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기시작했는데 글을 남기는건 처음입니다. 사실은 이번주 내내 눈보라치는 제주도에서 읽었어요. 책 속 분위기와 너무나도 흡사해서 자꾸만 책을 덮고 마음을 고르고 다시 읽었습니다. 계속 읽겠습니다.
한강 작가 소설 함께 읽기 모임 <작별하지 않는다>와 <채식주의자>를 함께 읽어요
D-29

산책하는고래

맘리치
우와♡ 눈오는 제주도라니. 너무 이입이 잘 되셨을 듯요~ 책 내용은 우울하지만 제주의 좋은 모습만 담아오세요♡

깨끗한나무
“ 눈이 떨어진다.
이마와 뺨에.
윗입술에, 인중에.
차갑지 않다.
깃털 같은.
가는 붓끝이 스치는 것 같은 무게뿐이다.
살갗이 얼어붙은 건가.
죽은 사람의 얼굴처럼 눈에 덮이고 있나.
”
『작별하지 않는다 - 한강 장편소설』 124쪽 5. 남은빛, 한강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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깨끗한나무
무엇을 생각하면 견딜 수 있나.
가슴에 활활 일어나는 불이 없다면.
기어이 돌아가 껴안을 네가 없다면.
『작별하지 않는다 - 한강 장편소설』 134쪽 5.남은빛, 한강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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깨끗한나무
잠들고 싶다.
이 황홀 속에서 잠들고 싶다.
정말 잠들 수 있을것 같다.
『작별하지 않는다 - 한강 장편소설』 138쪽 5.남은빛, 한강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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깨끗한나무
안녕하세요?^^ 오늘은 인사를 하고 싶은 날입니다
아침밥은 먹었나요? 안부를 서로 전할 수 있다는것이
우린 행복인줄 잘 알고있습니다.
책을 읽으면서, 바쁜일상에서 치이면서도 문득문득 떠오르는 기억의 파편들.
사랑은 존재할까요? 어쩌면 사랑의 표현들만 남을 수 있을듯요 오늘은 곁에 있는 사람들과 인사해 봐요 우리~♡

맘리치
안녕하세요 ^^ 사랑이 있어서 아름다운 세상인 것 같아요~♡ 인사해주시고 좋은 말씀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

깨끗한나무
^^♡맘리치님 건강♡ 행복하세요
Marine
저도 얼굴도 모르고 이름도 모르는 분들과 함께 같은 책으로 온라인 독서 모임 하는게 생각보다 재밌네요. 혼자 읽으면 못읽었을 것 같은데 다들 감사합니다.

깨끗한나무
맞아요^^ 괜시리 유대감이, 벅찬감정이 느껴집니다 응원해요Marine님~♡

IJ
인사를 나누는 것은 행복 나눔인데, 왜 저는 늘 먼저 인사를 주저할까요? ^^ 아침에 인사 받은 덕분에 책 읽는 내내 모임방의 소속감이 생겼습니다.

깨끗한나무
마음우러나오는대로 해봤어요 IJ닝도 활짝 피어보세요 기분이 나아집니다 오늘도 축복합니다 행복하시길요~♡♡

맘리치
“ 혼곤해지는 의식 속에 얼굴들이 떠오른다. 알지 못하는 죽은 사람들이 아니라 먼 육지에 지금 살아 있는 사람들이다. 황홀하게 선명하다. 생생한 기억들이 동시에 재생된다. 순서도, 맥락도 없다. 한꺼번에 무대로 쏟아져나와 저마다 다른 동작을 하는 수많은 무용수들 같다. 몸을 펼친 채 단박에 얼어붙은 순간들이 결정처럼 빛난다. ”
『작별하지 않는다 - 한강 장편소설』 p137, 한강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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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rine
혼자만 산 이유를 알고 싶다는 생각만 하면 불꽃 같은 게 활활 가슴에 일어서 얼어죽지 않은 것 같다.
『작별하지 않는다 - 한강 장편소설』 p.133, 한강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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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rine
무엇을 생각하면 견딜 수 있나.
가슴에 활활 일어나는 불이 없다면.
기어이 돌아가 껴안을 네가 없다면.
『작별하지 않는다 - 한강 장편소설』 p.134, 한강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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깨끗한나무
“ 속솜허라.
동굴에서 아버지가 가장 많이 했던 말이에요.
양치잎같은 그림자가 벽 위를 미끄러지며 소리없이 솟아올랐다.
숨을 죽이라는 뜻이에요. 움직이지 말라는 겁니다. 아무소리도 내지 말라는 거예요. ”
『작별하지 않는다 - 한강 장편소설』 159쪽 6. 나무, 한강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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깨끗한나무
“ 밤낫이 어신 거라이. 군사작전이라는건.
어멍이 기다릴 건디.
내가 어멍이라는 말을 뱉은 순간 아버지의 몸전체가 움찔 떨리는 걸, 전류가 옮겨온것처럼 느낄 수 있었어요.
그러니까 우릴 따라와서야 해신디. ”
『작별하지 않는다 - 한강 장편소설』 160쪽 6. 나무, 한강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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깨끗한나무
절망적인 결론에 다다를 때마다 내 손을 잡는다는 걸 알 수 있었어요.
그의 몸에서 배어나온 조용한 전율이, 빨래를 쥐어짜는 순간 쏟아지는 물처럼 손을 적시는걸 느꼈어요.
『작별하지 않는다 - 한강 장편소설』 161쪽 6. 나무, 한강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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깨끗한나무
어둠이요.
어둠이 거의 기억의 전부예요.
ㆍㆍㆍㆍㆍ
누군가 두드리는것 같이 현관문이 덜컹거린다.
뒤안으로 난 창문도 흔들린다.
『작별하지 않는다 - 한강 장편소설』 161쪽, 168쪽. 6.나무, 한강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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깨끗한나무
고운님들 굿모닝입니다~♡
연신 새가 살아있기를 기도하며 읽었어요
분주하게 활자들을 따라갔어요.
죽었다해도, 어디에 묻어야할까 지점에서도
다시 살아날것같은 믿음과 생각들.
따뜻한 체온을 느끼면 살아날거예요.
읽는 내내 안절부절이었어요.
제게도 어릴때 외가에서 잠시 살때 키우던 붕어가 죽어 그때는 뒤안에 묻어줬는데, 비가 마이 내려 떠내려가고 없어서 몇일을 울었던 기억이 아직도 기억이 납니다.
죽음이라는것은 그만큼 생생하게 기억되는 필름의 순간들이죠. 쉽게 잊히지 않는 기억이죠.
그래도 지금 살아있으니 받은 복 누리고 살아요 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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