수록 욕심을 좋은 것으로 보기 쉽다는 점, 사회계층을 능력주의에 따른 공정한 결과로 본다는 점, 자신의 성공을 독립적 행위로 본다는 점 등등. 이런 관점에 따르면, 타인의 괴로움이란 내가 주목하거나 염려할 필요가 없는 것이라는 결론에 이르기 마련이다.
”
『행동 - 인간의 최선의 행동과 최악의 행동에 관한 모든 것』 로버트 M. 새폴스키 지음, 김명남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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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뉴
우리가 어느 정도 초연한 거리를 유지할 때 감정이입적 상태가 동정적 행동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행동 - 인간의 최선의 행동과 최악의 행동에 관한 모든 것』 로버트 M. 새폴스키 지음, 김명남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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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뉴
“ 그리고 동정적 행동이 안겨주는 이기적 보상은 한둘이 아니다. 우선 사적 차원의 보상이 있다. 상대에게 빚을 지워두어서 나쁠 것 없다는 건데, 그렇다면 이것은 이타주의에서 상호 이타주의로 옮겨가는 상황이 된다. 다음으로 평판과 칭찬이라는 공적 이득이 있다. 유명인사가 친히 난민캠프를 방문하여 그 빛나는 자태에 기뻐하는 굶주린 아이들과 함께 기념사진을 찍는 것이 이 때문이다. 자못 특이한 형태의 평판도 있다. 인간들의 행동을 시시콜콜 감시하다가 그에 따라 상벌을 내린다는 도덕주의자 신을 발명해낸 드문 문화들에서 통하는 평판이다.
그러니 이들에게는 신이 자신을 좋게 보도록 만든다는 이기적 이득이 따르는 셈이다. 마지막으로, 아마도 가장 설명하기 어려운 형태일 텐데, 이타주의가 우리에게 안기는 순수한 내적 보상이 있다. 우리는 선행을 했다는 사실에 훈훈함을 느끼고, 죄책감을 덜고, 타인과의 유대가 강화되었다고 느끼며, 자신을 선한 인간으로 여겨도 괜찮다고 생각하게 된다.
”
『행동 - 인간의 최선의 행동과 최악의 행동에 관한 모든 것』 로버트 M. 새폴스키 지음, 김명남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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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뉴
가장 순수한 자선, 가장 이기성이 없는 자선은 주는 사람과 받는 사람이 둘 다 익명인 경우다.
『행동 - 인간의 최선의 행동과 최악의 행동에 관한 모든 것』 로버트 M. 새폴스키 지음, 김명남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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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뉴
“ 단도직입적으로 말해, 동정적 행동은 타인의 고통을 절실히 고통스러워하는 데서 나오는 게 아니다. 그런 상황에서는 우리가 대신 꽁무니를 빼기 마련이다. 그렇다고 우리가 목표로 삼아야 할 거리감이란 것이 ‘감정적’ 접근법을 버리고 ‘인지적’ 접근법으로 선행을 선택하라는 뜻은 아니다. 거리감이란 어떻게 하면 동정적으로 행동할 수 있을지를 찬찬히 머리 아프게 고민함으로써 이상적인 공리적 해법에 다다르는 것이 아니다. 그랬다가는 오히려 이건 내가 고민할 문제가 아니라는 편리한 결론으로 생각이 미치기 쉽다.이것은 선한 (변연계적) 심장의 문제도, 행동하라고 설득할 줄 아는 이마엽 겉질의 문제도 아니다.
대신 이것은 오래전부터 몸에 익힌 나머지 무의식적이고 자동적으로 튀어나오는 행동의 문제다. 도움을 필요로 하는 사람을 돕는다는 것은 이를테면 배변 훈련, 자전거 타기, 거짓말하지 않기와 비슷한 일이다.
”
『행동 - 인간의 최선의 행동과 최악의 행동에 관한 모든 것』 로버트 M. 새폴스키 지음, 김명남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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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맥주
설에 처가 본가 오가며 지하철에서 완독했습니다! 멋진 책이네요. 함께 읽어서 더 잘 읽을 수 있었습니다. 모임 글이 어마어마하네요. 책 소개해주시고 독서 모임 이끌어주신 @YG 님께도 감사드려요! 일단 완독부터 하자는 마음이었는데, 남은 이틀 동안 밀린 답글 달려고 합니다. ㅎㅎㅎ

