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주간 이끌어 주신 선생님과 같이 읽어 주신 분들 덕분에 완독하게 되었습니다. 작가 한강의 글이 전형적 소설의 형식이 아니라 시와 운문을 믹스한 내용이라 속도감으로 읽기엔 역부족이었고 이해가 어려운 부분도 많았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소설은 이야기만이 아니라 서사의 강도와 깊이를 위하여 다른 요소들을 부여한 부분도 있음을 느끼며 책장을 덮습니다. 4.3의 아픔을 넘어 보편적 인간의 고통은 죽지 않는다 작별하지 않는다. 울림을 가슴에 묻습니다. 감사합니다!
한강 작가 소설 함께 읽기 모임 <작별하지 않는다>와 <채식주의자>를 함께 읽어요
D-29

IJ

깨끗한나무
맞아요 이심전심 같은마음이니 더 공감합니다
아픈사람도 살아갈 용기를 내는 책이 있어 다행입니다
lJ님 멋진 날 되세요~♡♡

IJ
안녕하세요~
[채식주의자]는 언제부터 같이 읽을까요? 일정을 알고 싶습니다.

깨끗한나무
네 사라님이 곧 알려주실거예요 먼저 읽기 시작하셔요
작별하지않는다 생각모임2/1일날 하고 공지할것같아요.
기다리실거 같아 제가 본김에 팁 드립니다
명절 잘보내세요~♡
책먹는사라
오늘 생각모임 일정 알려드립니다.
<채식주의자> 모임 일정에 대해서도 공지할 예정이오니 많은 참여 부탁드립니다.
❇️❇️❇️❇️❇️❇️
사라이(가) 예약된 Zoom 회의에 귀하를 초대합니다.
주제: <작별하지 않는다> 생각나눔 모임
시간: 2025년 2월 1일 07:00 오전 서울
Zoom 회의 참가
https://us06web.zoom.us/j/83465381177?pwd=YS4amrmrEyxvIiRKXB5pllbv1PbBpM.1
회의 ID: 834 6538 1177
암호: 1727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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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탭 모바일
+13863475053,,83465381177#,,,,*172772# 미국
+15074734847,,83465381177#,,,,*172772# 미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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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치에 따라 전화 걸기
• +1 386 347 5053 미국
• +1 507 473 4847 미국
• +1 564 217 2000 미국
• +1 646 558 8656 미국 (New York)
• +1 646 931 3860 미국
• +1 669 444 9171 미국
• +1 689 278 1000 미국
• +1 719 359 4580 미국
• +1 720 707 2699 미국 (Denver)
• +1 253 205 0468 미국
• +1 253 215 8782 미국 (Tacoma)
• +1 301 715 8592 미국 (Washington DC)
• +1 305 224 1968 미국
• +1 309 205 3325 미국
• +1 312 626 6799 미국 (Chicago)
• +1 346 248 7799 미국 (Houston)
• +1 360 209 5623 미국
회의 ID: 834 6538 1177
암호: 172772
윤슬1
“ 속솜허라.
동굴에서 아버지가 가장 많이 했던 말이에요.
양치잎 같은 그림자가 벽 위를 미끄러지며 소리없이 솟아올랐다.
숨을 죽이라는 뜻이에요. 움직이지 말라는 겁니다. 아무 소리도 내지 말라는 거예요. ”
『작별하지 않는다 - 한강 장편소설』 p.159, 한강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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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슬1
매 순간 하늘에서 떨어져내리는 사람들처럼, 우린 단 한점의 발자국도 남기지 않으며 걷고 있었어요.
『작별하지 않는다 - 한강 장편소설』 p.163, 한강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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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슬1
“ 부서질 듯 문과 창문들이 덜컹거린다. 바람이 아닌지 모른다. 정말 누가 온 건지도 모른다. 집에 있는 사람을 끌어내려고. 찌르고 불태우려고. 과녁 옷을 입혀 나무에 묶으려고. 톱날 같은 소매를 휘두르는 저 검은 나무에. ”
