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주에 채식 관련 책 12권 읽기 ② 채식의 배신 (리어 키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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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지방 베이글에 들어 있든, 설탕 그릇의 설탕 한 스푼이든, 캔 음료에 들어 있든, 파스타에 들어 있든, 구운 감자에 들어 있든, 젤리 한 줌에 들어 있든, 소장에서 전분과 당의 연결 고리를 모두 끊고 나면 남는 것은 당이다. 더 정확히 말하자면 포도당. 결국 중간 크기의 구운 감자를 먹는 것과 대용량 청량음료 한 병을 마시는 것은 대사적으로 별 차이가 없다. 둘 다 쉽게 소화되고 바로 쓸 수 있는 포도당 50그램이 들어 있다. 사실 먹고 나서 혈당이 급격히 높아지는 정도를 따지면 감자 쪽이 살짝 더 나쁜 음식이라고 할 수도 있다.
채식의 배신 - 불편해도 알아야 할 채식주의의 두 얼굴 258p, 리어 키스 지음, 김희정 옮김
전 이 부분에는 동의하기 힘드네요. 복합당을 끊어서 에너지로 사용할 수 있는 단순당을 만들기 위해 몸이 하는 운동 내지는 매커니즘에 따라 혈당 올라가는 속도나 살이 찌는 속도, 분해과정에서 나오는 부산물 등에 대한 이해가 전부 배제되어 있습니다. 그런 활동들이 일어날 때 단백질 지방 무기질들이 어떻게 이용되는지에 대해서도 몰이해 수준입니다. 본인이 계속 세상이 그렇게 간단하게 돌아가는 게 아니라면서 영양학적 분해과정은 단순당처럼 취급해서 기분이 살짝 안 좋네요. 저게 그렇게 똑같은 당이었음 의사들이나 영양 전문가들이 단순당 섭취를 제한하고 복합당(대부분 육탄당)을 먹으라고 하지 않았겠죠. 육탄당도 조리과정에 따라 다이어트에 좋은 당 혹은 나쁜 당으로 변모합니다. 다이어트시 고구마를 군고구마로 먹지 말고 삶아 먹으라는 게 그 이유잖아요. ㅜㅜ 탄수화물/단백질/지방 분해 과정은 영양학 배울 때 나온 공식인데 8절지 8장에 걸쳐 펼쳐 보여야 했던 거라 어렴풋이 기억이 납니다. D학점 맞고 재수강했던 아픈 기억이.....
아픈 기억이 있으시네요. 저는 제 몸에 실험을 했기 때문에 더 저자의 이 주장에 동의하기 힘들어요. 제가 건강이 좋아진 건 첨가물로서의 당을 끊었다는 데 있지요. 콜라 대신 감자를 먹으면 건강이 나빠지는 건 아니죠.
아프죠....재수강 으악! 대학교 1학년때 학고 먹고~ 지가지가 다 해 본 인생이네요~~ㅎㅎ
아, 이 책은 높이 평가하기는 힘든 책이죠. 하지만, 책이 나올 당시(2013년)에는 유니크한 메시지 때문에 주목을 받았었어요. 저도 모종의 이유로, 가상 인터뷰 형식으로 서평을 한 번 써보기도 했습니다. (특히, @장맥주 작가님 참고하세요!)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02/0001991099
소크라테스 씨 똑똑하네요! 역시 돼지의 지능이 높다더니~
와, 큰 참고도 되었고 기사도 너무 재미있네요! 소크라테스의 2011년도 인터뷰도 잘 읽었습니다. 언론사의 가상 인터뷰들 좀 게으르다 생각해서 여태까지 약간 흰 눈으로 봤는데 이런 퀄리티라면 아주 좋습니다. ^^ 근데 소크라테스 씨(라고 해야 하나 ^^) 매력이 철철 흘러넘치시네요. ㅋㅋㅋ
@장맥주 사실 소크라테스 씨를 주인공으로 동물권, 공장식 축산, 인수 공통 감염병, 육식-채식 논란 등을 포괄하는 작은 책을 하나 써볼까 고민했었어요. 그 흔적이 저 두 편의 가상 인터뷰고요. :) (물론, 게을러서 구상만 하다 말았습니다.) 작가님, 책 기대합니다.
