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믐연뮤클럽] 5. 의심, 균열, 파국 x 추리소설과 연극무대가 함께 하는 "붉은 낙엽"

D-29
책에 목차가 없어서 4부로 나뉘어진 줄도 몰랐어요. 알려주셔서 감사합니다. 저는 이제 1부를 막 읽기 시작했는데요, 답변은 다 읽고 하겠습니다.
책의 구성이 조금 옛스럽죠 ^^ 앞쪽에 목차가 따로 없어서 몇 부까지 있는지 나와 있지도 않고요 하지만 원작자가 1부부터 4부까지 적절히 구분해 두어서 호흡을 한 번씩 가다듬으며 읽어나가기 좋습니다 1부까지만 읽으신 우리 참가자들의 '초도 추리'를 기대해 보겠습니다! ㅎㅎㅎ
책이 재미있어서 주말 동안 1부 다 읽었어요. 등장인물이 많지 않아 연극 무대에 올리기 적합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한편으론 <붉은 낙엽>을 읽으며 최근에 봤던 <보통의 가족>이란 영화도 생각났어요. 둘 다 가족이 파국에 이르는 점, 등장인물이 많지 않아 연극 무대에 어울리는 점 등이 공통되네요. <보통의 가족>도 <더 디너>라는 네덜란드 소설이 원작이고요. "과연 키이스는 에이미의 실종에 관련이 있을까요? 그렇게 생각하신 이유는 무엇인가요?" 이 건 아직 안 읽으신 분들도 있으니 아래 스포일러 처리하고 올려볼게요.
보통의 가족물질적 욕망을 우선시하며 살인자의 변호도 마다하지 않는 변호사 재완과 원리원칙을 중요시 여기며 도덕적이고 자상한 소아과 의사 재규, 성공한 프리랜서 번역가로 자녀 교육, 시부모의 간병까지 모든 것을 해내는 연경과 자기관리에 철저한 쿨한 여성의 표본 지수. 서로 다른 신념을 추구하지만 흠잡을 곳 없는 평범한 가족이었던 네 사람. 어느 날, 아이들의 범죄 현장이 담긴 CCTV를 보게 되면서 사건을 둘러싼 이들의 갈등은 걷잡을 수 없이 커져간다. 그리고 매사 완벽해 보였던 이들은 모든 것이 무너져가는데…
더 디너소설은 파울의 시점에서 현재와 과거를 오가며 요리 코스를 따라 진행된다. 애피타이저가 나올 때까지만 해도 형 세르게에게 품은 해묵은 불만과 그의 새 부인인 바베테를 향한 평가가 마음속에서 이어지고, 괜히 식당을 트집잡는 등 얼핏 일상적인 가족의 한 장면을 그리는 듯 보인다. 그러나 세르게가 지나가듯 던진 “우린 아이들 문제에 대해서 이야기를 나눠야 해.”라는 한마디에 가족이 공유한 비밀이 실타래가 풀리듯 조금씩 드러나기 시작한다.
키이스는 에이미의 실종에는 관련이 있을지 모르지만 죽음까지는 연관 없을 것 같아요. 추리 이유로는 이렇게 작가가 초반부터 분위기 잡고 몰아가는 인물은 범인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그 밖에 과학적인 근거는 전혀 없네요. ㅎㅎ 추리 소설 매니아의 답변으로 부끄럽긴 합니다만... 키이스가 그날 밤 분명 차를 타고 돌아왔는데 걸어서 왔다고 거짓말을 했어요. 그 차를 운전한 사람이 누구길래? 흠...그리고 엄마 메러디스도 좀 이상한데 아마 바람을 피우는 게 아닌가 싶습니다. 지금 범인 후보로는 제일 안 그럴 것 같은 인물, 즉 화자인 아빠가 의심스럽습니다.
2부를 읽고 난 뒤 저의 생각이 어떻게 바뀔지 저도 궁금합니다. 추리소설을 이렇게 끊어 읽으니 색다른 재미가 있네요.
쓰신 내용을 보고 미소지었습니다 헤헿 1부까지 읽고 추리하는 내용에는 당연히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는 한편, 초반부 작가의 떡밥에 따른 직감적 적중도 가능하지 않을까? 싶어 이런 미션을 올려 보았거든요 다른 분들은 어떤 추리를 펼치실지 너무나 궁금합니다 잼나요 ;)
저도 얼마 전에 영화 <보통의 가족>을 읽고 원작인 <더 디너>를 책방에 입고하였습니다 그러고 보니 정말 <보통의 가족>과 <붉은 낙엽> 간에 겹치는 부분이 있네요 가족, 의심, 파국...
읽다 보니 벌써 책을 끝까지 다 읽었어요...ㅎㅎ 결말을 알고 있긴 하지만,, 1부까지 읽었을 당시에 키이스는 전혀 관련이 없지 않을까 생각했어요. 다른 등장인물들은 에이미와 크게 관련이 없어 보여서 이야기를 어떻게 풀어나갈지 흥미로웠고, 키이스가 누군가의 차를 타고 온 게 사건의 전말을 아는 데에 핵심이 되지 않을까 싶었어요..!
키이스가 뭔가 밝힐 수 없는 잘못을 저지른 것 같긴 하지만 (돌봄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오기 전에) 에이미의 실종과는 상관이 없을 것 같아요. 따로 자기 세계가 있을 것 같은 엄마 메러디스, 아픔을 가지고 있는 아빠 사이에서 외톨이로 자란 것으로 보이는 키이스인데요, 실종 사건과 개별 사건인 비행을 저지르고 의심 받고 있는 게 아닌가 싶습니다. 이렇게 생각하는 이유는 의심되는 다른 인물이 있기 때문이에요. (완독 후 나의 추리를 돌이켜 보자는 수북강녕님의 이야기 흥미로워요. 실천해 보려고요^^)
의심되는 다른 인물이라니요?!?! 궁금해요 어서 빨리 들려 주세욧 힝 ㅋㅋ 누굴까 누굴까...
