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믐연뮤클럽] 5. 의심, 균열, 파국 x 추리소설과 연극무대가 함께 하는 "붉은 낙엽"

D-29
키이스가 에이미의 실종이 관련이 당연히 있을거라고 생각합니다. 다만 단독범행은 아니고 공범이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거나 키이스는 단순 목격자가 아닐까 하는 생각도 해봅니다.
키이스를 의심하시는 분은 처음입니다 ^^ 아주 많은 추리소설과 현실에서 사실, 드러난 용의자가 범인인 경우가 완전히 새로운 인물인 경우보다 훨씬 많죠 :)
환상이 있다. 정상적인 하루는 정상적인 다음 날을 예고하고, 날마다 우리 삶의 수레바퀴가 완전히 새롭게 회전하지는 않는다는 환상.
[그믐연뮤클럽] 5. 의심, 균열, 그리고 파국 x 추리소설과 연극무대가 함께 하는 "붉은 낙엽" p.80
추리소설은 반전이 있어서 키이스가 왠지 범인이 아닐 것 같아요. 오히려 사건과 연관이 없는 다른 사건과 연결되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이 사건을 계기로 메리디스와는 헤어지지 않을까 예상합니다. 메러디스의 말과 행동이 불안을 슬슬 증폭시키는 느낌입니다.
자녀가 큰 문제를 일으키면, 또는 문제에 휩싸이면, 부부 사이는 더 돈독해지기보다 갈등 후 이별의 수순으로 가는 경우가 더 많은 것 같습니다 이런 상황이 그려진 책들도 좀 떠오르네요...
[1부 미션] 키이스가 아무래도 에이미를 돌보았으니, 직접은 아니더라도 간접적으로 영향을 미치지 않았을까 생각이 들었어요. 이를테면 본문 중에 중간에 ‘집을 비웠냐‘에 대한 내용이 있었는데, 아빠도 몰랐던 키이스의 흡연 사실로 봐서, 담배 피우는 시간도 자리 비우는 시간일 수 있겠죠. 이게 오피셜하게 가족들한테 알려진게 아니다 보니 말을 못하지 않았을까요?? 1부 보면서 살짝 느낀게 부모가 너무 애한테 무관심한게 아닌가 싶었어요~ 요즘 부모님들이 쬐끔 극성이긴하지만, 키이스 부모님은 뭐랄까.. 너무 빠르게 자식이 이 사건에 연관되어 있다는 판단하에 행동하고 있는 느낌이라 읽는 동안 기분이 쎄했어요~ 자식에 대해 너무 모르는 듯한 내용도 많기도 했고요 물론 그 나이때면 질풍노도 방구석 여포인지라, 자식 마음 알기 힘들긴하죠ㅋㅋㅋ 오늘에서야 부랴부랴 독파중입니다ㅠㅠ;; 초반에 뉴스시작전(6시 30분)에 돌아온다는 얘기랑 1부 말미 에릭의 독백에서 또다시 이 뉴스 얘기가 나오는데요, 이것이 무슨 의미가 있을지 굉장히 궁금해지면서 1부 마무리했어요~ 작품 처음 부분에서 2인칭으로 이야기를 이끌어가는데 이건 <오비디우스>의 <변신이야기> 같은 구조라 신화 혹은 서사적인 느낌을 줘서 신선했어요~ 이런 방식으로 작품을 전개하는 라틴아메리카 작가 <까를로스 뿌엔테스>의 <아우라>도 떠오르게해서 작품을 읽는 구동력으로 작용했어요~ 쭉쭉 읽어나가면서 밀린 숙제 마무리할께요!!
추가로 키이스가 10시 즈음 에이미의 부모가 돌아와서 나갔다면, 에이미가 잠을 자더라도 아이가 잘 자는지 부모라면 보러 갔을텐데, 그러면 조금 더 빨리 실종이 되었다는 것을 알아차렸던가, 키이스와 관련된 문제에 대해서 빠르게 해결이 될 수 있을 거라고 생각이 들었어요 결론은 ‘여기 가족도 그닥 아이에 대한 애정이 없다‘입니다!
