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의 소설] 1월 『벵크하임 남작의 귀향』 함께 읽어요

D-29
화제로 지정된 대화
『벵크하임 남작의 귀향』은 책에 표시된 차례에 따라 읽겠습니다. 각 장마다 화제로 지정된 대화를 만들어 둘 테니 따라 읽으면서 공유하고 싶은 내용을 자유롭게 남겨주세요! 경고 8~17쪽 제가 마침표를 놓친 것인지도 모르겠으나, 이 책을 여는 ‘경고’는 한 문장으로 되어있습니다. 문장이 도대체 언제 끝나는 거지? 초조해하면서 읽다 보니 내용이 머리에 잘 안 들어오더라고요. 그래서 찬찬히 상황을 정리해 봤습니다. 우선, 바구니에서 사과를 꺼낸 ‘그’가 있습니다. 그 앞에는 사람들이 모여있고요. 그는 사람들에게 하고 싶은 말을 해보라고 이야기하지만, 별로 들을 생각은 없는 것 같습니다. 자네라고 불리는 사람들은 악기를 연주하는 악사들이고, 사과를 꺼낸 ‘그’는 일종의 악장樂長입니다. 악장은 악사들에게 아무리 사소한 것이라도 자세히 고하길 요구합니다. 그리고 그들이 보고하는 모든 것은 그가 미리 그들보다 훨씬 자세히 알고 있다고 말합니다. 그리고 악사들에게 여러 요구가 이어지는데, 요컨대 그에게 대항하지 말라는 것입니다. 악장은 단 한 번의 공연을 위해 악사들과 계약을 했습니다. 그러나 그는 음악을 좋아하지 않고, 이 공연에 어떤 것도 기대하지 않는 듯합니다. 끝까지 읽어봐도 경고의 내용은 알쏭달쏭합니다. 제가 요컨대라고 정리해버린 이런저런 요구에 이 장의 핵심이 들어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아마 뒤의 내용을 이어 읽다 보면 감춰진 의미가 수면 위로 떠오르겠죠? 다른 분들은 어떻게 읽으셨는지 궁금하기도 하고, 예상보다 더 난이도가 있어서 앞으로의 독서가 걱정되기도 하네요...
저는 1/8에 책을 받자마자 경고 부분을 읽었습니다!
독자인 제가 경고를 받은 느낌이었습니다.^^
저는 1/8일 책 받고 1/9일 읽기 시작했습니다. 아무리 읽고 읽어도 온점이 나오지 않아 당황했고 무슨 말을 하고 싶은건지 헷갈려 읽다가 여러 번 첫 줄로 되돌아갔습니다. 사과와 악장, 악사..과연 무슨 연관이 있는 건지 아직까진 잘 모르겠습니다. 음악 관련 된 이야기인가 싶으면서도 전혀 짐작이 가지 않아 계속 읽어봐야 될 거 같은데 쉽지 않을 거 같습니다..
[경고]를 읽었습니다. 욘 포세의 『아침 그리고 저녁』이 마침표가 없는 소설입니다. 저는 경험이 있어서 그런지 이 부분이 크게 당황스럽지는 않았습니다. [경고] 부분에 대한 내용은 그야말로 경고더라고요. 누구도 이 공연을 망치는 것을 용납하지 않겠다! 저는 이 챕터의 마지막 부분이 흥미로웠습니다. 끝에서 자신에 대해 정의를 하는데요, 앞으로 읽으면서 이 문장이 계속 떠오를 것 같습니다.
나는 여기서 모든 것을 감독하는 자요, 무엇도 창조하지 않고 그저 모든 소리 앞에 존재하는 자요, 신의 진리에 따라 이 모든 것이 끝나기를 그저 기다리는 자이기 때문이다
벵크하임 남작의 귀향 p17, 크러스너호르커이 라슬로 지음, 노승영 옮김
책의 두께에 놀라고 문장 호흡 길이에 놀라고 내용에 놀라고 놀라운 책입니다.... 완독을 목표로!
음악도 싫고 무대도 벌써 불만족스러울거면 그냥 관두던가...하는 생각만 듭니다...
화제로 지정된 대화
트르르르⋯⋯ 잘난 당신을 쓰러뜨리고 말겠어 22~121쪽
1/9일 읽었습니다. 쭉 따라 읽다 보면 장면이 순식간에 바뀌어 있어서 앞에 내용 다시 읽고 다시 읽었습니다. 제가 파악한 내용들을 정리해 보자면 아래와 같습니다. 국제적으로 저명하고 학식 있는 교수가 다 버리고 오두막에 사는데 갑자기 혼외 딸이 취재진들과 나타나 '이제 빚을 갚아라'라고 팻말을 들고 있었고, 그는 그녀와 취재진을 쫓아내기 위해 농부에게서 구매했던 총을 사용하고, 농부는 교수에서 총을 팔았다는 이유만으로 오토바이족들에게 변을 당하고, 이전에 살림을 맡아줬던 사용인이 벵크하임 남작의 귀향 소식을 알리고. 제가 잘 파악하며 읽고 있는 게 맞는지 의문이 들고 혼외 딸이 갑자기 나타난 사연도 궁금할 뿐 아니라 곧 남작이 귀향하는 이야기가 나올 거 같아 기대됩니다.
