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믐밤] 31. 새해 읽고 싶은 책 이야기해요.

D-29
독서록 찾아봤더니 2019년 5월에 읽었더라구요? 제가 소설은 읽고나면 몇달만 지나도 내용을 거의 기억못하는데 금붕어인데, 이 책은 여전히 대강이라도 내용이 기억나는걸 보면 꽤 재밌게 읽었었지 싶어요. 특히 결말의 반전은요!! ㅎㅎ
앗, 표지만 보고 영화 포스터인가 했습니다!! ;;;
번역체를 싫어해서 해외 작가보다 한국 작가를 더 선호합니다. 평소 2000년대 이후 한국 작가들의 책을 주로 읽는데, 올해는 조금 더 옛날로 거슬러 올라가 1970년대 이전 작품을 읽어보고 싶어요. 무진기행을 제외하고는 고등학교 졸업 이후 처음 읽게 돼서 약간 설레네요😚
한국단편문학선 1문학이 현실의 반영이라고 하지만, 여기에 실린 한국 단편 소설들은 지난 시대의 삶을 재생시켜 주고 있다. 그러면서도 거기에 머무르지 않고 삶의 보편적 문제들에 대한 깊은 통찰을 담고 있다. 이 소설들이 한국의 독자뿐만 아니라 세계의 독자들에게도 널리 읽히기를 희망한다. -이남호
한국단편문학선 2문학이 현실의 반영이라고 하지만, 여기에 실린 한국 단편 소설들은 지난 시대의 삶을 재생시켜 주고 있다. 그러면서도 거기에 머무르지 않고 삶의 보편적 문제들에 대한 깊은 통찰을 담고 있다. 이 소설들이 한국의 독자뿐만 아니라 세계의 독자들에게도 널리 읽히기를 희망한다. -이남호
무진기행김승옥 소설집 <무진기행>이 민음사 세계문학전집의 149번째 권으로 출간되었다. 1960년대 '감수성의 혁명'을 일으키며, 짧은 기간 단숨에 김승옥을 한국 문단의 '살아 있는 신화'로 만든 주요 소설들을 한자리에 모았다.
한국문학단편선에는 어떤 작품들이 수록되어 있을지 궁금하네요. ^^
고등학교 때 읽었던 김동인의 '감자'와 현진건의 '운수 좋은 날'이 수록되어 있네요. 제가 먼저 읽고 소감을 나누도록 할게요😁
고전이라고 하면 자동적으로 외국 작품만 떠올렸는데 부끄럽네요. 교과서를 덮은 뒤로 한국의 옛 작품들과 멀어졌어요. 학교 다닐 때는 선생님이 시키지 않아도 <상록수> <무정> <유정> 같은 작품들을 재미로 찾아 읽기도 했는데...
상록수1318 청소년문고 29권. 농민소설 중에서 독자적인 성격을 지니고 있는 소설로, 지식인 박동혁과 채영신의 농민계몽 의지와 실천 양상을 잘 드러내고 있다. 그와 동시에 농민들의 자발적이고 주체적인 참여에 의한 자생적 의지도 강조하고 있다.
무정1318 청소년문고 25권. 한국 최초의 근대적 장편 소설로서, 근대적 개인의 모습이 구체적인 형태로 나타났으며 또한 문체에 있어서도 고전소설이나 신소설에서와 같은 이야기체 형식을 탈피하고 근대적 문체를 사용하고 있다.
유정글도출판사가 펴내는 춘원 이광수 작가의 두 번째 작품이다. <유정>은 오로지 사랑이야기이다. 춘원의 작품에 오로지 사랑이야기뿐인 소설작품은 <유정>이 유일하다.
‘상록수‘가 재밌으셨다구요…? 우왕… 그치만 저도 ’무정‘은 재밌게 읽었어요. 그리고 그 시대 소설로는 염상섭의 ‘삼대’가 고등학교 입학 숙제로 읽다가 나 혼자 신나서 밤새 읽은 소설입니다 ㅎㅎ 돌이켜봐도 넘 재밌어요. ’삼대‘와 더불어 자주 거론되는 ‘태평천하‘는 하도 좋아해서 윤직원의 ‘지금이 태평성대여~’하는 긴 대사를 혼자 외워서 종종 읊어댔던 기억이 새록새록 나네요 ㅋㅋ (당연히 지금은 못 외워요;) 최근 윤가놈이 나라를 뒤흔드는 꼴을 보면서 스케일은 다르지만 자기만의 세계에서 산다는 점에서 윤직원이 많이 생각났었어요.