그런데 아이에 대한 애정이 없다고 하기엔 에이미 아빠 빈스가 대격노하는 장면이 나와서 그 부분은 나름 작가가 설명을 해주긴 하더라고요. 에이미의 마지막 행적은 이론상 제일 마지막에 함께 있었던 가족이 설명해줘야 하고 키스 가족 vs 에이미 가족의 공방전이 첨예하게 펼쳐질 거라 생각했는데 책은 전혀 안 그래서 약간 신기했어요. 오히려 에릭의 원래 가족이 비중있게 등장했지요.
아버지를 증오? 하거나 아버지처럼 살지 않겠다며 운명을 거스르려는 신화 속 아들들이, 실제로 그 굴레를 벗어나지 못하고 답습하는 내용이 적지 않다는 점에서, <붉은 낙엽>을 그리스 로마 신화와 비슷하다고 보시는 분도 계시던데, (흔치 않은) 2인칭 시점이라는 점에서 서사적 느낌이라는 감상이 흥미롭습니다 가브리엘 마르케스 정도, 들춰 볼까 말까인데, 까를로스 뿌엔테스 작품도 소개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더 많은 이야기 나눠 주세요~
변신이야기 - 라틴어 원전 번역, 개정판지금까지 남아 있는 그리스 로마 신화의 근간이 되는 오비디우스의 <변신 이야기>. 이 책은 2천년 동안 인류의 다양한 창작 욕구를 충족시키며 문학가와 예술가들에게 사랑받아온 <변신 이야기>의 라틴어 원전 번역본 개정판이다.
아우라옥타비오 파스, 가브리엘 가르시아 마르케스와 함께 중남미 문학의 3대 작가로 알려진 카를로스 푸엔테스의 장편소설. 카를로스 푸엔테스가 쓴 환상소설 중에서도 가장 아름다운 작품으로 손꼽히는 작품이다. 소설은 아득한 먼 옛날부터 인류가 염원해 온, 영원히 죽지 않는 삶과 죽음도 뛰어넘는 사랑의 끝을 집요하게 따라간다.
2인칭 전개 저도 좋아하는 서술 방식입니다. 등장인물이 죽기 전에 "너는 뭐뭐했다." 식으로 지난 인생을 주마등처럼 스쳐가는 묘사하는 글을 읽으면 기분이 굉장히 묘해 지더라고요.
저는 조심스레 형인 워렌을 의심하게 되네요 이토록 친밀한 배신자 드라마처럼 아들인 키이스로 몰아가지만 알고보면 형이 이날까요 아직 증거는 없지만 느낌이에요 그리고 에이미가 잠든걸 그 부모님들은 귀가해서 확인하지 않았나요 8장까지는 왜 키이스가 의심받는지 잘 이해가 안돼요
오 좋은데요? 워렌으로 몰아가기~ 히힛 함부로 의심하지 마라, 가 이 책의 주제일지도 모르는데, 우리 막 함부로 의심하고 있는 ^^ 책을 혼자 읽다 보면 오만 가지 생각이 떠오르는데, 그걸 독서모임에서 (완독 후가 아닌 독서 중간에) 나눌 수 있다는 게 흥미로워요 대부분의 오프라인 독서모임에서는 읽는 중간의 느낌은 나누기 어려운데, 그믐에서는 그게 가능해서 또다른 재미라고 생각한답니다 ♡
같이 추리하기, 너무 재미있는데요. 얼른 2부 읽고 싶은데 참고 있습니다. 빨리 진도 빼주세요. ㅋㅋㅋ 저도 추리 소설을 이렇게 중간 중간 쉬면서 읽기는 또 처음인데요, 아주 재미집니다.
아 읽는 중간의 감정들의 기록이 되는군요.
