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 작가 소설 함께 읽기 모임 <작별하지 않는다>와 <채식주의자>를 함께 읽어요

D-29
바싹 마른줄 알았던 우물 바닥에서 고무를 녹인 듯 끈끈한 풀물이 차올랐다. 우리들의 피와 비명을 삼키기위해
📗📗📗📗 오늘부터 <작별하지 않는다> 를 함께 읽습니다. 우리 모임은 빨리 읽기를 하지 않습니다. 아픈 제주 4.3 사건을 다룬 이야기인만큼 천천히 음미하며 읽어나갑니다. 일요일을 제외하고 매일 한 챕터씩 읽어주세요. 01/08 1부 - 1. 결정 01/09 1부 - 2. 실 01/10 1부 - 3. 폭설 01/11 1부 - 4. 새 01/12 보충 읽기 01/13 1부 - 5. 남은 빛 01/14 1부 - 6. 나무 오늘부터 천천히 함께 읽어나가요 📖 📘📕📘📕
그때 알았다. 파도가 휩쓸어가버린 저 아래의 뼈들을 등지고 가야한다. 무릎까지 퍼렇게 차오른 물을 가르며 걸어서, 더 늦기 전에 능선으로. 아무것도 기다리지 말고, 누구의 도움도 믿지 말고, 망설이지 말고 등성이 끝까지. 거기, 가장 높은 곳에 박힌 나무들 위로 브스러지는 흰 결정들이 보일 때까지.
작별하지 않는다 - 한강 장편소설 p.26., 한강 지음
시간이 없으니까. 단지 그것밖엔 길이 없으니까. 그러니까 계속하길 원한다면. 삶을.
작별하지 않는다 - 한강 장편소설 p.27, 한강 지음
우듬지가 잘린 단면마다 소금 결정 같은 눈송이들이 내려앉은 검은 나무들과 그 뒤로 엎드린 봉분들 사이를 나는 걸었다
작별하지 않는다 - 한강 장편소설 p9, 한강 지음
보이지 않는 거대한 칼이-사람의 힘으로 들어올릴 수도 없을 무거운 쇳날이-허공에 떠서 내 몸을 겨누고 있는 것 같았다.
작별하지 않는다 - 한강 장편소설 p12, 한강 지음
살고 싶어 하는 몸. 무릎 끓는 모. 애원하는 몸., 피인지 진물인지 눈물인지 모를 것이 끝없이 새어나오는 몸.
작별하지 않는다 - 한강 장편소설 p13, 한강 지음
건너편 인도를 따라 서른 명가량의 남자들이 소리 없이 줄을 지어 가고 걷고 있는 게 보였다.
작별하지 않는다 - 한강 장편소설 p19, 한강 지음
소년이 온다의 한 장면들이 다시 떠 오르는 글들이다. 글을 읽은 독자의 관점에서 이런 마음인데 작가님의 글을 쓰기 위해 준비해 온 과정과 몰입으로 만들어진 한 권의 책은 또 얼마나 그 세상에서 힘든 과정을 다시 경험하고 있는지를 느낄 수 있을 거 같다.. 한 번도 가 본적 없는 그 벌판을 다시 떠 올리는 모습과 현실과 꿈을 구분 할 수 없을 만큼의 아픈 연결고리에서 힘든 모습이 가슴으로 와 닿는다....
살인자. 살인자. 어떻게 할 거야, 네가 죽인 사람들을?
작별하지 않는다 - 한강 장편소설 p22, 한강 지음
파도가 휩쓸어가버린 저 아래의 뼈들을 등지고 가야 한다. 무릎까지 퍼렇게 차오른 물을 가르며 걸어서, 더 늦기 전에 능선으로. 아무것도 기다리지 말고, 누구의 도움도 믿지 말고, 망설이지 말고 등성이 끝까지. 거기, 가장 높은 곳에 박힌 나무들 위로 부스러지는 흰 결정들이 보일 때까지
작별하지 않는다 - 한강 장편소설 한강 지음
뼈들을 등지고 가야 한다.. 이 표현.. 한강 작가만이 할 수 있겠죠!
뼈와 몸에 글씨를 각인하는 듯 한 표현에 익숙하지 않음을 느끼며 한강 작가의 글 속으로 여정을 시작 합니다. 완독의 여정 그 끝에 어떤 소감이 남을지 생각하지 않고 무작정 따라가 볼 작정입니다.
어떤 사람들은 떠날 때 자신이 가진 가장 예리한 칼을 꺼내든다는 것을 우리는 경험으로 안다. 가까웠기에 정확히 알고 있는, 상대의 가장 연한 부분을 베기 위해.
작별하지 않는다 - 한강 장편소설 한강 지음
마치 울음을 터뜨리는 순간과 같은 떨림이었지만, 눈물 같은 건 흐르지도, 고이지도 않았다. 그걸 공포라고 부를 수 있을까? 불안이라고, 전율이라고, 돌연한 고통이라고? 아니, 그건 이가 부딪히도록 차가운 각성 같은 거였다.
작별하지 않는다 - 한강 장편소설 한강 지음
수많은 인재들을 바라보며 느꼈던 감정이 무엇이였는지 모호했었습니다. 이 구절을 보며 그 고민이 해소 되었습니다. 가라앉은 마음으로 분노하며 끝없는 다짐을 하는... 차가운 각성이 정말 꼭 맞는 표현이네요
그러나 여전히 깊이 잠들지 못한다. 여전히 제대로 먹지 못한다. 여전히 숨을 짧게 쉰다. 나를 떠난 사람들이 못 견뎌했던 방식으로 살고 있다, 아직도.
작별하지 않는다 - 한강 장편소설 28쪽 2. 실, 한강 지음
여전히 요리를 할 수 없다. 한끼 이상의 식사를 할 수도 없다. 누군가를 위해 음식을 만들고 함께 먹었던 기억을 견딜수 없기 때문이다. 그러나 규칙들이 돌아온다.
작별하지 않는다 - 한강 장편소설 29쪽 실 , 한강 지음
뭐, 일단 나는 계속 하고 있을 테니까. 그말이 주문처럼 나를 안심시키곤 했다.
작별하지 않는다 - 한강 장편소설 51쪽 , 한강 지음
어떻게 하늘에서 저런게 내려오지
작별하지 않는다 - 한강 장편소설 55쪽 2.실, 한강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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