그 책 쓰시고 한양문고 데미안 홀에서 북토크 하셔야죠!
@장맥주 작가님 책 내시면 한양문고 한번 오시면 좋겠네요!
@장맥주 옳소~! 데미안 홀이 꽉 차겠네요~!
앗, 저도 그 기사 읽었는데 재치있게 잘 쓰셨더군요. 옛 기사로 묻히기엔 아깝습니다. 지금이라도 재고해 보시고 책 쓰시기 바랍니다. 책 내라, 책!!ㅋ 근데 왜 한양문고는 왜..?
한양문고와 일산의 독서문화 번영을 위해? ㅎㅎ
ㅎㅎ 좋은 동네 사시네요.^^
저도 한양문고가 제가 모르는 밈인가 했네요. ^^
한양문고에서 들으면 완전 기뻐할 일이네요~
재미있겠는데요? 소크라테스의 친구 돼지로 나폴레옹이나 스노볼이 등장하면 어떨까 하는 상상을 해봤습니다. <동물농장>의 그... ^^;;; 저는 원고 마감이 올해 여름인데 아직 시작을 못했네요. 허허허. 부지런히 쓰겠습니다.
비건인이 저혈당증을 야기하고 엔돌핀과 세로토닌이 부족해지며 통증이 야기된다고 했는데 이건 저자의 개인적 의견같고요. 6장에서 맥도날드의 음식을 먹으라고 했는데, 이건 그야말로 비건 산업 대안이 맥도날드라는 답을 내릴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다시 제 음식 습관 바꾼 얘기를 하자면, 저는 부족하나마 기업이 만들어 수퍼로 유통하는 자극적인 향신료와 단짠 중독성의 첨가물을 줄이자는 주의입니다. 채소에 한정하는 것은 아니지만 가급적 생 야채, 가급적 로컬, 그리고 버리지 않고 적당한 양. 이 책은 채식 산업에 아주 불호령을 내리며 광분을 하는데요, 이건 아니지 하며 고개 젓는 순간이 많았습니다. 고기 소, 닭,돼지 사육을 위해 지구 환경이 나빠지는 것 보다 땅을 갈아 망가뜨리는 건 채소쪽이 훨씬 크다고 주장하는 것 같은데요. 그렇다고 그 반대쪽에 맥도날드를 가져다 놓을 건 없지 않나. 저는 그렇게 생각합니다. 비관적인 생각까지 드네요. 이 프로젝트를 다 하고 나서 저는 실컷 괴롭고 실컷 고민하고 나서 여전히 소심하게, "그, 그, 그래서 제철 시금치, 구, 국을 끓였어요. 계량해서 쓰레기를 주, 줄이고 저, 적당한 야, 양으로 골라서 계, 계란 찌고, 배, 배달음식은 주, 줄였어요...." 하게 될 것 같습니다.
저자가 건강적으로 다른 사람에 비해 씨~게 문제가 생겼던 건 성장기부터 시작해서 그런 것 같습니다.(아니라면 아몰랑~) 성장기나 임신했을 때는 채식하면 안 된다고 들어서요. 물론 제가 요새 좀 맹신하기 시작한 '유전적' 요인이 제일 클 수도 있고요. 이 분은 채식하면 안 되는 몸이었던 것입니다. 어제 그제도 계속 밖에서 밥을 먹어야 해서, 먹으면서 드는 생각은 남기지 말자였어요. 배달음식도 3번 먹을 거 2번으로 줄이는 등의 노력도 중요하고요. 근데 애가 방학을 해서 맨날 아침점심 만들어 놓고 나오는 게 정말 곤욕입니다....ㅜ.ㅜ 막 계속 시켜주고 싶은 이 마음
저요, 저요! 식당 아주머니들이 저를 좋아하시지 말입니다. 접시를 소가 핥은 수준으로 해 놓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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