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년생 초본은 에너지가 밀집된 씨를 다량으로 생산하지 않는다. 그럴 필요가 없기 때문이다. 반면 일년초는 정확히 지켜야 할 시간표가 있는 시한부 인생들이다. 싹이 트는 순간부터 생체학적 시계가 계속 째깍거리며 종말을 향해 나아간다. 이런 식물의 생존 전략은 커다랗고 통통한 씨를 많이 만드는 것뿐이다. ”
『채식의 배신 - 불편해도 알아야 할 채식주의의 두 얼굴』 1장, 리어 키스 지음, 김희정 옮김
문장모음 보기
장맥주
“ 살아 있는 진짜 강은 범람을 한다. 범람으로 형성된 습지는 침전토와 물을 가득 머금고 있다가 서서히 강으로 물을 돌려보낸다. 그러나 농사를 지으려면 땅이 필요하다. 숲과 목초지, 습지가 농지로 바뀌고, 이렇게 바뀐 농지에 강이 범람하는 것을 농민이 허용할 리가 없다. ”
『채식의 배신 - 불편해도 알아야 할 채식주의의 두 얼굴』 1장, 리어 키스 지음, 김희정 옮김
문장모음 보기
장맥주
“ 한편 눈 녹은 물과 세찬 비는 수로에 흐르는 물의 양과 속도를 증가시킨다. 여분의 물을 흡수하는 습지가 없기 때문에 물의 힘은 더 이상 견딜 수 없을 때까지 증가하다가 결국 대홍수로 끝이 나고 만다. ”
『채식의 배신 - 불편해도 알아야 할 채식주의의 두 얼굴』 1장, 리어 키스 지음, 김희정 옮김
문장모음 보기
장맥주
“ 그러나 자연은 우리에게 삶과 죽음 사이에서 선택할 기회를 주지 않는다. 사과나무에서 시작해 연어, 지렁이, 제비갈매기에 이르기까지 우리는 모두 포식자이자 먹이다. 삶이냐 죽음이냐 하는 질문은 우리를 구원하지 못한다. 우리를 구원할 질문은 ‘우리가 사는 지역에 무엇이 자라는가?’ 하는 종류의 것일지 모른다. ”
『채식의 배신 - 불편해도 알아야 할 채식주의의 두 얼굴』 1장, 리어 키스 지음, 김희정 옮김
문장모음 보기
미스와플
산업화된 도시에 사는 우리는 대부분 우리가 먹는 음식이 어디에서 오는지 알지 못한다
『채식의 배신 - 불편해도 알아야 할 채식주의의 두 얼굴』 리어 키스 지음, 김희정 옮김
문장모음 보기
미스와플
제가 소심한 반박을 해 볼게요. 11번가 통해서 포천의 원천 농장에서 생산된 유정란을 임정규 사장님이 취, 취하여 세척하고 물류센터에 간 뒤 대 대한통운을 통해 우리집에 오는 거, 그거 사 먹었습니다.
장맥주
약간 프리스타일 랩 같습니다. ^^
취! 취하여 세척하고 물! 물류센터에 간 뒤 대! 대한통운을 통해~
저는 어디서 왔는지까지는 생각 안 하고 먹네요. ㅠ.ㅠ
미스와플
ㅋㅋㅋㅋㅋ 그런데 제가 이렇게 랩을 하면서 변명을 해도 '그 딴거 다 소용 없고 어차피 동물 착취란 건 똑같아' 하면서 또 한 대 치네요! 와우! 또 맞았어!
장맥주
정신없이 얻어맞으면서 읽고 있습니다. 이걸 뭐라고 해야 하죠. 팩트 폭력이 아니라 논리 폭력...? ^^
미스와플
먹이사슬은 피라미드가 아니라 원형의 순환 형태가 되어야 한다는 말에는 동감해요. 그렇다면 죽음 뒤의 매장 같은 관례도 변해야 하고, 먹는 것 뿐 아니라, 건물, 아파트, 건물 철거의 문제, 숲 조성의 문제, 옷 소비, 동물실험을 통한 화장품과 의약품 문제, 여행과 여가 관련한 것, 다 바뀌어야 하는데요. (소심한 발언)
미스와플
그런데 일단은요, 읽으면서 괴로운데 문장이 확확 읽혀요. 뭔가 따귀 맞으면서 속 시원해지는 느낌을 받습니다.
