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 수 없었다. 대체 무엇일까, 이 차갑고 적대적인 것은? 동시에 연약한 것, 사라지는 것, 압도적으로 아름다운 이것은?
『흰 - 한강 소설』 p. 64 눈보라, 한강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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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리별
성근 레이스 커튼이 창을 가리고 있다. 더럽혀지지 않는 어떤 흰 것이 우리 안에 어른어른 너울거리고 있기 때문에, 저렇게 정갈한 사물을 대할 때마다 우리 마음은 움직이는 것일까?
『흰 - 한강 소설』 p. 70, 한강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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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리별
어떤 기억들은 시간으로 인해 훼손되지 않는다. 고통도 마찬가지다. 그게 모든 걸 물들이고 망가뜨린다는 말은 사실이 아니다.
『흰 - 한강 소설』 p. 81, 한강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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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리별
“ 그녀는 자신이 두고 온 고국에서 일어났던 일들을 생각했고, 죽은 자들이 온전히 받지 못한 애도에 대해 생각했다. 그 넋들이 이곳에서처럼 거리 한복판에서 기려질 가능성에 대해 생각했고, 자신의 고국이 단 한 번도 그 일을 제대로 해내지 못했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
『흰 - 한강 소설』 p. 108, 한강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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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리별
거짓말을 그만둘 것.
(눈을 뜨고) 장막을 걷을 것.
기억할 모든 죽음과 넋들에게 - 자신의 것을 포함해 - 초를 밝힐 것.
『흰 - 한강 소설』 p. 109, 한강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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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제로 지정된 대화
꼬리별
2장-3. ‘흰’과 관련된 다양한 단어에 대한, 작가의 경험이 담긴 짧은 이야기들이 책을 만들었습니다. 만약 이렇게 짧은 이야기를 직접 써볼 기회가 있다면, 어떤 단어에 대한 이야기를 써볼건가요?
꼬리별
저는 '자국'에 대해서 써볼 것 같아요. 작게는 주근깨 자국부터, 아팠던 기억들이 남긴 수술자국들 까지요. 그런데 이렇게 써 볼 재주는 없으니.. 그냥 생각만 해봅니다.
GoHo
'그의 왼쪽 눈시울께에서 입술 가장자리까지 가늘고 희끗한 곡선으로 그어진 흉터를 여자는 묵묵히 올려다본다. 첫 시간에 그것을 보았을 때, 오래전 눈물이 흘렀던 곳을 표시한 고지도 같다고 생각했었다.' p11
< 희랍어 시간 >
GoHo
'우유'..요..
키 크기를 바라는 마음에 어린 송아지 몫을 열심히 먹였는데..
원래 제 몫의 것이 아니라 그런지.. 바람은 바람이 되었답니다..
꼬리별
오 재밌는 이야기가 나올 것 같은 소재에요~
화제로 지정된 대화
꼬리별
[1.16 목 / 3장 모든 흰]
3장-1. 밑줄 그은 문장을 적어주세요. (댓글 창 아래에 있는 문장수집 기능을 이용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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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리별
3장-2. ‘나’를 둘러싼 죽음들이 나를 이루고, 나와 교감하며, 더 나아가 나의 호흡마저 앗아가는 것 같기도 합니다. 여러분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것은 무엇인가요?
꼬리별
작가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건 확실히 죽음 같습니다. 가까운 사람들의 죽음, 타인의 죽음, 먼 나라의 옛 사람들의 죽음까지.
누군가가 '너는 왜 살아있니' 라고 물으면 저는 '살아있어서 살아 있다' 고 답할 것 같은데요. 그런 의미에서 저도 삶과 죽음이 저를 이루고 있지 않나 합니다.
화제로 지정된 대화
꼬리별
3장-3. 일단은! 본 파트를 다 읽었습니다. 간단한 소감 한 마디 해주세요 :)
꼬리별
개인적으로는 충분히 무거운 책인 것 같은데 이게 감정선이 제일 얕은 책이라니.. 다음책 <희랍어 시간>이 무서우면서도 기대됩니다.
(참고로 희랍어시간 영문판 읽기가 3월, 4월에 쉬다이닝에서 서비스됩니다.. 비싸지만 좋긴 해요..)
그리고 짧은 여러 개의 이야기다 보니까 텍스트를 받아들이는 데 시간이 필요해서(?) 파트마다 두 번 이상은 읽었네요.
그래도 >>노벨문학상 수상 작가<< 한강 작가의 책을 >>원전으로<< 처음으로 읽었다는 성취감…. 좋습니다. 2월까지 채식주의자까진 읽어보고 싶은데, 잘 될지는 모르겠네요.
온이
이것은 소설인가 에세이인가?
꼬리별
저도 그 사이 어딘가겠거니.. 하면서 읽었습니다 ㅎㅎ
꼬리별
그렇게 당신이 숨을 멈추지 않았다면. 그리하여 결국 태어나지 않게 된 나 대신 지금까지 끝끝내 살아주었다면. 당신의 눈과 당신의 몸으로, 어두운 겨울을 등지고 힘껏 나아가주었다면.
『흰 - 한강 소설』 p. 119, 한강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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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리별
아기의 배내옷이 수의가 되었다. 강보가 관이 되었다.
아버지가 주무시러 들어간 뒤 나는 물을 마시려다 말고 딱딱하게 웅크리고 있던 어깨를 폈다. 명치를 누르며 숨을 들이마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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