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의 고전] 1월 『금각사』 함께 읽어요

D-29
내 감정에도, 말더듬이 증세가 있었던 것이다. 내 감정은 언제나 시기를 놓쳐 버린다. 그 결과, 아버지의 죽음이라는 사건과, 슬픔이라는 감정이, 각기 다른, 고립된, 서로 연결되지 않고 서로 침범하지 않은 것처럼 여겨진다. 미미한 시간의 엇갈림...나에게 슬픔이라는 것이 있다면, 그것은 아마도, 어떠한 사건이나 동기와도 관련없이, 돌발적으로 이유도 없이 나를 엄습하리라(44p)
도서를 수령하자마자 일주일만에 완독한 도서입니다. 책의 내용이 너무 궁금하고 주인공의 내면의 묘사들이 어떻게 전개되는지에 대하여 매우 궁금하여 책을 손에서 놓을 수가 없었던 책입니다. 탐미주의 문예사조같이 비슷한 문체들을 보면서 인간의 마음과 생각들을 이렇게도 표현할 수 있음에 놀라웠고 가끔은 어려운 단어 선택을 한 문장을 만났을때는 어학사전을 찾아본 경험이 두어번 있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문체들이 쉽게 써내려가지 않았다는 느낌마저 들만큼 어휘들이 고급어휘가 많았는데 비단 원본을 번역함에 있어서 그래도 최대한 한국어로 번역하기에 이르러서는 다소 쉽게 읽혀지기 위하여 애쓴 점도 엿보이기도 했습니다. 앞으로 일어날 큰 일에 대한 서사가 일어날 일을 반드시 알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어떻게 전개되는지가 궁금해서 한 문장 한문장을 더 읽어 내려갔던 것 같습니다. 미의식에 대한 주인공의 가치관, 외모지상주의가 만연한 대한민국의 실상과 함께 대조하여 생각하면서 비슷한 점과 다른점도 찾아보는 재미도 흥미로웠습니다. 실제 금각사를 이미지로 보았을때 느꼈던 아름다움을 주인공으로 하여금 자유를 억압하는 존재이기도하면서 그로부터 자유를 찾기위해 몸부림 치는 주인공의 행위들이 재미있었습니다. 벗어나지 못하지만 벗어나고자 했고 속박되어있지만 자유롭고싶은 주인공의 체험에는 누적이란 존재하지 않았고 그 체험으로인해 자유를 억압하는 존재를 소실시킴으로서 비로서 자유로워졌으나 완전한 자유를 누리지는 못하는 결말의 내용은 박진감이 넘치기도했지만 주인공이라는 인물에게서는 애잔하게 느껴져서 마음이 무거워지기도 했습니다. 화창한 봄날의 오후를 꿈꾸었을 다양한 핸디캡을 가지고 살아갔던 주인공... 자신의 단점들이 아름다움과 반하는 실체로 다가왔기에 더욱더 극한 아름다움을 찾고 인간의 본성을 개입시키며 그 아름다움을 파괴하는 내면의 고통들의 묘사들이 특히 인상깊었습니다. 궁금했던 책이었고 워낙 유명해서 꼭한번 읽고싶었는데 좋은 기회로 읽을 수 있게 기회가 닿은 행운이 그저 감사할 다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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