장맥주
그렇죠? 이게 <채식의 철학> 읽고 나서 바로 읽는 책이어서 더 그런지도 모르겠어요. <채식의 철학>과 <채식의 배신>은 서로 다른 의미로 괴롭네요. 솔직하게 고백하자면 채식 자체도 참 괴롭습니다. 가끔 어떤 날 엄청나게 소시지가 먹고 싶어져요. ㅠ.ㅠ
장맥주
“ 전 세계 육지의 3분의 2가 농작물을 키우기에 적합지 않다. 많은 지역이 너무 춥거나, 너무가파르거나, 너무 습하거나, 너무 건조하기 때문이다. 내 답은 간단했다. ‘그렇다면 사람이 거기 살지 않으면 되지 않는가?’ ”
『채식의 배신 - 불편해도 알아야 할 채식주의의 두 얼굴』 2장, 리어 키스 지음, 김희정 옮김
문장모음 보기
장맥주
2장을 읽는데 ‘호흡주의’라는 것도 있군요. 괴상합니다.
siouxsie
필립 로스의 '미국의 목가'에 나오는 딸이 믿었던 '자이나교'가 생각나네요. 인간이 자연에 해를 가하는 것을 극도로 제한하는 종교처럼 그려졌는데요. 보통 자이나교도들은 안 그렇겠지만, 여기 나오는 딸의 경우 인간이 눕거나 씻거나 할 때 미생물을 죽일 수 있기 때문에 먹는 것도 최소, 씻는 것도 최소(그래서 외모도 그렇고 냄새도 엄청 나는 걸로 나옵니다)로 합니다. 앉지도 않고 서 있고, 잘 때도 앉아서 잔다고 했었던 거 같고...읽은지 오래 돼서 기억이 안 나지만, 미생물까지 신경 쓰면서 살기엔 제가 너무 크네요.
장맥주
저는 자이나교의 교리는 알았지만, 이미 사멸한 종교라고 생각했어요. 정말로 그렇게 사는 사람들이 아직도 있군요.
미스와플
그런 사람들도 있네요. 죄책감에 살아갈 수 있겠나 싶은데요. 전 누텔라교는 알아도 자이나교는 처음이네요.
장맥주
“ 닭의 집단에 한두 마리가 아닌 그 이상의 수탉을 집어넣는 것은 암탉에게 못할 짓이다. 교미하기 위해 올라타는 수탉이 너무 많아 등에 상처가 날 지경이 되기 때문이다. 그 정도면 동물 학대라 해도 과장이 아니다. ”
『채식의 배신 - 불편해도 알아야 할 채식주의의 두 얼굴』 2장, 리어 키스 지음, 김희정 옮김
문장모음 보기
장맥주
“ 정치철학으로서의 동물의 권리라는 개념은 인본주의의 한 지류에 불과하다. 자유로운 개인이 가진 양도할 수 없는 권리를 부자 백인 남자만이 아닌 나머지 인간에게도 확대시킨 것과 같은 논리를 동물에게도 적용해야 한다는 주장인 것이다. ”
『채식의 배신 - 불편해도 알아야 할 채식주의의 두 얼굴』 2장, 리어 키스 지음, 김희정 옮김
문장모음 보기
장맥주
“ 자연은 초도덕적이다. 생명은 글자 그대로 한 생물이 다른 생물을 먹는 과정이다. 그것이 동식물을 분해하는 박테리아건 서로를 조여서 죽이려 하는 식물이건, 상대방의 목줄을 공격하는 동물이건, 동물을 공격하는 바이러스건 다 마찬가지다. ”
『채식의 배신 - 불편해도 알아야 할 채식주의의 두 얼굴』 2장, 리어 키스 지음, 김희정 옮김
[다산북스/책 증정] 『공부라는 세계』를 편집자와 함께 읽어요![그믐북클럽X토프] 25. 지금, 한국 사회를 생각하며 ① <국가는 왜 실패하는가>[그믐북클럽X연뮤클럽] 28. 뮤지컬 안내서 읽고 공부해요 ①<뮤지컬 익스프레스 슈퍼스타>
💡독서모임에 관심있는 출판사들을 위한 안내
출판사 협업 문의 관련 안내
그믐 새내기를 위한 가이드
그믐에 처음 오셨나요?[메뉴]를 알려드릴게요. [그믐레터]로 그믐 소식 받으세요
경계를 허무는 [비욘드북클럽] 에서 읽은 픽션들
[책 증정] Beyond Bookclub 12기 <시프트>와 함께 조예은 월드 탐험해요[책 증정] <오르톨랑의 유령> 읽고 나누는 Beyond Bookclub 9기 [책 증정] <그러니 귀를 기울여> 읽고 나누는 Beyond Bookclub 3기
[책 증정] <지구 생물체는 항복하라> 읽고 나누는 Beyond Bookclub 2기
연뮤클럽이 돌아왔어요!!
