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북킹톡킹 2025년 1월 메인즈 "예루살렘의 아이히만"

D-29
조지오웰의 동물농장이 생각나네요. 모든 동물들은 평등하다. 하지만 어떤 동물들은 다른 동물들보다 더욱 평등하다. 사람의 목숨을 두고 더 소중한 목숨이라는게 존재할 수 있을까요? 그들의 사고방식에 치를 떨게 되네요
전체주의 지배체제는 선하거나 악한 모든 사실들을 사라져버리게 하는 망각이라는 구멍을 마련하려고 애쓰는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1942년 6월 이래로 있었던 대량학살의 모든 흔적을 지우려는 소란스러웠던 시도들(화장을 통해, 구덩이를 파서 시체들을 불태움으로써, 폭약과 화염방사기와 뼈를 갈아버리는 기계들을 이용한 시도들)이 실패할 운명이었던 것과 마찬가지로 그들의 적들이 '완전한 익명 속에서 사라져버리도록' 한 모든 노력들은 허사였다. 망각의 구멍은 존재하지 않는다. 인간적인 어떤 것도 완전하지 않으며, 망각이 가능하기에는 이 세계에 너무나 많은 사람들이 존재한다. 이야기를하기 위해 단 한 사람이라도 항상 살아남아 있을 것이다. 따라서 그어떤것도 '실질적으로 불필요'하지 않다. 적어도 장기적으로는 아니다. 만일 그러한 이야기가 더 많이 들려진다면, 이는 오늘의 독일을 위해서, 단지 독일의 해외에서의 위신을 위해서뿐만 아니라 슬프게도 혼란스러운 내면적 조건을 위해서도 실질적으로 아주 유용할 것이다. 왜냐하면 그런 이야기가 주는 교훈은 단순하며 모든 사람들이 파악할 수 있는 것이기 때문이다. 정치적으로 말하자면 그 교훈이란 공포의 조건하에서 대부분의 사람들은 따라가지만 어떤 사람은 따라가지 않는다는 것이다. 그와 마찬가지로 최종 해결책(유대인 학살)이 제안된 나라들의 교훈은 대부분의 지역에서 그 일이 일어날 수 있었지만 그 일이 어디서나 일어나지는 않았다는 것이다. 인간적으로 말하자면, 이 지구가 인간이 거주하기에 적합한 장소로 남기 위해서는 그이상의 것이 필요하지도 않고 또 그 이상의 것이 합리적으로 요구되지도 않는다.
14장의 마지막 페이지인데, 14장은 특히나 울림이 크네요..
겉보기에 평범했던 아이히만의 사례는, 해나 아렌트의 분석을 통해서 우리에게 악의 평범성이라는 개념을 제공했다. 그런데 짐바르도는 최근에 쓴 글에서 ‘영웅의 평범성’을 강조한다. 나도 앞에서 자주 말했다. 모른 척하기를 영웅적으로 거부한 사람들, 궁극의 대가를 치를지라도 옳은 일을 한 사람들은 대개 놀랍도록 평범한 이들이다. 그들이 태어날 때 하늘에서 별들이 나란히 늘어선 일은 없었고, 그들이 걸어갈 때 평화의 비둘기들이 그를 감싸는 일도 없다. 그들도 바지를 입을 때 다리를 하나씩 꿰는 보통 사람이다. 우리는 이 사실에서 크나큰 용기를 얻어야 한다. -알라딘 eBook <행동> (로버트 M. 새폴스키 지음, 김명남 옮김) 중에서
예루살렘의 아이히만 한나 아렌트 지음, 김선욱 옮김
행동에 나오는 구절인데 악의 평범성도 있지만 ,유대인 이웃을 숨겨준 독일사람들이라던지 물에 빠진 사람에게 달려드는 어떤 사람의 모습이라던 영웅의 평범성도 생각해볼 수 있겠네요.
저 구절이 정말 무릎을 치게 만드네요 악의 평범성 만큼이나 영웅의 평범성도 밑줄입니다 와.. 올해의 단어네요 진짜...
악의 평범성 아이히만 영웅의 평범성 펄롱 아부지 크
단 한사람이라도 항상 살아남아 있을 것이라니...
발제 ) 아이히만을 전범 재판소가 아닌 예루살렘의 법정에서 재판하는 것이 정당한가?
독일이 2차 세계대전에서 패하지 않았더라면 아이히만의 행동은 영웅적인것일까? 옳고 그름의 기준도 있지만 세상에는 시스템적으로 돌아가는 것들도 많은 것 같다. 팔레스타인은 2차대전 승전국들의 비호 아래 만들어졌기 때문에 이스라엘은 패자라기 보다는 승자의 입장에서 패자의 국민을 자신들의 법정에 세운 것이다. 승자가 패자를 ( 자기 민족을 600만명이나 학살하는것에 중요한 역할을 한 사람)객관적으로 재판할 수 있을까? 예루살렘 법정에선 이러한 문제제기보다는 답을 정해놓고 , 우리 민족을 학살한 악마에 그치는 것이 아닐까?
하지만 이스라엘에서 판결을 내려도 무방하다고 생각하는게 .. 판사라는 직업이 중립을 유지하는 직업이기도 하고 세계의 시간 때문에 더욱더 공정하게 하려고 하지 않았을까 싶어요.
그때 판사와 검사들이 이스라엘 사람이지 않았나요? 기억이 잘 안나네요
유대인이지만 독일에서 거주했던 유대인이였던것 같은데 1장에 보면 최대한 공정성을 갖추려고 했었다는 글을 본것같아요
아주 좋은 접근이에요!
발제) 아이히만이 주장하는 전체주의의 구성원으로서 충성했을 뿐 집단학살에 대해 악의적 마음을 품고실행한 일이 아니므로 자신은 무죄라고 주장하는 것은 정당한가?
미필적 고의가 떠오르네요
발제) 2차 세계대전때 승전국 미국이 일본의 나와사키와 히로시마에 원자폭탄을 투하할때 그것을 실질적으로 행한 조종사는 유죄인가? 아이히만의 학살과 비교해서 같은 범죄라고 생각하는가?
두개를 비교하자면 목적이 다른것 같아요. 원폭으로 민간인들도 피해를 입었지만 주된 목적이 민간인들을 공격하려고 한 것은 아니기에.
발제) 1980년 광주민주화운동 당시 노태우 대통령의 부화뇌동죄는 아이히만과 같은 범죄인가?
내란죄 종류 : 내란우두머리(舊 형법 내란수괴) / 내란목적살인 / 내란중요임무종사 / 내란부화수행 / 내란단순관여 / 내란예비음모 / 내란선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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