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 작가 소설 함께 읽기 모임 <작별하지 않는다>와 <채식주의자>를 함께 읽어요

D-29
살고 싶어 하는 몸. 무릎 끓는 모. 애원하는 몸., 피인지 진물인지 눈물인지 모를 것이 끝없이 새어나오는 몸.
작별하지 않는다 - 한강 장편소설 p13, 한강 지음
건너편 인도를 따라 서른 명가량의 남자들이 소리 없이 줄을 지어 가고 걷고 있는 게 보였다.
작별하지 않는다 - 한강 장편소설 p19, 한강 지음
소년이 온다의 한 장면들이 다시 떠 오르는 글들이다. 글을 읽은 독자의 관점에서 이런 마음인데 작가님의 글을 쓰기 위해 준비해 온 과정과 몰입으로 만들어진 한 권의 책은 또 얼마나 그 세상에서 힘든 과정을 다시 경험하고 있는지를 느낄 수 있을 거 같다.. 한 번도 가 본적 없는 그 벌판을 다시 떠 올리는 모습과 현실과 꿈을 구분 할 수 없을 만큼의 아픈 연결고리에서 힘든 모습이 가슴으로 와 닿는다....
살인자. 살인자. 어떻게 할 거야, 네가 죽인 사람들을?
작별하지 않는다 - 한강 장편소설 p22, 한강 지음
파도가 휩쓸어가버린 저 아래의 뼈들을 등지고 가야 한다. 무릎까지 퍼렇게 차오른 물을 가르며 걸어서, 더 늦기 전에 능선으로. 아무것도 기다리지 말고, 누구의 도움도 믿지 말고, 망설이지 말고 등성이 끝까지. 거기, 가장 높은 곳에 박힌 나무들 위로 부스러지는 흰 결정들이 보일 때까지
작별하지 않는다 - 한강 장편소설 한강 지음
뼈들을 등지고 가야 한다.. 이 표현.. 한강 작가만이 할 수 있겠죠!
뼈와 몸에 글씨를 각인하는 듯 한 표현에 익숙하지 않음을 느끼며 한강 작가의 글 속으로 여정을 시작 합니다. 완독의 여정 그 끝에 어떤 소감이 남을지 생각하지 않고 무작정 따라가 볼 작정입니다.
어떤 사람들은 떠날 때 자신이 가진 가장 예리한 칼을 꺼내든다는 것을 우리는 경험으로 안다. 가까웠기에 정확히 알고 있는, 상대의 가장 연한 부분을 베기 위해.
작별하지 않는다 - 한강 장편소설 한강 지음
마치 울음을 터뜨리는 순간과 같은 떨림이었지만, 눈물 같은 건 흐르지도, 고이지도 않았다. 그걸 공포라고 부를 수 있을까? 불안이라고, 전율이라고, 돌연한 고통이라고? 아니, 그건 이가 부딪히도록 차가운 각성 같은 거였다.
작별하지 않는다 - 한강 장편소설 한강 지음
수많은 인재들을 바라보며 느꼈던 감정이 무엇이였는지 모호했었습니다. 이 구절을 보며 그 고민이 해소 되었습니다. 가라앉은 마음으로 분노하며 끝없는 다짐을 하는... 차가운 각성이 정말 꼭 맞는 표현이네요
그러나 여전히 깊이 잠들지 못한다. 여전히 제대로 먹지 못한다. 여전히 숨을 짧게 쉰다. 나를 떠난 사람들이 못 견뎌했던 방식으로 살고 있다, 아직도.
작별하지 않는다 - 한강 장편소설 28쪽 2. 실, 한강 지음
여전히 요리를 할 수 없다. 한끼 이상의 식사를 할 수도 없다. 누군가를 위해 음식을 만들고 함께 먹었던 기억을 견딜수 없기 때문이다. 그러나 규칙들이 돌아온다.
작별하지 않는다 - 한강 장편소설 29쪽 실 , 한강 지음
뭐, 일단 나는 계속 하고 있을 테니까. 그말이 주문처럼 나를 안심시키곤 했다.
작별하지 않는다 - 한강 장편소설 51쪽 , 한강 지음
어떻게 하늘에서 저런게 내려오지
작별하지 않는다 - 한강 장편소설 55쪽 2.실, 한강 지음
52쪽 매미들이 악을 쓰고 있었다. 그러고보니 밤새 그렇게 울었던 것 같았다. 58쪽 그건 중요하지않아, 경하야. 여전히 겨울은 찾아오듯이 봄도 곧 오리라는 희망을 가지고 살지않는다면 하늘에서 내리는 눈도 볼 수 없다. 우리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루틴과 일상 을 해나가다보면 웃을 수 있으리라.
일단 나는 계속 하고 있을께. 내가 문제를 해결하든, 절반 정도만 해결하든.
작별하지 않는다 - 한강 장편소설 p.51, 한강 지음
총에 맞고, 몽둥이에 맞고, 칼에 베여 죽은 사람들 말이야. 얼마나 아팠을까? 손가락 두 개가 잘린 게 이만큼 아픈데. 그렇게 죽은 사람들 말이야. 목숨이 끊어질 정도로 몸 어딘가가 뚫리고 잘려나간 사람들 말이야
작별하지 않는다 - 한강 장편소설 p.57, 한강 지음
몸 어딘가가 뚫리고 자려나간 사람들... 그게 우리 역사라는 게 참 슬퍼집니다..
글을 읽어 갈 수록 너무 몰랐다는 마음에 가슴 한 켠이 서슬이 퍼래집니다. 역사는 언제나 이런 아픔이 있어야 하는지... 이렇게 후벼파는 아픔위에 우리가 지금 있다고 생각하니... 미안하고 죄송하고 부끄러워 지는 시간속에 갇혀 있는 느낌이 듭니다.
저는 무관심했던 게..그게 나라는게 참 미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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