[그믐연뮤클럽] 6. 우리 소중한 기억 속에 간직할 아름다운 청년, "태일"[그믐연뮤클럽] 5. 의심, 균열, 파국 x 추리소설과 연극무대가 함께 하는 "붉은 낙엽"[그믐연뮤클럽] 4. 다시 찾아온 도박사의 세계 x 진실한 사랑과 구원의 "백치"[그믐연뮤클럽] 3. "리어왕" 읽고 "더 드레서" 같이 관람해요
노란 책을 찾아라!
안노란책 리뷰 <초대받은 여자> 시몬 드 보부아르안노란책 리뷰 <time shelter> 게오르기 고스포디노프안노란책 리뷰 <개구리> 모옌안노란책 리뷰 <이방인> 알베르 카뮈
[그믐클래식] 1월1일부터 꾸준히 진행중입니다. 함께 해요!
[그믐클래식 2025] 한해 동안 12권 고전 읽기에 도전해요!
[그믐클래식 2025] 1월, 일리아스
[그믐클래식 2025] 2월, 소크라테스의 변명·크리톤·파이돈·향연[그믐클래식 2025] 3월, 군주론
[그믐클래식 2025] 4월, 프랑켄슈타인
4월의 그믐밤엔 서촌을 걷습니다.
[그믐밤X문학답사] 34. <광화문 삼인방>과 함께 걷는 서울 서촌길
스토리탐험단의 5번째 모험지!
스토리탐험단 다섯 번째 여정 <시나리오 워크북>스토리탐험단 네 번째 여정 <베스트셀러는 어떻게 만들어지는가>스토리 탐험단 세번째 여정 '히트 메이커스' 함께 읽어요!스토리 탐험단의 두 번째 여정 [스토리텔링의 비밀]
셰익스피어와 그의 작품들
[책걸상 '벽돌 책' 함께 읽기] #21. <세계를 향한 의지>[북킹톡킹 독서모임] 🖋셰익스피어 - 햄릿, 2025년 3월 메인책[그믐연뮤클럽] 3. "리어왕" 읽고 "더 드레서" 같이 관람해요
봄은 시의 세상이어라 🌿
[아티초크/시집증정] 감동보장! 가브리엘라 미스트랄 & 아틸라 요제프 시집과 함께해요.나희덕과 함께 시집 <가능주의자> 읽기 송진 시집 『플로깅』 / 목엽정/ 비치리딩시리즈 3.여드레 동안 시집 한 권 읽기 13
🎁 여러분의 활발한 독서 생활을 응원하며 그믐이 선물을 드려요.
[인생책 5문 5답] , [싱글 챌린지] 완수자에게 선물을 드립니다
서리북 아시나요?
서울리뷰오브북스 북클럽 파일럿 1_편집자와 함께 읽는 서리북 봄호(17호) 헌법의 시간 <서울리뷰오브북스> 7호 함께 읽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