『작별하지 않는다 - 한강 장편소설』 p.171, 한강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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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슬1
온다.
떨어진다.
날린다.
흩뿌린다.
내린다.
퍼붓는다.
몰아친다.
쌓인다.
덮는다.
모두 지운다.
『작별하지 않는다 - 한강 장편소설』 p176~177, 한강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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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슬1
“ 잔에서 입술을 뗀 인선과 눈이 마주쳤을 때 나는 생각했다. 그녀의 뱃속에서도 이 차가 번지고 있을까. 인선이 혼으로 찾아왔다면 나는 살아있고, 인선이 살아있다면 내가 혼으로 찾아온 것일 텐데. 이 뜨거움이 동시에 우리 몸속에 품속에 번질 수 있나 ”
『작별하지 않는다 - 한강 장편소설』 p194, 한강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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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슬1
“ 내 일 동트기 전에 누구에게도 말하지 말고 산을 오르라고. 산을 넘어갈 때까지 뒤돌아봐서는 안 된다고. 노인의 말대로 여자가 산중턱에 다다랐을 때 해일이나 폭우가 마을을 삼킨다. 예외 없이 그녀는 뒤돌아본다. 그곳에서 돌이 된다.
허물을 벗어놓고, 여자는 간 거야!
어디로?
물속으로?
응. 잠수하는 거지.
왜?
건지고 싶은 사람이 있었을 거 아니야.
그래서 돌아본 거 아니야?
그때 돌아보지만 않으면 자유인데...... 그대로 산을 넘어만 가면.
돌이 됐다고 했지, 죽었다는 건 아니잖아요.
그때 안 죽었는지 모르잖아요. 저건 그러니까...... 돌로 된 허물 같은 거죠. ”
『작별하지 않는다 - 한강 장편소설』 p239~242, 한강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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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슬1
입맛을 잃지 않는 사람은 오래 산대.
엄만 오래 사실 거야.
『작별하지 않는다 - 한강 장편소설』 p259, 한강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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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슬1
내려가고 있다.
수면에서 굴절된 빛이 닿지 않는 곳으로. 중력이 물의 부력을 이기는 임계 아래로
『작별하지 않는다 - 한강 장편소설』 p267, 한강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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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슬1
“ 커다란 광목천 가운데를 가윗날로 가르는 것처럼 엄마는 몸으로 바람을 가르면서 나아가고 있었어. 블라우스랑 헐렁한 바지가 부풀 때로 부풀어서 그때 내 눈엔 엄마 몸이 거인처럼 커다랗게 보였어. 모든 소재의 잔향이 허공의 눈송이들 속으로 빨려 들어가고 있었다. 그녀의 숨소리가 들리지 않았다. 내가 내쉬는 숨소리도 눈의 입자들 속으로 삼켜졌다.
내 기척에 엄마가 돌아보고는 가만히 웃으며 내 뺨을 손바닥으로 쓸었어. 뒷머리도, 어깨도, 등도 이어서 쓰다듬었어. 뻐근한 사랑이 살갗을 타고 스며들었던 걸 기억해. 골수에 사무치고 심장이 오그라드는...... 그때 알았어. 사랑이 얼마나 무서운 고통인지. ”
『작별하지 않는다 - 한강 장편소설』 p311, 한강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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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먹는사라
공지가 늦어 죄송합니다.
<작별하지 않는다> 읽기 모임 일정이 생각보다 오래 걸려 <채식주의자>는 다른 창에서 시작하고자 합니다.
https://www.gmeum.com/gather/detail/2308
이 모임에서 <채식주의자>와 단편 <노랑무늬 영원>을 함께 읽고자 합니다.
함께 읽고자 하시는 분들 많은 신청 부탁드립니다.

장현숙
오늘부터 열심히 읽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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