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붉은 낙엽>을 읽으며 느낀 것이, 추리소설인데도 불구하고 범죄 장면의 자세한 흔적이라든가 사건을 맡은 형사들이 주요 인물들을 탐문 수사하는 모습이 거의 없다는 점이었어요 추리를 해나가는 데 있어 조금 아쉽기도 했고요 언급하신 것처럼 지오다노 부부가 집에 돌아와 에이미를 확인하지 않은 정황이나 키이스의 진술 같은 것도 긴장감 넘치게 단서를 발견하고 용의자를 좁혀 나가는 느낌이 덜했죠
지금 작가의 다른 작품인 <브레이크하트힐>을 읽고 있는데요, 첫 시작 부분 반성하는 듯한 1인칭 시점의 서술이나 1~4부로 나뉜 구성, 어린 소녀가 피해자가 되는 사건, 추리극보다는 심리극 같은 느낌 모두 <붉은 낙엽>과 아주 흡사합니다 '순문학과 장르문학을 넘나드는 경계에 있다'는 평을 듣는 작가의 스타일인 것 같기도 하네요

브레이크하트힐토머스 H. 쿡의 미스터리 로맨스 스릴러 소설. 1962년 여름, 미국 앨라배마 주 촉토 마을의 브레이크하트힐 아래에서 16살의 아름다운 고등학생 켈리 트로이가 피투성이가 된 채로 발견된다. 평온함이 일상이던 마을은 충격과 공포에 휩싸인다. 사건 현장에서 마을의 건달인 라일이 목격되고 그는 유력한 용의자로 지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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