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 작가 소설 함께 읽기 모임 <작별하지 않는다>와 <채식주의자>를 함께 읽어요

D-29
하지만 모든 게 끝난 건 아니야. 정말 헤어진 건 아니야, 아직은.
작별하지 않는다 - 한강 장편소설 p.197, 한강 지음
작별은 쉽지않으니 영원히 특히 아마와는 작별하고 싶지 않아요 그것이 희망이라는 이름임을요.
인선의 숱 많은 단발머리에 소슬히 눈이 쌓였다. 길모퉁이를 돌 때마다 인적 없는 하얀 거리가 커다란 그림책처럼 펼쳐졌다. 우리는 따뜻한 얼굴을 가졌으므로 그 눈송이들은 곧 녹았고, 그 젖은 자리 위로 다시 새로운 눈송이가 선득하게 내려앉았다.
작별하지 않는다 - 한강 장편소설 83p, 한강 지음
그 소원이 나는 뭔지 묻지 않았다. 내가 아는것이란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내가 싸우는것. 날마다 썼다 찢는것.화살촉처럼 오목가슴에 박혀 있는것.
작별하지 않는다 - 한강 장편소설 206쪽 2부 2.그림자들, 한강 지음
오늘도 눈이 온다네요. 칼바람이 얼굴을 스치니 롱패딩이 딱이네요 그죠~♡ 쓰고 붙이지 않은 편지처럼 읽어내려가기가 답답해요. 감정이입이 마구마구 되고 있어요. 그치만 계속 읽고 필사 해봐요. 우리는 우리를 위해 소원을 빌어주는 사람이 있다는것에 행복을 누리며 살기로 해요. 그러하니 오늘도 건강♡행복하세요
무엇을 생각하면 견딜 수 있나. 가슴에 활활 일어나는 불이 없다면. 기어이 돌아가 껴안을 네가 없다면
작별하지 않는다 - 한강 장편소설 134p, 한강 지음
천천히 읽고 있는 중인데 더 분발해서 진도에 맞춰 볼게요^^ 읽으며 계속 눈밭을 걷고 있는 느낌입니다~♡
계속 눈밭을 걷고 있는 느낌 너무 좋아요! 저도 천천히 읽고 있어요^^. 함께 읽어주셔서 감사해요!
어떻게 이게 가능한지 모르겠다. 모든 고통과 기쁨, 사무치는 슬픔과 사랑이 서로에게 섞이지 않은 채 고스란히, 동시에 거대한 성운처럼 하나의 덩어리로 빛나고 있다.
작별하지 않는다 - 한강 장편소설 137~138p, 한강 지음
오래 혼자 있으면 혼잣말을 하게 되잖아.
작별하지 않는다 - 한강 장편소설 p.205, 한강 지음
마루를 돌아보자 새 그림자가 사라지고 없었다. 움직이는 새의 얼굴을 따라 내가 윤곽선을 그었던 벽이, 거리와 어둠 때문이겠지만 흔적없이 비어 있는 것처럼 보였다.
작별하지 않는다 - 한강 장편소설 p.210, 한강 지음
바다가 빠져나가고 있었다. 절벽처럼 일어선 파도가 해안을 덮치는 대신 힘차게 뒤로 밀려나갔다. 수평선을 향해 현무암 사막이 펼쳐졌다. 거대한 무덤 같은 바닷 속 오름들일 검게 젖어 번쩍였다. 함께 쓸려가지 못한 수만 마리 물고기들이 비늘을 빛내며 뒤척였다.
어째선지 벌어지지 않는 입속의 압력을 느끼며 나는 생각했다. P176
작별하지 않는다 - 한강 장편소설 한강 지음
무시무시한 대답이 목구멍 안에서 도사리고 있었다. P176
작별하지 않는다 - 한강 장편소설 한강 지음
죽었잖아. 그말을 삼키기 위해 이를 악물었다. 퍼덕이는 새가 목구멍을 비집고 올라오는 통증을 견뎠다. P176
작별하지 않는다 - 한강 장편소설 한강 지음
다 죽었잖아. 부리를 벌리고 발톱을 세운 그 말이 입안에 가득찼다. 꿈틀대는 솜 같은 그걸 뱉지 않은 채 나는 고개를 흔들었다.P176
작별하지 않는다 - 한강 장편소설 한강 지음
어떤 것과도 닮지 않았다고 나는 생각했다. 이렇게 섬세한 조직을 가진 건 어디에도 없다. 이렇게 차갑고 가벼운 것은 녹아 자신을 잃는 순간까지 부드러운 것은. P186
이상한건, 그러고 있으면 어느순간 방의 온도가 달라지는것처럼 느껴졌던거야. 겨울볕이 깊게 들거나 온돌 바닥이 데워져서 퍼지는 온기와는 달랐어. 따스한 기체의 덩어리같은 게 방을 채우는게 느껴졌어. 솜이나 깃털, 아기들 살을 만지고 나면 손에 부드러움이 남잖아. 그감각을 압착해서 증류하면 번질 것 같은ㆍㆍㆍㆍ
작별하지 않는다 - 한강 장편소설 212쪽 2부 3. 바람 , 한강 지음
바람의 속력이 뺨과 콧날에 느껴진다. 식탁 위 불꺼진 갓등이 천천히 흔들린다. 팽팽하게 곤두섰던 촛불이 꺼질 듯 몸을 움츠린다. 무엇인가 바깥에서 집을안고 있는것 같다. 거대하고 차디찬 그것의 숨이 서까래와 창호들의 틈을 파고드는것 같다.
