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어드> 함께 읽으실래요?

D-29
네, 정말 그러네요. 역사의 여러 흐름을 생각할 때 그 시작점만 생각하면 안 될 것같아요. 그 시작점 앞에 수많은 작은 점들이 이미 존재했었고, 그 점들이 서서히 모여들어 큰 흐름이 되었다고 이 책이 말하고 있네요. 코페르니쿠스도 위어드였고, 마틴 루터도 위어드였고, 프로테스탄트도 위어드 였다는 점이 뭔가 신기하고 재미있어요. 루터는 무려 세 개의 자발적 결사체를 두루 거친 사람이기도 하고요. 저자, 그리고 저자와 같이 연구한 사람들은 인류 역사를 이렇게 하나의 이론에 꿰어나가며 얼마나 힘들고 또 재미있었을까, 생각도 해봅니다.
면죄부 팔아서 장사하는 교회에 대한 불만이 이미 퍼져 있어서 종교개혁과 프로테스탄트가 널리 퍼질 수 있었던 거겠죠. 그리고 특정 지역의 군주들이 정책적 판단으로 승인을 해줘서 자리 잡을 수 있었고.
정치적 판단.
혁신은 한 명의 천재로부터 탄생한 것이 아닌, 누적된 문화적 진화로 발전하던 기술이 마침 그 시기에 있던 한 사람에 의해 마침표를 찍었다는 말이네요.
오늘날의 혁신도 마찬가지겠죠. 혁신 클러스트를 구축한 실리콘밸리에 모여 그 연결망으로 인해 집단지능이 상승하고 혁신이 일어난다는 점이요.
개인주의가 낮음에도 특허 건수란 지표로 혁신비율을 나타내는 수치에서 한국, 대만, 홍콩이 높은게 눈에 띄네요. 한국인은 개인주의 비율도 낮고 위어드의 특성도 낮은편인데 왜그렇게 우리는 열심히 일하는걸까요? 고노동시간을 견딜 수 있는 한국인의 심리적 특성의 밑바탕엔 무엇이, 어떤 요인이 있는걸까요?
얼마 남지 않아서 내일 부분도 읽고 있는데 이에 대한 597-8p에 저자의 의견이 있군요. 다들 동의하시는지 혹은 다른 의견이 있는지 등등 궁금합니다.
글쎄요. 출세지상주의, 능력주의 때문일 수도 있을 것같아요. 비록 나는 출세하지 못하더라도 이런 '주의'가 내면화되어 이를 옳은 가치라고 생각하게 되고, 그렇기에 사다리 꼭대기로 올라가기 위해 필요한 무거운 엉덩이, 인내심, 살인적인 버티기를 너도나도 서로에게 요구하고 스스로에게도 요구하고요. 이 기준을 따라가지 못하면 죄책감이 아닌 수치심을 느끼게 되기에, 더욱 더 열심히 사는 게 아닐까 생각해봅니다. (수치심을 느끼는 건 비위어드하지만 결과는 같은...뭐 그런 거 아닐까요.)
늦었지만 천천히 따라가보겠습니다 :)
네 천천히요 ^^
한국은 어릴 때 부터 열심히 해라 열심히 해라 소리 들으며 줄세우기와 무한경쟁 시키는 사회구조 때문인거 같아요. 니가 못해서 취업 못하는 거다. 니가 열심히 안해서 그런거다 같은 개인탓 문화도 한몫 하는거 같구요.
