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람들이 인생을 바쳐서 연구하는 대상은 얼마나 다양한지, 놀라울 정도다.....그렇다면 우리가 지금까지 살펴본 내용으로 보아, ‘평화학peaceology’도 가능하지 않을까? 인간들이 평화롭게 살아가는 능력에 교역, 인구 통계, 종교, 집단 간 접촉, 화해, 기타 등등이 미치는 영향을 연구하는 학문 말이다. 이 지적 시도는 세상에 크나큰 도움이 될 수 있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우리의 최악을 드러내는 사례가 쩨쩨하고 야비하지만 사소한 사건부터 대규모 살육까지 쉼없이 새로 등장하는 현실에서, 이 지적 시도는 거대한 바위를 태산으로 굴려올리는 일처럼 느껴질 것이다. 그래서, 비록 인지와 감정을 분리하는 것이 거짓된 일이긴 하지만, 지금까지 우리가 수백 쪽에 걸쳐 했던 이야기의 마 지막은 세상에 희망이 있다는 것, 상황이 바뀔 수 있다는 것, 우리가 바뀔 수 있다는 것, 우리 개개인이 변화를 일으킬 수 있다는 것을 지적으로가 아니라 정서적으로 확신하도록 돕는 내용으로 맺겠다.(17장, p.780) ”
『행동 - 인간의 최선의 행동과 최악의 행동에 관한 모든 것』 로버트 M. 새폴스키 지음, 김명남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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