작별하지 않는다 - 한강 장편소설 219쪽 2부 3.바람, 한강 지음
이제 이영 찾아오지 말렌. 고를 말 이미 다 해신디 무사 자꾸 오멘? 그동안 얘기 안한 거? ㆍㆍㆍㆍ안한 것이 뭐이 이시냐.
작별하지 않는다 - 한강 장편소설 227쪽 2부 3.바람 , 한강 지음
작성
글타래
화제 모음
지정된 화제가 없습니다
[책나눔 이벤트] 지금 모집중!
<서리북 클럽> 두 번째_편집자와 함께 읽는 서리북 여름호(18호) 혼돈 그리고 그 너머[책 증정] <그 남자는 책을 읽었다> 편집자와 함께 읽기[도서 증정] <먼저 온 미래>(장강명) 저자, 편집자와 함께 읽어요!
💡독서모임에 관심있는 출판사들을 위한 안내
출판사 협업 문의 관련 안내
그믐 새내기를 위한 가이드
그믐에 처음 오셨나요?[메뉴]를 알려드릴게요. [그믐레터]로 그믐 소식 받으세요
권혜영 작가님이랑_7월 2일 수요일 저녁 7시 (라이브 채팅)
[북다] 《애정망상》 권혜영 작가와 함께하는 라이브 채팅! (7/2)
인터뷰 ; 누군가를 알게 되는 가장 좋은 방법
책 증정 [박산호 x 조영주] 인터뷰집 <다르게 걷기>를 함께 읽어요 [그믐북클럽Xsam] 24. <작가란 무엇인가> 읽고 답해요[그믐밤] 33. 나를 기록하는 인터뷰 <음악으로 자유로워지다>
[그믐클래식] 1월부터 꾸준히 진행중입니다. 함께 해요!
[그믐클래식 2025] 한해 동안 12권 고전 읽기에 도전해요! [그믐클래식 2025] 1월, 일리아스 [그믐클래식 2025] 2월, 소크라테스의 변명·크리톤·파이돈·향연[그믐클래식 2025] 3월, 군주론 [그믐클래식 2025] 4월, 프랑켄슈타인 [그믐클래식 2025] 5월, 월든[그믐클래식 2025] 6월, 마담 보바리 [그믐클래식 2025] 7월, 프로테스탄트 윤리와 자본주의 정신
7월 23일 그믐밤 낭독은 <리어 왕>
[그믐밤] 37. 달밤에 낭독, 셰익스피어 3탄 <리어 왕> [그믐연뮤클럽] 3. "리어왕" 읽고 "더 드레서" 같이 관람해요
수북탐독을 사랑하셨던 분들은 놓치지 마세요
[📚수북플러스] 2. 귀하의 노고에 감사드립니다_수림문학상 작가와 함께 읽어요[📚수북플러스] 1. 두리안의 맛_수림문학상 작가와 함께 읽어요
우리가 몰랐던 냉전의 시대
[책걸상 '벽돌 책' 함께 읽기] #24. <소련 붕괴의 순간>[책걸상 '벽돌 책' 함께 읽기] #23. <냉전>[책걸상 '벽돌 책' 함께 읽기] #16. <마오주의>
열두명 열두달 시인의 릴레이
〔날 수를 세는 책 읽기- 7월〕 ‘잠시 작게 고백하는 사람’
댓글로 쌓아올린 세포, 아니 서평들
작별하지 않는다도시의 마음불안세대
스토리를 찾아 탐험해요.
스토리탐험단 7번째 여정 <천만 코드>
편집자와 함께 읽어요!
[김영사/책증정] ★편집자와 함께 읽기★ 《죽은 경제학자의 살아있는 아이디어: 개정증보판》[도서 증정] 내일의 고전 <불새> 편집자와 함께 읽어요!1인출판사 대표이자 편집자와 책읽기[도서 증정] <먼저 온 미래>(장강명) 저자, 편집자와 함께 읽어요!
제발디언들 여기 주목! 제발트 같이 읽어요.
[아티초크/책증정] 구병모 강력 추천! W.G. 제발트 『기억의 유령』 번역가와 함께해요.(8) [제발트 읽기] 『이민자들』 같이 읽어요(7) [제발트 읽기] 『토성의 고리』 같이 읽어요(6) [제발트 읽기] 『전원에서 머문 날들』 같이 읽어요
🎁 여러분의 활발한 독서 생활을 응원하며 그믐이 선물을 드려요.
[인생책 5문 5답] , [싱글 챌린지] 완수자에게 선물을 드립니다
서리북 아시나요?
<서리북 클럽> 두 번째_편집자와 함께 읽는 서리북 여름호(18호) 혼돈 그리고 그 너머서울리뷰오브북스 북클럽 파일럿 1_편집자와 함께 읽는 서리북 봄호(17호) 헌법의 시간 <서울리뷰오브북스> 7호 함께 읽기
문풍북클럽의 뒷북읽기
[문풍북클럽] 뒷BOOK읽기 : 7월의 책 <혼모노>, 성해나, 창비[문풍북클럽] 6월 : 한 달간 시집 한 권 읽기 [문풍북클럽] 뒷BOOK읽기 : 5월의 책 <죽이고 싶은 아이 1,2권>[문풍북클럽] 뒷BOOK읽기 : 4월의 책 <예술도둑>
모집중밤하늘
내 블로그
내 서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