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문고 서점친구들] 문학 독서모임 <작은 땅의 야수들> 함께 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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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주문고 서점원과 함께하는 문학 독서모임입니다. 매달 두 번째 수요일 저녁 7시 반에 책을 읽고 만나 이야기 나눕니다. 간단한 소감, 인상 깊었던 부분을 공유해주세요. 함께 이야기하고 싶은 주제를 공유해주시는 것도 좋습니다. 진주문고 매장에서 독서모임 참가자 도서 구매 시 10%할인, 5% 적립 혜택을 드려요. 카운터에 문의해주세요. 다음 모임에 함께 읽을 책은 참가자 추천과 투표를 통해 진행됩니다. 참여 시 함께 읽고 싶은 책을 골라와 주세요. 진주문고 블로그 포스팅 보기 https://blog.naver.com/jinjumoongo/223716539042
안녕하세요 😄
작은 땅의 야수들 - 2024 톨스토이 문학상 수상작베스트셀러 『작은 땅의 야수들』이 리커버 특별판으로 출간되었다. 호랑이와 인간이 대치하는 강렬한 프롤로그로 시작하는 『작은 땅의 야수들』은 혼란스러운 시대에 서로 다른 욕망을 품은 다양한 인간 군상들이 운명적으로 얽혀 흥망성쇠하는 장대한 대서사시다.
오랜만에 다음이 궁금해서 계속 넘기게 되는 책을 만났어요. 마음이 아리네요 과거이야기를 보며 지금 우리가 보내는 시간을 더 명확하게 들여다보게 되었어요 1203이후로... 역사시간에 배운 개화기시대의 혼란, 불안을 지나 격동의 시간까지 모두 되짚어볼 수 있었습니다. 다시 역사책을 뒤적이며 공부도 하면서... 책속에나오는 인물들의 다양한 삶을 보면서 나름대로 삶을 평가해보기도 했어요 '사랑' 이란 것이 삶을 지탱하는 기본이다. 대상이 무엇이든 간에 관심을 두는 것은 사랑없이는 불가능한 것이니까.
삶은 견딜 만한 것이다. 시간이 모든 것을 잊게 해주기 때문에. 삶은 살아볼 만한 것이다. 사랑이 모든 것을 기억하게 해주기 때문에. p.603
작은 땅의 야수들 - 2024 톨스토이 문학상 수상작 김주혜 지음, 박소현 옮김
다들 각자의 방식으로 용감한 거지. p.429
작은 땅의 야수들 - 2024 톨스토이 문학상 수상작 김주혜 지음, 박소현 옮김
첫번째 꿈은 우리나라의 독립. 두번째 꿈은 우리 국민 모두 충분히 잘 먹고 번영하며 인간답게 사는 겁니다. 누구도 버림받지 않는 공정하고 정의로운 사회. p.284
작은 땅의 야수들 - 2024 톨스토이 문학상 수상작 김주혜 지음, 박소현 옮김
저도 이제 막 읽기 시작합니다.
이틀 걸려서 한달음에 읽었네요. 이야기도 이야기지만 아름다운 문장들이 인상 깊었습니다. 긴 시간의 삶을 살아낸 인물들이 느낄 수 있는 감정, 인식 같은 것들이 풍경으로, 장면으로, 인상적인 대사로 표현되었는데 깊이 있는 울림을 주네요.
구한말에서 해방전후, 그 중에서도 1부에서 4부로 나뉜 1919년 3.1운동, 1930년대 경성, 45년 광복 전후 배경이 정말 드라마틱한 공간이라고 생각합니다. 역사적 고증은 차치하더라도 시대가 변화하는 흐름, 정조를 충분히 재현하는 것으로 보여서 인상 깊네요. 대한민국사와 호응하는 등장인물들의 드라마틱과 맞물려서 더 큰 감동이 있네요.
장편소설, 긴 시간의 흐름을 다루는 대하소설에서 느낄 수 있는 인간, 운명, 시간에 대한 성찰이 충분하다고 생각합니다. 읽는 독자 역시 긴 시간을 따라가기 때문에 느낄 수 있는 물리적, 감각적인 시간의 볼륨이 있는 책이네요.
옥희는 특정한 단어들을 특정한 순서로 나열하면 자기 내면의 모습도 마치 가구를 옮기듯 달라진다는 것을 깨닫고 한 마리 춤추는 나비처럼 언어 속 을 누볐다. 내면에 쌓이는 단어들이 계속해서 그를 변화시키고 새로 운 존재로 만들어가는데도 외부에서는 누구도 그 차이를 감지할 수 없었다.
작은 땅의 야수들 - 2024 톨스토이 문학상 수상작 p.67, 김주혜 지음, 박소현 옮김
월향이 기억하는 한, 필사적으로 아이를 원했던 여자들에 대한 이 런 이야기는 수십 개나 되었다. 하지만 그런 이야기들은 어머니가 되고 싶어 하지 않았던 여자들에 대해서는 절대로 말해주지 않았다. 현실에는 기생, 하인, 혼인하지 않은 여자, 과부 그리고 이미 부양해 야 할 입이 수두룩하게 딸린 부인들이 많은데도 말이다. 이런 여성 들 역시 그들의 소원을 이루기 위해 하늘에 기도를 올리고 쓰디쓴 약초를 삼켜야 했다.
작은 땅의 야수들 - 2024 톨스토이 문학상 수상작 p.91, 김주혜 지음, 박소현 옮김
정호가 옥희에게 강렬한 인상을 주었던 건 바로 그런 모습 때문이었는데, 그가 평생 벌 수 있을 만한 것보다 더 값진 것을 주겠다고 스스로 믿어 의심치 않는 그 당당한 자신감이 옥희의 눈에 들었던 것이다. 옥희에 비하면 아무것도 가진 것이 없지만, 그럼에도 정호는 절대로 비굴해 질 수 없을 것 같았다. 그는 결코 자신의 상황을 탓하거나 과거를 후회하지 않았다. 마치 텅 빈 그릇 같았으나, 오히려 그래서 더 좋았다. 정호가 가진 지식이 많지 않은 것은 사실이나, 그의 정신은 어떤 방향으로든 자유롭게 흘렀으며 제 스스로 고통을 키워내는 법이 없었다. 그가 앞으로 무엇을 하고 살든, 옥희는 그가 장독 같은 마음 안에 깊이 묻어둔 것을 꿋꿋이 지켜내리라 확신했다.
작은 땅의 야수들 - 2024 톨스토이 문학상 수상작 p.162, 김주혜 지음, 박소현 옮김
그가 단이에게 그처럼 매력을 느끼고 이끌렸던 것도 바로 이러한 이유에서였다. 주변의 다른 모든 이들과 달리, 단이는 대의에 대한 예리한 인식과 진심에서 우러나온 공감을 명명백백하게 보여주었다. 손에 든 모자를 저도 모르게 빙글빙글 돌리면서, 명보는 단이의 총명한 눈빛과 유려하면서도 표현력이 풍부한 입술을 떠올리고 있었다. 단이의 매력적인 얼굴에서 사람들이 찾아내는 장점이 오직 관능뿐이라면 안타깝기 그지없는 일이었다. 명보가 바라보던 단이의 얼굴은 깊은 지성과 순수로 가득했기 때문이다. 더하여 단이에게는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며 감동을 주는 무언가가 있었는데, 그건 강하고 높은 자긍심이 포함된, 동시에 매우 부드러우면서도 개방적인 활력이었다.
작은 땅의 야수들 - 2024 톨스토이 문학상 수상작 p.186, 김주혜 지음, 박소현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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