제니와 에이미가 닮았다는 점이 자세히 묘사되어서 아무래도 그 둘을 다 아는 사람을 의심하게 되네요. 특히 제니의 죽음 앞에서 무기력한 채 아버지에게 멸시를 받은 기억이 있는 워렌이 여러가지로 수상합니다. 드러나지 않은 인격이나 감정이 있을 법하다고 느껴지는 요소들이 있는 것 같습니다. 또, 메러디스와의 관계가 의심스러운 레오에게도 의심의 눈을 뜨게 되요. 뭔가 꺼림직한 느낌이에요. 그런데 읽을 수록 그냥 에이미가 무사히 빨리 돌아왔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많이 들어요.
다른 분들이 의심하시니 저도 점점 워렌 삼촌이 이상하네요. (귀 얇음) 무능력하지만 사람 좋은 이로 묘사되는데 그건 주인공 에릭의 생각일 뿐이고요.
키이스가 에이미의 실종이 관련이 당연히 있을거라고 생각합니다. 다만 단독범행은 아니고 공범이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거나 키이스는 단순 목격자가 아닐까 하는 생각도 해봅니다.
키이스를 의심하시는 분은 처음입니다 ^^ 아주 많은 추리소설과 현실에서 사실, 드러난 용의자가 범인인 경우가 완전히 새로운 인물인 경우보다 훨씬 많죠 :)
환상이 있다. 정상적인 하루는 정상적인 다음 날을 예고하고, 날마다 우리 삶의 수레바퀴가 완전히 새롭게 회전하지는 않는다는 환상.
[그믐연뮤클럽] 5. 의심, 균열, 그리고 파국 x 추리소설과 연극무대가 함께 하는 "붉은 낙엽" p.80
추리소설은 반전이 있어서 키이스가 왠지 범인이 아닐 것 같아요. 오히려 사건과 연관이 없는 다른 사건과 연결되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이 사건을 계기로 메리디스와는 헤어지지 않을까 예상합니다. 메러디스의 말과 행동이 불안을 슬슬 증폭시키는 느낌입니다.
자녀가 큰 문제를 일으키면, 또는 문제에 휩싸이면, 부부 사이는 더 돈독해지기보다 갈등 후 이별의 수순으로 가는 경우가 더 많은 것 같습니다 이런 상황이 그려진 책들도 좀 떠오르네요...
[1부 미션] 키이스가 아무래도 에이미를 돌보았으니, 직접은 아니더라도 간접적으로 영향을 미치지 않았을까 생각이 들었어요. 이를테면 본문 중에 중간에 ‘집을 비웠냐‘에 대한 내용이 있었는데, 아빠도 몰랐던 키이스의 흡연 사실로 봐서, 담배 피우는 시간도 자리 비우는 시간일 수 있겠죠. 이게 오피셜하게 가족들한테 알려진게 아니다 보니 말을 못하지 않았을까요?? 1부 보면서 살짝 느낀게 부모가 너무 애한테 무관심한게 아닌가 싶었어요~ 요즘 부모님들이 쬐끔 극성이긴하지만, 키이스 부모님은 뭐랄까.. 너무 빠르게 자식이 이 사건에 연관되어 있다는 판단하에 행동하고 있는 느낌이라 읽는 동안 기분이 쎄했어요~ 자식에 대해 너무 모르는 듯한 내용도 많기도 했고요 물론 그 나이때면 질풍노도 방구석 여포인지라, 자식 마음 알기 힘들긴하죠ㅋㅋㅋ 오늘에서야 부랴부랴 독파중입니다ㅠㅠ;; 초반에 뉴스시작전(6시 30분)에 돌아온다는 얘기랑 1부 말미 에릭의 독백에서 또다시 이 뉴스 얘기가 나오는데요, 이것이 무슨 의미가 있을지 굉장히 궁금해지면서 1부 마무리했어요~ 작품 처음 부분에서 2인칭으로 이야기를 이끌어가는데 이건 <오비디우스>의 <변신이야기> 같은 구조라 신화 혹은 서사적인 느낌을 줘서 신선했어요~ 이런 방식으로 작품을 전개하는 라틴아메리카 작가 <까를로스 뿌엔테스>의 <아우라>도 떠오르게해서 작품을 읽는 구동력으로 작용했어요~ 쭉쭉 읽어나가면서 밀린 숙제 마무리할께요!!
추가로 키이스가 10시 즈음 에이미의 부모가 돌아와서 나갔다면, 에이미가 잠을 자더라도 아이가 잘 자는지 부모라면 보러 갔을텐데, 그러면 조금 더 빨리 실종이 되었다는 것을 알아차렸던가, 키이스와 관련된 문제에 대해서 빠르게 해결이 될 수 있을 거라고 생각이 들었어요 결론은 ‘여기 가족도 그닥 아이에 대한 애정이 없다‘입니다!
그런데 아이에 대한 애정이 없다고 하기엔 에이미 아빠 빈스가 대격노하는 장면이 나와서 그 부분은 나름 작가가 설명을 해주긴 하더라고요. 에이미의 마지막 행적은 이론상 제일 마지막에 함께 있었던 가족이 설명해줘야 하고 키스 가족 vs 에이미 가족의 공방전이 첨예하게 펼쳐질 거라 생각했는데 책은 전혀 안 그래서 약간 신기했어요. 오히려 에릭의 원래 가족이 비중있게 등장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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