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소해의 장르살롱] 22. 한국추리문학상 대상 <타오>를 이야기하오

D-29
저도 엑스트라 아닌가? 하고 고개를 갸웃거렸습니다.
자국에서 알파걸이 타국에 와서 고생고생하면서도 희망갖고 살다 마구 유린당하고, 가해자들 가운데 이상한 자가 광란의 칼춤으로 일대 사건을 만든 이야기가 아닐까 합니다. 아름다운 건 그래도 밝았던, 엄마가 된 소녀의 마음과, 그래도 고마운 사람에게 인사를 하는 타오의 어머니, 그리고 광란 속에서도 손가락으로 아이를 감싸게 한 미친짓이 기괴하면서 잊을 수 없이 인상적이었습니다.
저도 특히 손가락에 대한 설명이 아주 인상적이었습니다.
타오의 어머니가 마지막에 보여준 품위있는 모습이... 더 가슴 아프더라고요. ㅜㅜ
맞습니다. 그 품위있는 감사에 다 졌지 말입니다. 끝까지 구리게 행동하는 경찰들! 언론들! (화 낸다)
생각해보니 이렇게 화나는 이유는 지금도 벌어지고 있어서 같습니다. 특히 언론에 대해서 작가님께서 큰 그림을 그리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도 빌런이라고 할 만한 기자에게 닥친 끝은 통쾌했지 말입니다.
미스와플 님, 딱딱한 추리소설 속에서 감성 요인을 잘 꺼내신 것 같군요. 제가 부족한 것이 그런 점인데, 저 대신 의미를 부여해주셔서 반갑고 감사합니다.
으앗~~~ 제, 제가 감사합니다~~
@김세화 작가님, 천천히 답변 올리셔도 괜찮습니다. :-)
화제로 지정된 대화
언론들은 똥파리같이 물고 늘어지면서 뭐랄까 어떤 탁 잡히는 '프레이밍'으로 그리려고 하잖아요. '야마'잡는다고 하나요? 그렇게 함부로 펜을 갖고 놀다 나중에 일종의 '다굴' 당하는 건 진짜 통쾌했어요. 질문. 작가님께서는 이런 일을 수도 없이 겪으셨던 것 같습니다. 사건의 핵심, 언론의 본분 말고 그 어떤 '야마 잡기' 프레이밍으로 사회 이목 집중받는 것. 이것 자체가 나쁜 것 같지는 않습니다. 이 소설에서는 약자를 괴롭히게 되고 야마도 잘못 잡은 게 됐지만 말입니다. 그런 경험이 있으셨던 것 같아 드리는 질문입니다. 작가님 생각은 어떠신지 듣고 싶어요.
언론이 갈수록 노골적으로 당파성을 띠고 있습니다. 요즘은 특히 더 그렇고요. 그래서 <기억의 저편>은 언론의 왜곡된 기억을 다루었고 <타오>에서는 언론의 왜곡된 프레임을 다루었습니다. 그런데 돌이켜보면 어렸을 때 저도 많은 잘못을 저지른 일이 생각나 반성을 많이 하고 있습니다.
큰 그림을 그리셨네요. 더 더더 많은 얘기 기대하겠습니다.
어렸을때 학교 폭력 왕따 이런거 아니시죠? 꼭 유명해지면 과거에 이런게 등장하던데...
언론사가 군대문화가 있으니까 데스크가 시키는 것만 써야되고, 썼어도 다 편집되고 그런 거 아닙니까? 언론사도 자본의 영향 아래에 있기도 하고요.
앗 그런가요? 제가 생각하는 어렸을 때는 미성년자 시절을..
군대문화와 가장 멀리 있는 것이 언론사일 겁니다. 기사는 전적으로 기자의 책임입니다. 데스크가 시켜도 사실대로 써야죠. 문제는 언론사 내부에서 같은 생각을 한다는, 편 가르기 식 의식입니다. 대부분은 일상의 정도를 걷지만, 예를 들어 최근 발생하고 있는 정치적인 사건만 보더라도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죠.
요즘 마치 눈앞에 안개가 내려앉은 것처럼 대체 무엇이 옳은 건지 판단이 잘 서지 않는 시국입니다. 그렇다고 해서 섣불리 양비론에 빠지고 싶진 않구요... <타오>를 읽는 시간이 힐링이었습니다, 작가님. ㅠ
전혀 아닙니다. 작가의 말에 언급했던 내용 같은 것이에요.
작가님 편안한 밤 되세요 :) 그냥 하는 소리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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