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주에 채식 관련 책 12권 읽기 ② 채식의 배신 (리어 키스)

D-29
제가 ‘채식지향인’입니다. 살면서 준채식 생활을 두 번 시도했는데 두 번 다 실패했고, 가끔 고기도 먹는 형태로 세 번째 시도 중입니다. 개를 사랑하고 공장식 사육을 반대하지만 고기를 못 끊고, 그런가 하면 비건‘주의’에도 확신은 없습니다. 준채식 생활 경험과 음식 윤리, 동물권에 대한 생각을 담은 에세이를 2025년 하반기에 낼 예정인데, 그 전에 아래 책들을 빠르게 읽어보려고요. 안 읽은 책들이라 수준이 어떤지 장담 못합니다(제가 읽은 책 중에서는 할 헤르조그의 『우리가 먹고 사랑하고 혐오하는 동물들』과 셸리 케이건의 『어떻게 동물을 헤아릴 것인가』, 윤지로의 『탄소로운 식탁』을 추천합니다). 아래 일정으로 읽어보려고 합니다. 깊이 있는 토론을 하면서 읽을 거 같지는 않네요. 완독에 의의를 두고, 전자책으로 읽으면서 기억하고 싶은 내용들을 캡처 이미지로 올리는 정도일 것 같습니다. 모임 기간은 보름씩으로 하되, 목표는 7일 동안 한 권씩 읽는 것입니다. 관심 있으신 분들은 함께 해주셔도 좋습니다. 1. (1/1~1/7) 채식의 철학 / 토니 밀리건 현재 모임 진행 중 https://www.gmeum.com/meet/2188 2. (1/8~1/14) 채식의 배신 / 리어 키스 3. (1/15~1/21) 고기는 절반만 먹겠습니다 / 브라이언 케이트먼 4. (1/22~1/28) 나의 친애하는 비건 친구들에게 / 멜라니 조이 5. (1/29~2/4) 어떻게 먹을 것인가 / 캐롤린 스틸 6. (2/5~2/11) 고기를 끊지 못하는 사람들 / 마르타 자라스카 7. (2/12~2/18) 죽음의 밥상 / 피터 싱어, 짐 메이슨 8. (2/19~2/25) 텀블러로 지구를 구한다는 농담 / 알렉산더 폰 쇤부르크 9. (2/26~3/4) 먹히는 자에 대한 예의 / 김태권 10. (3/5~3/11) 물건이 아니다 / 박주연 11. (3/12~3/18) 비만의 사회학 / 박승준 12. (3/19~3/25) 지속가능한 삶, 비건 지향 / 미지수
여기 즐거운 마음으로 참여하게 됐는데, 읽을수록 괴로워지지 말입니다. 계속 괴로우려고 가입했어요. ^^
<채식의 배신>은 앞부분만 조금 읽었는데, 생각지 않은 방향으로 독자를 괴롭게 하더라고요. 어쩌면 이번에 읽을 12권 중 가장 괴로운 책이 될지도 모르겠습니다. ^^
맞아요. 자꾸 불편해야지 다른 존재들에 대해서도 생각하는 것 같아요. 그런 의미에서 말 못하는 동물들이 아무 말 안 한다고, 회색 건물에 가둬 놓고 사육해서 얌얌쩝쩝 맛있게 먹기만 하는 건 정말 아닌 것 같아요.
탈무드에는 ‘(유대인들이 먹지 못하는 돼지고기로 만든 음식인) 소시지를 먹을 때는 웃으며 먹어라’라는 가르침도 있던데... 뭐가 뭔지 모르겠습니다. ^^;;; 동물 윤리는 생각하면 생각할수록 여러 방향으로 불편해집니다. 명쾌하게 결론도 안 나고.
그래서 우리가 책도 읽고 계속 이야기를 나누는거 거겠쥬? 제가 얼마 전에 영어공부를 하다가 '지속가능한'이란 단어에 꽂혔어요. sustainable 이었는데, 전엔 눈에도 들어오지 않던 단어가 '채식의 철학'읽으면서 계속 눈에 띄었어요. 전 이 책들을 읽으면서 지속가능한 무언가를 찾는 것 같아요.
저도 같은 마음이에요. 지속가능이라는 표현을 한국어에서 보게 된 건 아무리 거슬러 올라가도 21세기 이후인 거 같은데, 영어 sustainable도 비슷하게 21세기 들어서 활발히 쓰이게 된 단어인지, 전부터 많이 쓰던 단어인지 궁금합니다. 회복탄력성 같은 단어는 쓰게 된 게 제 느낌으로는 최근 10년부터인 거 같아요. 진정성이라는 단어를 제가 처음 들은 것도 2005년인가 2006년인가 그랬습니다. 웃기는 단어라고 생각했던 기억이 나요.
책들도 유행을 타지만, 어느 한 시기에 갑자기 나타나서 많이 사용되는 단어들(재미있는 유행어 말고, 특정 단어)을 보면, 그 시대가 보여 참 신기해요. 작가님이 한 말씀 중에 제일 와 닿았던 건 '신속하고 정확하게'는 모순된 말이지 않느냐라는 거였어요. 저도 그래서 저작권료도 지불하지 않고 자주 써 먹고 있습니다~ 제가 신속하지 못한 사람이라 방점을 두고 있는 쪽은 '정확'이에요. ㅎㅎㅎ
그러고 보니 유연안정성(flexicurity)이라는 말은 2000~2010년 즈음에 좀 쓰다가 이제는 안 쓰는 단어가 된 거 같네요. 저도 신속보다 정확을 추구하려 합니다. ^^
근데 신종단어도 엑셀로 정리하시는 건가요? 연도별로?! 언빌리버블~!
2008년에 유연안정성 기사를 몇 개 써서 잘 기억하고 있어요. ^^ 1면 톱기사도 쓰고 덴마크 출장도 다녀왔습니다.
2008년 일을 기억하고 계신 게 엑셀 정리 보다 더 놀랍습니다~! 역시 어메이징 장맥주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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