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주에 채식 관련 책 12권 읽기 ② 채식의 배신 (리어 키스)

D-29
ㅋㅋㅋㅋㅋ 그런데 제가 이렇게 랩을 하면서 변명을 해도 '그 딴거 다 소용 없고 어차피 동물 착취란 건 똑같아' 하면서 또 한 대 치네요! 와우! 또 맞았어!
정신없이 얻어맞으면서 읽고 있습니다. 이걸 뭐라고 해야 하죠. 팩트 폭력이 아니라 논리 폭력...? ^^
먹이사슬은 피라미드가 아니라 원형의 순환 형태가 되어야 한다는 말에는 동감해요. 그렇다면 죽음 뒤의 매장 같은 관례도 변해야 하고, 먹는 것 뿐 아니라, 건물, 아파트, 건물 철거의 문제, 숲 조성의 문제, 옷 소비, 동물실험을 통한 화장품과 의약품 문제, 여행과 여가 관련한 것, 다 바뀌어야 하는데요. (소심한 발언)
그런데 일단은요, 읽으면서 괴로운데 문장이 확확 읽혀요. 뭔가 따귀 맞으면서 속 시원해지는 느낌을 받습니다.
그렇죠? 이게 <채식의 철학> 읽고 나서 바로 읽는 책이어서 더 그런지도 모르겠어요. <채식의 철학>과 <채식의 배신>은 서로 다른 의미로 괴롭네요. 솔직하게 고백하자면 채식 자체도 참 괴롭습니다. 가끔 어떤 날 엄청나게 소시지가 먹고 싶어져요. ㅠ.ㅠ
전 세계 육지의 3분의 2가 농작물을 키우기에 적합지 않다. 많은 지역이 너무 춥거나, 너무가파르거나, 너무 습하거나, 너무 건조하기 때문이다. 내 답은 간단했다. ‘그렇다면 사람이 거기 살지 않으면 되지 않는가?’
채식의 배신 - 불편해도 알아야 할 채식주의의 두 얼굴 2장, 리어 키스 지음, 김희정 옮김
2장을 읽는데 ‘호흡주의’라는 것도 있군요. 괴상합니다.
필립 로스의 '미국의 목가'에 나오는 딸이 믿었던 '자이나교'가 생각나네요. 인간이 자연에 해를 가하는 것을 극도로 제한하는 종교처럼 그려졌는데요. 보통 자이나교도들은 안 그렇겠지만, 여기 나오는 딸의 경우 인간이 눕거나 씻거나 할 때 미생물을 죽일 수 있기 때문에 먹는 것도 최소, 씻는 것도 최소(그래서 외모도 그렇고 냄새도 엄청 나는 걸로 나옵니다)로 합니다. 앉지도 않고 서 있고, 잘 때도 앉아서 잔다고 했었던 거 같고...읽은지 오래 돼서 기억이 안 나지만, 미생물까지 신경 쓰면서 살기엔 제가 너무 크네요.
저는 자이나교의 교리는 알았지만, 이미 사멸한 종교라고 생각했어요. 정말로 그렇게 사는 사람들이 아직도 있군요.
그런 사람들도 있네요. 죄책감에 살아갈 수 있겠나 싶은데요. 전 누텔라교는 알아도 자이나교는 처음이네요.
닭의 집단에 한두 마리가 아닌 그 이상의 수탉을 집어넣는 것은 암탉에게 못할 짓이다. 교미하기 위해 올라타는 수탉이 너무 많아 등에 상처가 날 지경이 되기 때문이다. 그 정도면 동물 학대라 해도 과장이 아니다.
채식의 배신 - 불편해도 알아야 할 채식주의의 두 얼굴 2장, 리어 키스 지음, 김희정 옮김
정치철학으로서의 동물의 권리라는 개념은 인본주의의 한 지류에 불과하다. 자유로운 개인이 가진 양도할 수 없는 권리를 부자 백인 남자만이 아닌 나머지 인간에게도 확대시킨 것과 같은 논리를 동물에게도 적용해야 한다는 주장인 것이다.
채식의 배신 - 불편해도 알아야 할 채식주의의 두 얼굴 2장, 리어 키스 지음, 김희정 옮김
자연은 초도덕적이다. 생명은 글자 그대로 한 생물이 다른 생물을 먹는 과정이다. 그것이 동식물을 분해하는 박테리아건 서로를 조여서 죽이려 하는 식물이건, 상대방의 목줄을 공격하는 동물이건, 동물을 공격하는 바이러스건 다 마찬가지다.
채식의 배신 - 불편해도 알아야 할 채식주의의 두 얼굴 2장, 리어 키스 지음, 김희정 옮김
젊음의 특권이기도 한 강렬한 도덕적 욕구에는 맞을지 모르지만, 이런 규칙은 근본적으로 슬로건이나 윤리적 상투어에 불과하고 원리주의를 낳는 근거가 되기도 한다. 성인의 지식은 이보다 더 많은 것을 요구한다.
채식의 배신 - 불편해도 알아야 할 채식주의의 두 얼굴 2장, 리어 키스 지음, 김희정 옮김
일년생 곡물을 기르기 위해서는 많은 것을 파괴해야 하고 그렇게 수확한 곡식은 죽음으로 푹 젖어 있는 것이나 다름없기 때문이다. 동물 권리 옹호자들이 동물을 동물 자체로부터 보호하고, 사냥하고 죽이고 먹고 먹히는 동물의 필요와 욕구로부터 보호한다고 나서는 단계가 되면, 그들의 주장은 정말 우스워지고 만다.
채식의 배신 - 불편해도 알아야 할 채식주의의 두 얼굴 2장, 리어 키스 지음, 김희정 옮김
자웅동체이고 느리게 움직이는 민달팽이는 몇 시간에 걸쳐 짝짓기를 하는가 하면 수돌고래는 암돌고래를 납치해 집단 강간을 하기도 한다. 자연은 다양한 성격을 지녔지만 칼로 자른 듯한 인간의 도덕적 규칙을 적용할 수 있는 곳은 어디에도 없다.
채식의 배신 - 불편해도 알아야 할 채식주의의 두 얼굴 2장, 리어 키스 지음, 김희정 옮김
돌고래... 이런... 진짜인가. (찾아보니 진짜 그렇고 드문 일이 아니라고 하네요.) 오리과 새들이 그러는 건 알고 있었는데요. https://www.mk.co.kr/news/culture/10733636
여자인간에게도 이런 오리의 기능이 있었다면 세상의 범죄율 아니 '비극'이 확 줄었을 것 같네요. 그나저나 귀여운 돌고래들이 그랬다니..역시 외모는 믿을 게 못 돼요. ㅜ.ㅜ
그 기능이 막상 암컷 오리들의 수모를 그렇게 줄여주는 거 같지는 않네요... 제가 너무 어둡게 보는 걸까요. ㅠ.ㅠ
우와 진짜 새로운 사실을 알게되었습니다....오리...우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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