저 역시 완독 후 독후 기록에만 익숙헸어요 책 읽는 중간에 필사도 하고 혼자만의 감상을 써놓은 적은 많지만, 다듬어지지 않은 중간의 느낌을 독서모임에서 다른 분들과 나누는 것이 생경하게 느껴져서요 그런데 그믐이라는 플랫폼을 통해, 주어지는 진도에 따라 또는 어느 정도 기간의 호흡을 두고 같이 읽어나가며 감상을 나누는 것도 색다른 경험이 되더군요 완벽하게 정리된 독후감(을 쓰지도 못하는데 ^^) 대신, 그 당시의 의문과 공감을 실시간으로 나누는 재미도 있구요 :)
정말 그래요. 이 책이 추리소설이라 길래 첨엔 좀 걱정했거든요. 그런데 책 읽는 중간 중간 서로의 머릿속을 들여다 보는 재미가 꽤 쏠쏠하네요. 다른 분들이 쓰신 추리와 그 근거를 읽으며 제 생각과 비교해보는데 아주 즐겁습니다.ㅎㅎ
저도 <이토록 친밀한 배신자>에서 초반부터 딸을 몰아가길래 저러면 딸은 범인이 아니다 생각했습니다. 드라마를 보다 말아서 결말은 모르지만요. Alice2023님 말씀 듣고 보니 실종된 아이 에이미를 제일 마지막에 본 건 그 부모 아니었나요? 제가 왜 이 생각을 못 했는지...아이를 돌보고 진작 집에 간 베이비시터를 왜 의심하는 건지 모르겠네요. 아니면 설마 그 부모는 잠든 아이도 체크를 안 했던 걸까요?
약 15년간 가정방문 돌봄 선생님께 아이를 위탁 보육했던 부모로서 갑자기 묘한 감정이 듭니다 지오다노 부부의 기분은 어땠을까 싶기도 하고요...
돌봄이야 누구든 할 수 있는데 잠자기 전에 집에 같이 사는 식구들 들어왔는지 체크하지 않나요? 통금 시간에 들어 와야 한다는 의미가 아니라 (저도 외박을 종종 하는 편이에요.ㅎㅎ) 오늘 우리 집에 몇 명 이 자는지는 알고 잔다는 의미로요. 추리에서 제일 중요한 게 실종자를 누가 마지막에 보았느냐 하는 것인데, 집에 돌아온 부모가 잠든 아이방을 살짝 열어보고 잘 자는구나 확인하는 것이 좀 더 자연스럽지 않나 싶었어요. 물론 이들 부부가 키이스에게 베이비시팅을 자주 맡겨 완전한 믿음 관계가 성립되어 있고 마침 그날따라 키이스가 "에이미가 지금 막 잠들었어요."라고 말하면 저도 아이가 깰까봐 문을 안 열어볼 것 같긴 합니다. 하지만 아직 2부를 읽는 중엔 그런 설명은 없었어요. 추리 소설이라기엔 전개가 조금 느리고 심리극인 측면으로는 재밌네요. ^^
<붉은 낙엽>을 읽으며 느낀 것이, 추리소설인데도 불구하고 범죄 장면의 자세한 흔적이라든가 사건을 맡은 형사들이 주요 인물들을 탐문 수사하는 모습이 거의 없다는 점이었어요 추리를 해나가는 데 있어 조금 아쉽기도 했고요 언급하신 것처럼 지오다노 부부가 집에 돌아와 에이미를 확인하지 않은 정황이나 키이스의 진술 같은 것도 긴장감 넘치게 단서를 발견하고 용의자를 좁혀 나가는 느낌이 덜했죠 지금 작가의 다른 작품인 <브레이크하트힐>을 읽고 있는데요, 첫 시작 부분 반성하는 듯한 1인칭 시점의 서술이나 1~4부로 나뉜 구성, 어린 소녀가 피해자가 되는 사건, 추리극보다는 심리극 같은 느낌 모두 <붉은 낙엽>과 아주 흡사합니다 '순문학과 장르문학을 넘나드는 경계에 있다'는 평을 듣는 작가의 스타일인 것 같기도 하네요
브레이크하트힐토머스 H. 쿡의 미스터리 로맨스 스릴러 소설. 1962년 여름, 미국 앨라배마 주 촉토 마을의 브레이크하트힐 아래에서 16살의 아름다운 고등학생 켈리 트로이가 피투성이가 된 채로 발견된다. 평온함이 일상이던 마을은 충격과 공포에 휩싸인다. 사건 현장에서 마을의 건달인 라일이 목격되고 그는 유력한 용의자로 지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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