삼대1931년 조선일보에 연재된 염상섭의 장편 소설. 전승주 교수가 그간의 각종 판본을 대조해 오류를 수정하고 정본을 확립했다. 식민지 조선의 현실을 한 지식인 가정 삼대의 모순을 통해 묘사한 사실주의의 대표작이다.
태평천하식민지 현실의 일그러진 인간상을 풍자와 반어로 통렬하게 그려 낸 기념비적 작품. 일제의 식민지 경제 구조에 교묘하게 편승하여 막대한 부를 축적한 뒤 사회 현실에 눈감고 철저하게 개인과 가족의 이익만을 도모하는 인물 윤직원을 통해 당대 사회의 부조리와 모순을 거침없이 폭로한다.
삼대! 정말 오랜만에 들어보는 책제목이 너무 반갑네요!
와우! 저도 고등학교 입학 전 필수도서로 <삼대>를 읽었어요! 너무 옛날에 읽어서 내용이 좀 가물가물하네요🤪 올해 읽을 책 목록에 추가해야겠어요. ㅎㅎㅎㅎㅎㅎ
ㅎㅎㅎ 저랑 세대가 비슷하신가봐요! 저는 여기서 ’룸펜‘이란 단어를 처음 배웠어요. 삼대 중에는 2대인 조상훈이 아주 진상이었던 게 기억납니다. 자기합리화에만 능한 무능한 지식인의 표상… 여성 캐릭터도 맘에 들고, 지금 다시 보면 어떨지 모르지만 기억 상으로는 좋은 소설이었어요. 염상섭이 한국문학에서 차지하는 중요성에 비해 현대에 덜 대우받는(예를 들어 그 흔한 문학관 하나 없다고) 이유가 문단계 권력과 관련 있다는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어요. 이것도 좀 파보고 싶은 주제입니다. (과연 언제…?)
'룸펜' ㅋㅋㅋ 저도 책에서 배웠어요. '파쇼' '빨치산' 이런 단어도 전부 책에서 처음 만났습니다. ㅎㅎ 인터넷이 없던 시절에는 책 읽다 모르는 단어가 나오면 맥락으로 유추하곤 했지요. 집에 종이 사전이 있긴 했던 것 같은데 일일이 찾아 보기도 귀찮고. 그런데 단어는 그렇게 배우는 게 맞는 것 같아요. 책을 통해 익히면 책 속 상황과 함께 뜻이 오래 기억이 남아요.
룸펜, 방안에세 딩구는 사람을 그렇게 부르지 않나요? 그거 이제 사어되지 않았나요? 아, 근데 빨치산이 파쇼겠군요. 그냥 빨갱이의 다른 말 정도로 알고 있었는데 지리산 같은데 숨어 있는 공비 정도? 배울게 많아요. 😂
전 빨치산이 영어인지 뭔지 외국어였다는 게 제일 충격이었어요.
헉, 정말요? 저도 충격인데요! 우리말인 줄 알았더니.
파르티잔인가를 우리나라식으로 발음한 걸 거예요. 데헷
았, 그러고보니 들어 본 것도 같네요. 나이가 드니 기억력이 널을 뛰는 것 같습니다 😂
저는 '빨갱이가 숨어있는 산'을 빨치산이라고 줄여서 말하는 줄 알았어요. 태백산맥 읽을 때 맥락 상 그렇게 읽어도 이해가 됐거든요. 러시아어로 파르티잔(партизан)이라 하며 당원, 동지 등의 의미라고 챗지피티가 알려주네요. 이런 단어들 몇 개 있죠. '비박' '목업' 같은 것들...제 맘대로 한국어로 알고 있었는데 알고 보니 아니었던.
요새 어린 친구들은 '백신'이 한자어인 줄 안다고 해서 많이 웃었어요. 흰백에 새로울 신 이런 식으로 생각해서 우리를 깨끗하게 만들어 주는 주사? 전 비박은 전대통령 관련해서 생각했다 찾아 봤어요.^^
저도 한동안 그런 줄로 알았었다능~ㅋㅋ
와~젊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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