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 1월 다 지나갔는데 이제서야 새해목표를..;;
전 일단 있는 종이책 읽고 kindle deal 이나 이제 절판될 것 같은 오래된 책 위주로만 사고 더 이상 늘리지 않기..!
서양고전만 많이 읽었는데 동양고전과 한국소설 그리고 제3세계 소설 등을 올해 좀 더 읽어보기
서양고전도 고대와 근대인문고전은 좀 읽었는데 중세와 현대는 확실히 부족해서 그쪽 인문을 좀더 읽기
책 읽는 수를 줄이고 더 깊게 책을 곱씹으면서 독서노트 다시 제대로 써보기..(그믐모임에서 토론하고 쓰는 건 제외)
그믐에서 토론을 하다보니 자연스럽게 제 생각과 감상에 대한 자취가 남으니 좋네요. 다만, 아직 한국어로 번역이 안된 책들은 여기에 쓸 수 없어서 (아예 책 꽂기가 안되니) 그런 책들은 따로 적어봐야겠어요. 최근 읽은 Percival Everett의 James와 Kaveh Akbar의 Martyr!가 참 좋은데 곧 한국에도 번역되면 좋겠어요.
[그믐밤] 31. 새해 읽고 싶은 책 이야기해요.
D-29

borumis

하금
24년 읽었던 책 중 가장 오랫동안 마음 속에 끊임 없이 여진을 남긴 <아이는 왜 폴렌타 속에서 끓는가>를 완독하고나서 작가의 필력도 대단하지만 이걸 한글로 옮겨낸 사람도 정말 대단하구나... 책을 끌어안고 감탄에 또 감탄을 했던 기억이 나요. 그래서 엉뚱하게(?) 제 알라딘 보관함에는 작가 아글라야 페터라니의 책이 아니라 옮긴이 배수아님의 책이 잔뜩 닮겼습니다. 번역과 작품 활동을 같이 할 수 있는 사람의 뇌는 너무 매력적인 것 같아요. 타인의 세계를 우리의 세계로 옮겨올 수 있는 능력과 나만의 세계를 펼칠 수 있는 능력을 함께 갖고 있다니...
아무튼, <아이는 왜 폴렌타 속에서 끓는가>를 다 읽고 서점 매대와 인터넷을 즐겁게 헤매면서 작가님의 작품 중 읽고 싶은 작품들만 쏙쏙 모아놨습니다. 이 수집을 작년 늦가을에 했으니까 이제 슬슬 한 권씩 대여하거나 구매하면서 읽어나가야겠네요.

아이는 왜 폴렌타 속에서 끓는가한국에 처음 소개되는 루마니아 작가 아글라야 페터라니가 독일어로 쓴 데뷔작이자 작가 생전에 출간된 유일한 단독 저서다. 곡예, 망명, 난민, 폭력, 소외 등 자전적 이야기에 기반한 자극적인 소재가 가득하지만, 페터라니의 글은 문학 세계가 이민 문학에 흔히 기대하는 바를 넘어선다.

바우키스의 말 - 2024 제18회 김유정문학상 수상작품집소설가 배수아의 〈바우키스의 말〉이 제18회 김유정문학상 수상작으로 선정되었다. 신화 속 ‘바우키스’라는 인물을 모티프로 한 이 작품을 통해 소설가 배수아는 누구도 떠나지 않고 영원히 머무는 문학의 순간, 그 아득한 곳을 향한 그리움을 전하고 있다.

멀리 있다 우루는 늦을 것이다워크룸 한국 문학 '입장들'의 네 번째 책. 낭독극에 대한 작가의 지속적인 관심이 적극적으로 반영된 배수아의 중편소설이다. 3부로 구성된 소설 속에서 여러 인물들이 한 명의 인물로, 여러 시간대가 하나의 시간으로 향한다.

알려지지 않은 밤과 하루특정 시대와 형식에 갇히지 않는 배수아의 『알려지지 않은 밤과 하루』 개정판이 자음과모음에 서 출간되었다. 첫 출간 이후 11년이 흘렀음에도 한국 문단 내에서 배수아가 변함없이 독보적인 작가임을 가늠하게 만드는 반가운 기회다.

푸른 사과가 있는 국도배수아 작가가 등단 2년 만인 1995년에 출간한 첫 소설집. 등단작 「1988년의 어두운 방」을 포함해, 가족주의의 억압적 질서에 투항하고자 한, 그러면서 자기만의 푸른색으로 텍스트의 곳곳을 물들인 특별한 작품 「푸른 사과가 있는 국도」 등 총 일곱 편의 작품이 수록되어 있다.

