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도 이대목 필사했어요 괜히 반갑네요
한강 작가 소설 함께 읽기 모임 <작별하지 않는다>와 <채식주의자>를 함께 읽어요
D-29

깨끗한나무

책책책읽자
바람이 센 곳이라 그렇대, 어미들이 이렇게 짧은 게. 바람소리가 말끝을 끊어가버리니까.
『작별하지 않는다 - 한강 장편소설』 한강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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깨끗한나무
눈만 오민 내가,
그생각이 남져.
생각을 안하젠 해도 자꾸만 생각이 남서
『작별하지 않는다 - 한강 장편소설』 95쪽 4. 새, 한강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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깨끗한나무
이영 눈이 하영 와부난ㆍㆍㆍㆍㆍㆍㆍ
『작별하지 않는다 - 한강 장편소설』 99쪽 4.새, 한강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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깨끗한나무
“ 어떤 기쁨과 상대의 호의에도 마음을 놓지 않으며, 다음 순간 끔찍한 불운이 닥친다 해도 감당할 각오가 몸에 밴듯한, 오래 고통에 단련된 사람들이 특유하게 갖는 침통의 침착성으로.
”
『작별하지 않는다 - 한강 장편소설』 99쪽 4. 새, 한강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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깨끗한나무
100쪽을 읽으면서 문득 콩죽을 쑤고싶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마침 서리태콩이 있어 불려서 갈아서 했어요
소금간 조금해서 신랑도 주고 먹어봤지요
취향은 아니지만 든든하고 배고플때 좋을것 같아요
요즘 친구들은 콩을 바로 해먹는 두유기를 사서 해먹으니 간편하다고들 하던데 그것마저 저는 쉽게 사지않아지네요
또 잠만 자게 될까 싶어서요 갈수록 물건늘어나는것은 원치않아요. 머릿속을 비워 내가 원하는것으로 채우고 싶거든요.

깨끗한나무
두개의 시야로 살아간다는건 어떤건지 나는 알고 싶었다.
저 엇박자 돌림노래 같은것, 꿈꾸는 동시에 생사를 사는것 같은걸까.
『작별하지 않는다 - 한강 장편소설』 114쪽 4. 새, 한강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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깨끗한나무
인내와 체념 슬픔과 불완전한 화해, 강인함과 쓸쓸함은 때로 비슷해 보인다. 105쪽 이 말이 딱 적중한것같은 마음이네요
녹슨실톱을 이불속에 깔고 잔다는 다소 섬뜻하지만
어떤것인지 감히 상상도 가지 않네요
생각이 자꾸 나다가 어느새는 그것마저 기억이 나지 않을날이 오겠지요 . 그럼에도 오늘 우리는 사과나무를 심는게 맞아요.

깨끗한나무
이렇게 많이 드셔?
입맛을 쉽게 잃지 않는 사람은 오래 산대.
엄만 오래 사실거야.
『작별하지 않는다 - 한강 장편소설』 101쪽 4. 새, 한강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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깨끗한나무
엄마생각이 나서, 가슴에 맺힌 물방울처럼 떨어지지않아
이렇게라도 적어보네요
위암수술하시고 고통받다가 쉼없이 드시던 엄마
이제는 거의 알아보지도 않으시면서
순간순간 콕 박히는 한마디씩 던지면 자매들은 무너졌지요.
눈에 안보인다고 그 아픔이 가시는게 아니네요
고스란히 들어와 가슴에 똬리를 틀고 앉아있어요
누구나 한구석, 두구석 자리잡은 생채기들이 있으니 위로할 수밖에요 그믐 여기는 참 이상해요 속을 내놓게하는.
Marine
저도 엄마가 돌아가시기 전에 전혀 못드시고 갔던게 항상 마음이 아프게 남습니다ㅠ

깨끗한나무
그러셨군요ㅠㅠ 토닥토닥 마음속에 간직하세요♡
저희는 병원에 계십니다 마음이 안타까움으로 번집니다Maine님 응원합니다~♡
Marine
“ 건강해 보여도 방심할 수 없어.
아무리 아파도 새들은 아무렇지 않은 척 횃대에 앉아 있대. 포식자들에게 표적이 되지 않으려고 본능적으로 견디는 거야. 그러다 횃대에서 떨어지면 이미 늦는거래. ”
『작별하지 않는다 - 한강 장편소설』 p. 112, 한강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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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rine
책에서 나오는 눈. 새. 나무들이 무엇을 의미하는걸까 되새겨 보게 되네요

책책책읽자
“ 인내와 체념, 슬픔과 불완전한 화해, 강인함과 쓸쓸함은 때로 비슷해 보인다. 어떤 사람의 얼굴과 몸짓에서 그 감정들을 구별하는 건 어렵다고, 어쩌면 당사자도 그것들을 정확히 분리해내지 못할지도 모른다고 생각했다. ”
『작별하지 않는다 - 한강 장편소설』 한강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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맘리치
저랑 같은 문장 픽하셨네요^^ 희랍어와 다르게 작별하지 않는다는 흥미진진하면서 다음이 궁금해지는 책이네요. 단숨에 밀린 분량을 다 읽었어요. 과연 앵무새의 운명은?

책책책읽자
@맘리치 앵무새가 꼭 살았으면 좋겠어요 🥺

책책책읽자
살아 있는 것과 닿았던 감각은. 불에 데었던 것도, 상처를 입은 것도 아닌데 살갗에서 지워지지 않는다.
『작별하지 않는다 - 한강 장편소설』 한강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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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책책읽자
마치 조그마한 영혼 조각들이 피부에 남은것 마냥. 그 감각과 온기가 잊혀지지 않을때가 있는 것 같아요

맘리치
어떤 사람들은 떠날 때 자신이 가진 가장 예리한 칼을 꺼내든다는 것을 우리는 경험으로 안다. 가까웠기에 정확히 알고 있는, 상대의 가장 연한 부분을 베기 위해
『작별하지 않는다 - 한강 장편소설』 p17, 한강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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