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 작가 소설 함께 읽기 모임 <작별하지 않는다>와 <채식주의자>를 함께 읽어요

D-29
52쪽 매미들이 악을 쓰고 있었다. 그러고보니 밤새 그렇게 울었던 것 같았다. 58쪽 그건 중요하지않아, 경하야. 여전히 겨울은 찾아오듯이 봄도 곧 오리라는 희망을 가지고 살지않는다면 하늘에서 내리는 눈도 볼 수 없다. 우리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루틴과 일상 을 해나가다보면 웃을 수 있으리라.
일단 나는 계속 하고 있을께. 내가 문제를 해결하든, 절반 정도만 해결하든.
작별하지 않는다 - 한강 장편소설 p.51, 한강 지음
총에 맞고, 몽둥이에 맞고, 칼에 베여 죽은 사람들 말이야. 얼마나 아팠을까? 손가락 두 개가 잘린 게 이만큼 아픈데. 그렇게 죽은 사람들 말이야. 목숨이 끊어질 정도로 몸 어딘가가 뚫리고 잘려나간 사람들 말이야
작별하지 않는다 - 한강 장편소설 p.57, 한강 지음
몸 어딘가가 뚫리고 자려나간 사람들... 그게 우리 역사라는 게 참 슬퍼집니다..
글을 읽어 갈 수록 너무 몰랐다는 마음에 가슴 한 켠이 서슬이 퍼래집니다. 역사는 언제나 이런 아픔이 있어야 하는지... 이렇게 후벼파는 아픔위에 우리가 지금 있다고 생각하니... 미안하고 죄송하고 부끄러워 지는 시간속에 갇혀 있는 느낌이 듭니다.
저는 무관심했던 게..그게 나라는게 참 미안합니다.
참여해볼게요
눈은 거의 언제나 비현실적으로 느껴진다. 그 속력 때문일까, 아름다움 때문일까? 영원처럼 느린 속력으로 눈송이들이 허공에서 떨어질 때, 중요한 일과 중요하지 않은 일이 갑자기 뚜렷하게 구별된다. 어떤 사실들은 무섭도록 분명해진다.
작별하지 않는다 - 한강 장편소설 한강 지음
이상하지, 눈은. 들릴 듯 말 듯 한 소리로 인선이 말했다. 어떻게 하늘에서 저런 게 내려오지.
작별하지 않는다 - 한강 장편소설 한강 지음
커다란 진홍색 꽃송이들을 무더기로 피워낸 아열대의 나무들이 세차게 몸을 흔들고 있다. 이렇게 많은 눈이 꽃들 위로 조금도 쌓이지 않는건 저 압도하는 바람 때문이다. ㆍㆍㆍㆍㆍ마치 스스로 폭설로부터 벗어나려는듯 펄럭이고 있다.
작별하지 않는다 - 한강 장편소설 63쪽 3.폭설, 한강 지음
하다ㅡ핸ㅡ하멘ㅡ하젠ㆍㆍㆍ 바람이 센 곳이라 그렇대. 어미들이 이렇게 짧은게. 바람소리가 말끝을 끊어가버리니까.
작별하지 않는다 - 한강 장편소설 73쪽 3. 폭설, 한강 지음
누군가를 오래만나다보면 어떤순간에 말을 아껴야 하는지 어렴풋이 배우게 된다.
작별하지 않는다 - 한강 장편소설 75쪽 3.폭설, 한강 지음
78쪽~80쪽을 읽어내려가는데 왜 자꾸 눈물이 나는지 이유는 알지못합니다 그저 답답해집니다. 그래도 계속 나아갑니다 언제나 해를 보기위해서요
우리는 따뜻한 얼굴을 가졌으므로 그 눈송이들은 곧 녹았고, 그 젖은 자리 위로 다시 새로운 눈송이가 선득하게 내려앉았다.
작별하지 않는다 - 한강 장편소설 83쪽 3.폭설 , 한강 지음
83쪽을 읽으며 따스함을 간직하며 생활하고 싶습니다 눈이 마이 와서, 마이 춥지만 모두 따뜻하고 포근하게 행복했으면 합니다 건강♡행복하세요~♡♡
저도 참여할게요:)
그날 똑똑히 알았다는 거야. 죽으면 사람의 몸이 차가워진다는 걸. 맨 뺨에 눈이 쌓이고 피 어린 살얼음이 낀다는 걸.
작별하지 않는다 - 한강 장편소설 p.84, 한강 지음
내가, 눈만 오민 내가, 그 생각이 남져. 생각을 안 하젠 해도 자꾸만 생각이 남서. 헌디 너가 그날 밤 꿈에, 그추룩 얼굴에 눈이 허영하게 묻엉으네.. 내가 새벡에 눈을 뜨자마자 이 애기가 죽었구나, 생각을 했주. 허이고, 나는 너가 죽은 줄만 알아그네.
작별하지 않는다 - 한강 장편소설 p.86, 한강 지음
어떤 사람들은 떠날 때 자신이 가진 가장 예리한 칼을 꺼내든다는 것을 우리는 경험으로 안다. 가까웠기에 정확히 알고 있는, 상대의 가장 연한 부분을 베기 위해.
작별하지 않는다 - 한강 장편소설 17P, 한강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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