저도 1/9에 같은 부분을 읽었어요. 제가 파악한 줄거리와 거의 비슷하게 읽으셨으니 저희 둘 다 잘 따라가며 읽고 있는 것 같아요! 아직 인물들이 왜 이런 행동을 하는지 밝혀지지 않았기 때문에 맞게 읽고 있는건지 더 헷갈리는데요. 다음 내용이 너무 궁금해지더라고요.
정작 '족제비'는 그녀가 자신에게 무엇을 바라는지조차 알지 못했으며 처음에는 아무것도 알지 못했고 심지어 그녀가 누구인지도 이 사람들이 누구인지도 그들이 뭐라고 외치는지 또는 그들이 무엇을 원하는지도 알지 못했읜 나중에야 그녀가 누구이고 이 사람들이 누구이고 이 딸이 무언가를 지독히 원한다는 생각이 떠오르기 시작하여 그는 처음으로 생각하고 꼽씹었으니 그것이 늘 그렇듯 (후락)
벵크하임 남작의 귀향 p28, 크러스너호르커이 라슬로 지음, 노승영 옮김
이 교수라는 사람, 엄청 당황했을 거 같아요. 한참 읽고 있는 중인데, 그 당황스러움이 그려집니다. 이후에 '제 어미를 빼쏘았으나'라고 쓴 걸 보면 차츰 기억이 나는 듯합니다.
무슨 이유에서인지 혼외 자식인 딸은 교수에 대한 증오가 무척 큰 것으로 보여집니다. 중간에 그녀의 친모에 대해 언급하는 부분이 있는데요, 제가 맞게 읽었다면 교수는 친모가 딸을 조종한다고 여기는 것 같습니다. 한편 마을의 한 여인은 교수에게 벵크하임 남작이 귀향 중인데, 그가 오기 전에 그곳을 떠나라고 조언합니다. 오토바이족은 기대감을 갖고 벵크하임 남작을 기다리는 것으로 보여지고요. 벵크하임 남작이 어떤 사람인지, 그리고 딸과 교수와의 관계, 딸의 친모의 정체가 무척 궁금해집니다.
갑자기 나타난 혼외딸 되게 아침드라마 초반부 같아요 아버지를 족제비라고 부르는 딸... 양육비 안줬음 줘야지... 벵크하임 남작은 대체 뭐하는 사람일지 궁금하네요 수월하게 술술 읽히는 책은 아닌데, 위에 먼저 진행하신 다른 분들의 천재적인 정리를 동아줄처럼 붙잡고 나아가고 있어요 + '빼쏘다'라는 말을 처음 접해봤어요!! 맥락상 '쏙 빼닮았다'는 얘기로 무난히 읽혔는데 단어 자체는 이번에 처음 봐서 메모했습니다
남작의 귀환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어떤 일이 전개될지 흥미롭네요. 쉼표와 쉼표로 연결된, 끝나지 않는 문장이 총 몇 자일지 궁금해졌지만, 세지는 않았습니다. ^^. 결단이 아닌, '어쩌다 빠져든 상태'에서 마침내, 어느 날 '첫 결단'의 날. 도저히 끊어내지지 않는 '지인','관심' 교수의 심리와 결단, 실행을 끄덕이며 읽었습니다.
화제로 지정된 대화
럼 창백한, 너무도 창백한 124~207쪽
1/10 늦은 시간에 이 파트 완독했습니다. 드디어 벵크하임 남작이 드디어 등장하네요! 제가 상상했던 벵크하임 남작의 모습은 4~50대 정도의 나이에 유능한 사업가이고 화려한 외모를 상상했는데 현실은 노란색 셔츠와 노란색 바지, 챙이 넓은 모자 차림의 늙은 노인이었습니다.. 외모도 외모지만 전 재산을 도박으로 날려 신문에 소개될 만큼 벵크하임 가문의 수치로 여겨지는 게 충격이었습니다. 책 제목만 보고는 ‘남작이 화려하게 귀향하나 보다’ 생각했는데 막상 읽으니 한 없이 초라하게 귀향하는 모습이어서 안쓰러웠습니다.
저도 읽다보니 열두시가 지나 1/11 이 되었네요. 드디어 남작이 등장했습니다. 남작은 아르헨티나에서 고향으로 돌아오는 중이군요. 벵크하임 가문은 돈깨나 있는, 명망있는 가문이고, 남작의 노름빚을 갚아주기는 했지만 그를 가문의 수치로 여깁니다. 고향으로 향하는 기차 안에서 이야기가 진행됩니다. 헝가리의 사회적 분위기를 느낄 수 있는 여러 단서가 등장합니다. 그리고 뜻밖의 만남도 있는데요. 비서를 자처하는 '솔노크의 단테'와의 만남이 남작을 어디로 데려갈지 궁금해집니다.
도박벽으로 파산한 남작. 가문의 명성을 위해 구원 받게 되지만 귀향하는 길에 그의 가문의 명성을 보고 어떻게든 그에게서 구원받으려 달려드는 사람들을 만납니다. 명예 아래 때론 수치가 되고 때론 선망의 대상이 되는 것을 보며 사람이 얼마나 간사한지 깨닫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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