오구오구
장맥주님
지하철타면 알아보는 분 많을거 같아요 ㅎ

장맥주
딱 한번 있었습니다. 작가 지망생이라고 하시더라고요. ^^;;;

오구오구
아 만나고 싶네요 ㅎㅎ
좀전에 파주 국립박물관 관람하고 왔는데 이 부분 읽으며 장맥주님과 YG님이 떠올라서 사진
찰칵! 의식의 어떤 흐름이 사진찍는
행동을 유발했는지 모르겠지만 어쨋던지 이 사진을 보고 위의 두분이 생각났네요. ㅎ


장맥주
저 사진 앞에서 저와 YG 님을 떠올려주셨다니, 엄청 영광입니다.
여담인데 제가 한때 살았던 광흥창역 일대가 이중섭과 김수영이 살았던 곳이에요. 김수영은 그 동네에서 오래 살았고, 그곳에서 비극적인 죽음도 맞았지요. 그래서 두 사람에 대해 관심을 품게 됐는데 두 사람이 만났는지는 모르겠지만 이중섭의 전시회를 김수영이 보고 미술담당 기자에게 추천한 기록은 있더라고요. 광흥창역 일대에서 그들이 산 기간은 아슬아슬하게 겹치지 않는데(이중섭이 떠나자마자 김수영이 이사 왔습니다) 어쩌면 두 사람이 명동에서 만났을 수는 있겠네요.

stella15
저는 작가가 되려면 저래야하는구나라고 생각했잖아요. ~
근데 작가 지망생. 칭찬인가, 측은지심인가 모르겠네요. 그래도 다들 스마트폰 볼 때 책을 보셨을테니 이를두고 군계일학이라고 해야하는 걸까요? ㅋㅋㅋ
근데 그 벽돌책을 지하철에서 봤다면 좀 특이하게 보였을 것 같긴합...ㅎ

장맥주
아, 그 분이 본인 입으로 자기가 작가 지망생이라고 하시더라고요. 소설가 지망생인데 합평 마치고 집에 가시는 길이라고... ^^

장맥주
이 책은 특이하게 추천사가 뒤에 있네요. 혹시 전자책만 그런가요? 책 뒤표지에 있는 추천사인 걸까요? 마이클 셔머가 이 책을 『총, 균, 쇠』나 『우리 본성의 선한 천사』와 동급으로 추켜세웠던데 분명 좋은 책이기는 하지만 그 정도까지는 아니지 않나 하는 생각이에요. 『총, 균, 쇠』나 『우리 본성의 선한 천사』는 저자가 어마어마한 야심을 품고 독창적인 주장을 촘촘한 근거를 대가며 펼친 책인데 이 책은 그런 건 아니어서요. 『총, 균, 쇠』보다 훨씬 재미있다는 점은 인정합니다. (『총, 균, 쇠』 참 지루하죠.)
밥심
종이책에는 맨앞 하드커버 뒷쪽에 바로 추천사가 적혀있습니다. 이런 식이죠.


장맥주
아. 종이책으로도 본문 뒤에 추천사가 배치되어 있군요. 조금 특이하긴 하네요. ^^
밥심
아닙니다. 본문 보다 앞입니다. 제일 앞이죠. 속지에 나오는 제목보다도 앞인 거죠.

장맥주
엇... 맨앞 하드커버 뒤쪽이라고 써주셨는데 제가 착각했군요. ^^;;; (그럼 전자책은 왜 추천사를 뒤에 배치한 걸까요?)

연해
오, 종이책은 이렇게 생겼군요! 실물로 보니 괜히 더 반갑습니다(전자책으로 읽은 1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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