에세이스트의 책상배수아 컬렉션 시리즈. ‘배반의 글쓰기’라 불릴 만큼 이질적인 작품으로 독자를 당혹스럽게도, 또 즐겁게도 해온 배수아 작가, 그가 또 어떻게 우리를 놀라게 할까 하던 독자들의 기대를 완벽히 충족시켰던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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흰벽
아, <아이는 왜 폴렌타 속에서 끓는가>… 어쩌다보니 집에 책이 있는데 제목이 너무 끔찍해서(비유적 의미겠…죠?) 차마 손이 안 갔는데 이런 추천 글을 보니 또 안 읽을 수가 없겠네요…!

하금
개인적으로는 텍스트 속에 이렇게 화자의 정신이 온전히 담겨있을 수 있다니, 하고 감탄 또 감탄하면서 읽었어요! 물론 그런만큼 고통과 슬픔도 생생하지만 정말 새로운 경험이라 꼭 읽어보셨음 좋겠어요ㅎㅎㅎㅎ (*다행히도 폴렌타 속에서 끓는다, 는 비유적 표현입니다! 정말 끓지는 않아요!)

꽃의요정
저도 작년에 이 책 읽었는데 놀랍게도(항상 있는 일이긴 한데) 내용이 기억이 하나도 안 나요. 다시 읽어 봐야겠어요~

새벽서가
배수아님 책들 관심책으로 담았습니다! 이 분의 책은 번역하신 <모든 저녁이 저물 때> 와 산문집인 <작별들 순간들> 만 읽어봐서 관심이 가네요.

작별들 순간들한국문학에서 ‘배수아’라는 이름은 낯설고 이국적인, 매혹과 비밀스러움이 그득한 영토의 푯말로 쓰인다. <작별들 순간들>은 읽기와 쓰기, 작가로 존재하기에 대해 쓴 산문으로 그 영토를 여행하는 데 가장 적합한 안내서가 될 것이다.

모든 저녁이 저물 때예니 에르펜베크는 독일에서 가장 권위 있는 문학상인 '잉게보르크 바하만상'(2001)을 수상한 21세기 독일어권의 대표적인 서사적 소설가다. 에르펜베크는 <모든 저녁이 저물 때>에서 사회와 국가가 개인의 운명을 어떻게 바꾸어놓을 수 있는지 깊이 파고들며 독창적인 독일 서사의 힘을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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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rumis
전 배수아 작가의 책은 안 읽어봤는데 번역하신 '안네의 일기'나 클라리시 리스펙토르의 책 '달걀과 닭' 등 번역작품들을 보니 글을 정말 잘 쓰시는 것 같아서 나중에 본인 책들도 읽어봐야겠어요.

안네의 일기책세상 세계문학 2권. 영미나 유럽 문학 중심의 세계문학 소개 방식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 제3세계 문학에서 고전에 이르기까지 동서고금, 이념과 장르를 막론하고 문학이라 불리는 모든 형태의 텍스트를 선보인다.

달걀과 닭 - 클라리시 리스펙토르 소설집'진실을 꿰뚫는 천재', '진실로 뛰어난 작가', '인물 묘사의 천재이자 문학적 마술사', '마를린 디트리히 같은 용모에 버지니아 울프같이 쓰는 희귀한 인물' 등으로 불린 클라리시 리스펙토르 소설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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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리별
황석희 번역가 추천, 구어체라 잘 읽히는 번역 버전의 <프랑켄슈타인>입니다. (밀리 유)
을유문화사 버전으로 읽었는데 별 감흥이 없더라구요. 잘 읽힌다길래 읽어볼까 히는데 언제 손이 갈까 싶습니다.

프랑켄슈타인생명의 원천과 인체의 구조에 천착했던 과학자 ‘프랑켄슈타인’은 시체에 생명을 불어넣는 방법을 알아내면서 거대하고 흉측한 괴물을 창조해낸다. 스스로도 통제할 수 없는 능력을 지니게 된 괴물은 자신을 책임지지 않고 냉소하는 창조자에 대한 증오에 휩싸여 끔찍한 복수를 감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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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리별
그리고 한강작가님 도장깨기.. <희랍어 시간>까지 읽었답니다. 책은 다 사뒀어요 ㅎㅎ


흰 - 한강 소설2018년 봄, 한강 작가의 소설 <흰>을 새롭게 선보인다. 이 년 전 오월에 세상에 나와 빛의 겹겹 오라기로 둘러싸인 적 있던 그 <흰>에 새 옷을 입히게 된 건 소설 발간에 즈음해 행했던 작가의 퍼포먼스가 글과 함께 배었으면 하는 바람에서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