오늘이 책 읽기 마지막 날이었는데요. 저는 책을 읽으며 오랜만에 저를 돌아볼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어렸을 때부터 대한민국과 미묘하게 불화하는 삶을 살았는데, 그 이유를 조금이나마 알게 된 것같아요. 백프로 위어드는 아니지만 어느 정도는 위어드인 저와 한국인이 많은 부분 다르다는 걸 알게 되어서 속이 후련하기도 합니다. 오늘 부모님과 이 책에 대해서 이야기를 나누는데 제 설명을 엄마가 매우 흥미롭게 들었어요. 그러더니 본인도 어느 면은 위어드인 것 같고, 그걸 알게 되어 엄마 또한 오랜 시간 답답했던 것이 풀렸다고 하더라고요. 그렇다면 전 엄마의 성향을 따라 조금은 위어드인 사람인 된 걸까요. 알 수는 없지만, 그럼에도 저로 인해 엄마의 답답증이 풀렸다니 이번 책 또한 저에게 매우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같아요. 책에 따라 그 날 그 날의 책 읽기가 수월하기도 하고 어렵기도 한 듯한데요. 이 책은 좀 어려웠던 것같습니다. 사실 다 읽고 보면 내용이 반복, 반복, 반복인데 번역 때문인지 쉽게 읽히지 않았어요. 그럼에도 마지막 페이지까지 함께 읽어주신 분들 모두 수고하셨고요 :) 혹 아직 못 읽은 분들도 천천히 완독하시길 바랍니다. 모두, 한 해 잘 정리하시면서 따뜻한 연말 보내시고요.
네 저도 책을 읽으면서 위어드란 시각, 위어드를 넘어 역사적 사실이나 현재 발생하는 현상들을 심리적 시각을 통해 바라볼 수 있는 하나의 관점을 얻은 것 같아서 책을 읽을 수 있어 좋았습니다. 특히나 비서구권 국가들을 서구적 시선에서 덜근대화 됐다거나 부패했다거나 하는 쉽게 낙인찍어 바라볼 수 있는 시선에서도 한 걸음 물러서서 친족 기반이 큰 사회에서 발생할 수 있는 원인과 결과를(근대적 시스템과의 충돌 등) 생각해보게 되더라고요. 덕분에 의미 있는 책 읽었습니다. 모임 진행에 수고 많으셨습니다.
위어드를 설명하기 위해 전통적 친족 해체와 종교랑 집단지성 같은 얘기들을 많이 많이 열거한 것 같은데. 뭔가 제가 받아들이기에는 알아보자 라고 한 설명들이 좀 매끄럽지 않은거 같아요. 번역 문제인지 작가의 필력 탓인지는 모르겠지만 받아들이기 좀 그랬어요.
저자는 독자를 설득시키려고 정말 꼼꼼하게 노력한 것 같은데 몬테크리스토님은 설득하지 못했나봐요 ^^; 번역도 정말 아쉽긴 했어요.
쉽지 않았지만, 마무리했습니다. 이런 책을 급하게 읽는걸 좋아하지 않아서 아마 내년 여름쯤에 재독하면서 곱씹어 보는 기회를 갖게 되지 않을까 싶은데, 저는 한국인이기는 하지만, 환경상 위어드로 자라지 않았나 싶어서 환경의 중요성? 집단의 문화? 같은 것에 대해서 생각을 조금 더 해보는 계기가 되어서 좋았습니다. 책 첫머리에서 말했듯이 대부분의 연구가 위어드 집단을 대상으로 이루어진다는 점에서 비위어드 집단이 많은 연구를 하고 그런 연구 결과를 이렇게 책으로 엮어내 일반인들과 나누었으면 좋겠다는 생각도 했습니다. 모임지기님덕분에 평소에 관심만 두고 막상 읽어볼 생각을 하지 못했던 주제의 책을 읽을 기회를 갖게 되어서 기쁘네요. 모두 한해 마무리 잘 하시고, 항상 건강 챙기는 시간 보내세요.
한 번만 읽기엔 정보량이 많긴 했습니다. 저도 언제고 다시 읽어보고 싶어요. 한국에선 대부분 비위어드 환경에서 자라날 것 같은데 새벽서가님은 위어드 환경에서 자라나셨네요. 말씀처럼, 더 다양한 연구들이 진행되면 좋겠습니다. 행복한 연말 보내세요 :)
보름삘님도 건강하고 행복한 연말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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