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 작가 소설 함께 읽기 모임 <작별하지 않는다>와 <채식주의자>를 함께 읽어요

D-29
저도 얼굴도 모르고 이름도 모르는 분들과 함께 같은 책으로 온라인 독서 모임 하는게 생각보다 재밌네요. 혼자 읽으면 못읽었을 것 같은데 다들 감사합니다.
맞아요^^ 괜시리 유대감이, 벅찬감정이 느껴집니다 응원해요Marine님~♡
인사를 나누는 것은 행복 나눔인데, 왜 저는 늘 먼저 인사를 주저할까요? ^^ 아침에 인사 받은 덕분에 책 읽는 내내 모임방의 소속감이 생겼습니다.
마음우러나오는대로 해봤어요 IJ닝도 활짝 피어보세요 기분이 나아집니다 오늘도 축복합니다 행복하시길요~♡♡
혼곤해지는 의식 속에 얼굴들이 떠오른다. 알지 못하는 죽은 사람들이 아니라 먼 육지에 지금 살아 있는 사람들이다. 황홀하게 선명하다. 생생한 기억들이 동시에 재생된다. 순서도, 맥락도 없다. 한꺼번에 무대로 쏟아져나와 저마다 다른 동작을 하는 수많은 무용수들 같다. 몸을 펼친 채 단박에 얼어붙은 순간들이 결정처럼 빛난다.
작별하지 않는다 - 한강 장편소설 p137, 한강 지음
혼자만 산 이유를 알고 싶다는 생각만 하면 불꽃 같은 게 활활 가슴에 일어서 얼어죽지 않은 것 같다.
작별하지 않는다 - 한강 장편소설 p.133, 한강 지음
무엇을 생각하면 견딜 수 있나. 가슴에 활활 일어나는 불이 없다면. 기어이 돌아가 껴안을 네가 없다면.
작별하지 않는다 - 한강 장편소설 p.134, 한강 지음
속솜허라. 동굴에서 아버지가 가장 많이 했던 말이에요. 양치잎같은 그림자가 벽 위를 미끄러지며 소리없이 솟아올랐다. 숨을 죽이라는 뜻이에요. 움직이지 말라는 겁니다. 아무소리도 내지 말라는 거예요.
작별하지 않는다 - 한강 장편소설 159쪽 6. 나무, 한강 지음
밤낫이 어신 거라이. 군사작전이라는건. 어멍이 기다릴 건디. 내가 어멍이라는 말을 뱉은 순간 아버지의 몸전체가 움찔 떨리는 걸, 전류가 옮겨온것처럼 느낄 수 있었어요. 그러니까 우릴 따라와서야 해신디.
작별하지 않는다 - 한강 장편소설 160쪽 6. 나무, 한강 지음
절망적인 결론에 다다를 때마다 내 손을 잡는다는 걸 알 수 있었어요. 그의 몸에서 배어나온 조용한 전율이, 빨래를 쥐어짜는 순간 쏟아지는 물처럼 손을 적시는걸 느꼈어요.
작별하지 않는다 - 한강 장편소설 161쪽 6. 나무, 한강 지음
어둠이요. 어둠이 거의 기억의 전부예요. ㆍㆍㆍㆍㆍ 누군가 두드리는것 같이 현관문이 덜컹거린다. 뒤안으로 난 창문도 흔들린다.
작별하지 않는다 - 한강 장편소설 161쪽, 168쪽. 6.나무, 한강 지음
고운님들 굿모닝입니다~♡ 연신 새가 살아있기를 기도하며 읽었어요 분주하게 활자들을 따라갔어요. 죽었다해도, 어디에 묻어야할까 지점에서도 다시 살아날것같은 믿음과 생각들. 따뜻한 체온을 느끼면 살아날거예요. 읽는 내내 안절부절이었어요. 제게도 어릴때 외가에서 잠시 살때 키우던 붕어가 죽어 그때는 뒤안에 묻어줬는데, 비가 마이 내려 떠내려가고 없어서 몇일을 울었던 기억이 아직도 기억이 납니다. 죽음이라는것은 그만큼 생생하게 기억되는 필름의 순간들이죠. 쉽게 잊히지 않는 기억이죠. 그래도 지금 살아있으니 받은 복 누리고 살아요 우리~♡
저도 그러길 간절히 바라면서 읽었어요. 정해진 양만큼 딱 읽고 끝냈는데 어제는 그럴수가 없었다는ㅠ 이렇게 전개가 빠른데 왜 이 책을 읽는 걸 주저했을까요?
맞아요 막연한 두려움에 그리 되었지요 저두 제목만으로도 그랬어요 역시 뭐든지 해봐야, 읽어봐야해요 그죠?^^ 같이 읽으니 참 다행이고 감사요~♡
그들의 얼굴에 쌓였던 눈과 지금 내 손에 묻은 눈이 같은 것이 아니란 법이 없다.
작별하지 않는다 - 한강 장편소설 한강 지음
세상의 모든것들은 순환하고 영혼마저 윤회하는 이 세상에서 우리는 그 단 한번도 이어진 적이 없을까 이름도 모르는 이들의 일들이 나의 일인냥 마음이 동요하는 까닭이 이 때문일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무엇을 생각하면 견딜 수 있나. 가슴에 활활 일어나는 불이 없다면. 기어이 돌아가 껴안을 네가 없다면.
작별하지 않는다 - 한강 장편소설 한강 지음
사람들이다. 황홀하게 선명하다. 생생한 기억들이 동시에 재생된다. 순서도, 맥락도 없다. 한꺼번에 무대로 쏟아져나와 저마다 다른 동작을 하는 수많은 무용수들 같다. 몸을 펼친 채 단박에 얼어붙은 순간들이 결정結晶처럼 빛난다
작별하지 않는다 - 한강 장편소설 한강 지음
하지만 새가 있어. 손끝을 건드리는 감각이 있다. 가느다란 맥박처럼 두드리는 게 있다. 끊어질 듯 말 듯 손가락 끝으로 흘러드는 전류가 있다.
작별하지 않는다 - 한강 장편소설 한강 지음
이 검은 나무들만이 전율을 누르고 있는 것 같다.
작별하지 않는다 - 한강 장편소설 p.145, 한강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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