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어드> 함께 읽으실래요?

D-29
오늘이 책 읽기 마지막 날이었는데요. 저는 책을 읽으며 오랜만에 저를 돌아볼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어렸을 때부터 대한민국과 미묘하게 불화하는 삶을 살았는데, 그 이유를 조금이나마 알게 된 것같아요. 백프로 위어드는 아니지만 어느 정도는 위어드인 저와 한국인이 많은 부분 다르다는 걸 알게 되어서 속이 후련하기도 합니다. 오늘 부모님과 이 책에 대해서 이야기를 나누는데 제 설명을 엄마가 매우 흥미롭게 들었어요. 그러더니 본인도 어느 면은 위어드인 것 같고, 그걸 알게 되어 엄마 또한 오랜 시간 답답했던 것이 풀렸다고 하더라고요. 그렇다면 전 엄마의 성향을 따라 조금은 위어드인 사람인 된 걸까요. 알 수는 없지만, 그럼에도 저로 인해 엄마의 답답증이 풀렸다니 이번 책 또한 저에게 매우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같아요. 책에 따라 그 날 그 날의 책 읽기가 수월하기도 하고 어렵기도 한 듯한데요. 이 책은 좀 어려웠던 것같습니다. 사실 다 읽고 보면 내용이 반복, 반복, 반복인데 번역 때문인지 쉽게 읽히지 않았어요. 그럼에도 마지막 페이지까지 함께 읽어주신 분들 모두 수고하셨고요 :) 혹 아직 못 읽은 분들도 천천히 완독하시길 바랍니다. 모두, 한 해 잘 정리하시면서 따뜻한 연말 보내시고요.
네 저도 책을 읽으면서 위어드란 시각, 위어드를 넘어 역사적 사실이나 현재 발생하는 현상들을 심리적 시각을 통해 바라볼 수 있는 하나의 관점을 얻은 것 같아서 책을 읽을 수 있어 좋았습니다. 특히나 비서구권 국가들을 서구적 시선에서 덜근대화 됐다거나 부패했다거나 하는 쉽게 낙인찍어 바라볼 수 있는 시선에서도 한 걸음 물러서서 친족 기반이 큰 사회에서 발생할 수 있는 원인과 결과를(근대적 시스템과의 충돌 등) 생각해보게 되더라고요. 덕분에 의미 있는 책 읽었습니다. 모임 진행에 수고 많으셨습니다.
위어드를 설명하기 위해 전통적 친족 해체와 종교랑 집단지성 같은 얘기들을 많이 많이 열거한 것 같은데. 뭔가 제가 받아들이기에는 알아보자 라고 한 설명들이 좀 매끄럽지 않은거 같아요. 번역 문제인지 작가의 필력 탓인지는 모르겠지만 받아들이기 좀 그랬어요.
저자는 독자를 설득시키려고 정말 꼼꼼하게 노력한 것 같은데 몬테크리스토님은 설득하지 못했나봐요 ^^; 번역도 정말 아쉽긴 했어요.
쉽지 않았지만, 마무리했습니다. 이런 책을 급하게 읽는걸 좋아하지 않아서 아마 내년 여름쯤에 재독하면서 곱씹어 보는 기회를 갖게 되지 않을까 싶은데, 저는 한국인이기는 하지만, 환경상 위어드로 자라지 않았나 싶어서 환경의 중요성? 집단의 문화? 같은 것에 대해서 생각을 조금 더 해보는 계기가 되어서 좋았습니다. 책 첫머리에서 말했듯이 대부분의 연구가 위어드 집단을 대상으로 이루어진다는 점에서 비위어드 집단이 많은 연구를 하고 그런 연구 결과를 이렇게 책으로 엮어내 일반인들과 나누었으면 좋겠다는 생각도 했습니다. 모임지기님덕분에 평소에 관심만 두고 막상 읽어볼 생각을 하지 못했던 주제의 책을 읽을 기회를 갖게 되어서 기쁘네요. 모두 한해 마무리 잘 하시고, 항상 건강 챙기는 시간 보내세요.
한 번만 읽기엔 정보량이 많긴 했습니다. 저도 언제고 다시 읽어보고 싶어요. 한국에선 대부분 비위어드 환경에서 자라날 것 같은데 새벽서가님은 위어드 환경에서 자라나셨네요. 말씀처럼, 더 다양한 연구들이 진행되면 좋겠습니다. 행복한 연말 보내세요 :)
보름삘님도 건강하고 행복한 연말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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