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부 미션]
소설 보면서 저와 아버지의 관계에 대해서도 생각해보되네요ㅋㅋㅋㅋㅋㅋ
모든 아버지가 에릭처럼 너무 극단적으로 생각하는건 아니겠지만, 이러한 큰 사건이 집안에 닥친다면 어느정도 일어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아들은 질풍노도의 시기를 온몸으로 받아내고 있는 중이라 주변에 무심하고 말도 하기 싫죠.
아버지는 평소 마음에 안 들었던 아들 모습이 더 크게 보이고, 사소한 것 하나에도 민감하게 생각하고 반응하게 되지 않을까요?
애릭의 가정도 겉으로 보기에는 행복한 가정, 고만고만한 모습으로 보였지만, 정작 사건이 터지면서 그동안의 가족간의 유대관계가 형편없다는게 수면위로 드러나게 되죠.
이게 하루아침에 형성된게 아니다보니 갑자기 회복하기란 쉽지 않아보여요.
제 경험으로는, 아버지께서 당신의 어릴적 이야기를 쭉 들려주시면서 이야기를 풀어나갔던 대화가 기억에 남아요.
은근히 재미있기도하고 몰랐던 사실을 새롭게 발견하게되서 좋더라고요.
요즘도 대화 서두에 옛날 이야기 들려달라고 하면서 시작해요.
함께 공유할 기억이나 추억이 생긴다는 점이 서로에 대한 관계의 끈을 두텁게 만들어 준다는 느낌이 들었어요.
[그믐연뮤클럽] 5. 의심, 균열, 파국 x 추리소설과 연극무대가 함께 하는 "붉은 낙엽"
D-29

조반니

수은등
“ 이제 나는 안다. 우리가 그토록 조심스럽게 구축해놓은 삶 아래 아주 깊은 틈이 입을 벌리고 있다는 사실을. 나는 총성을 듣고, 체념의 중얼거림을 듣는다. 그리고 그런 소리들 속에 내가 몰랐던 모든 것이 밝고 분명하게 번쩍거리고 있다. ”
『[그믐연뮤클럽] 5. 의심, 균열, 그리고 파국 x 추리소설과 연극무대가 함께 하는 "붉은 낙엽"』 p45
문장모음 보기

수북강녕
우리가 그토록 조심스럽게 구축해놓은 삶 아래, 입을 벌리고 있는 아주 깊은 틈이라니 흑흑...
체념의 중얼거림은 대체 어떤 소리일지 상상조차 할 수 없다는 생각과 함께, 어쩌면 사실 나 역시 매일 듣고 있는 소리가 아닐까 싶은 생각이 듭니다...

수은등
그 말에는 형의 특별한 적응 방식, 다시 말해 아무 생각 없는 낙관주의가 담겨 있었다. 워렌은 자신을 곤란하게 만들지 않을 정보만을 받아들여 생존할 길을 찾아내곤 했다.
『[그믐연뮤클럽] 5. 의심, 균열, 그리고 파국 x 추리소설과 연극무대가 함께 하는 "붉은 낙엽"』 p76
문장모음 보기

수북강녕
워렌은 어쩌다 이런 인물이 되었을까요
이 책은 가족에 대한 이야기이기도 하고 성장에 대한 이야기이기도 할 텐데, 워렌이 저런 표면적인 낙관주의자가 된 것과, 에릭이 신중하고 텐션이 낮으며 밝은 구석이 보이지 않는 사람이 된 것을 들여다 보게 되네요
키이스는 이번 일을 겪으며 또 어떤 사람으로 자라게 될지요...

수은등
“ 빈스는 살아 있는 상태이든, 죽은 몸이 됐든 에이미를 다시 품에 안기 위해서라면 도시를 부숴 평지를 만들 수도 있고, 바닷물을 증발 시킬 수도 있으며, 세상의 모든 밭을 불태울 수도 있을 것이다. ”
『[그믐연뮤클럽] 5. 의심, 균열, 그리고 파국 x 추리소설과 연극무대가 함께 하는 "붉은 낙엽"』 p151
문장모음 보기

jena
모임 참여가 늦어졌지만~~
온라인 모임에 참여해봅니다~^^
열심히 읽어가볼께요

수북강녕
어서 오세요 책이 흥미진진하여 금방 읽힌답니다 ^^

jena
^^ 반겨주셔서 감사합니다
오랜만에 글 속에서 긴장감을 느끼며 읽고 있어요
흥미로운 시간을 보내고 있어 좋아요

하이문
2월8일 1매 예매완료입니다

김새섬
오! 환영합니다.~~~

수북강녕
책을 함께 읽고 연극도 함께 보 실 수 있겠네요 환영합니다~!

김새섬
“ 키이스는 학교생활을 잘하지 못해 메러디스를 실망시킬까 겁을 냈고, 여자친구 하나 사귀지 못해 애비인 나를 실망시킬까 또 겁을 냈다. 좋은 대학에 들어가지 못할까 겁을 냈고, 일생 하고 싶은 일을 찾지 못할까 겁을 냈고, 자기가 찾아낸 일에서 실패할까 겁을 냈다. ”
『[그믐연뮤클럽] 5. 의심, 균열, 그리고 파국 x 추리소설과 연극무대가 함께 하는 "붉은 낙엽"』 62쪽
문장모음 보기

김새섬
“ 메러디스는 한참 동안 책을 읽었다. 책 속에 자신을 놓아버리려고 노력하는 중이라는 걸 알고 있었다. 잠자리에서 책을 읽는 행동은 골칫거리에 대응할 때 메러디스가 늘 쓰는 방법이었다. ”
『[그믐연뮤클럽] 5. 의심, 균열, 그리고 파국 x 추리소설과 연극무대가 함께 하는 "붉은 낙엽"』 138쪽
문장모음 보기

김새섬
메러디스에게 급 공감됩니다. ㅎㅎ
근데 책 속 대화에서 남편 에릭은 아내 메러디스에게 반말하는데 아내는 존댓말을 쓰는 번역이라 읽으면서 계속 신경쓰이네요. 둘이 나이 차이도 별로 안 나는 것 같은데.

수북강녕
그믐에서 <백치> 연극 보러 갔을 때도 동일한 문제가 제기되었었죠 <붉은 낙엽>이 상당히 오래된 번역본이라, 다음 판본 나올 때는 좀 고쳐 주십사고 출판사에 말씀드려도 좋을 것 같네요!
후시딘
저도 이거 참 거시기 했는데.. 왠지 고려원 출판사;;이고 옛날 책이라 그럴 것이라고 생각해 버렸슴당..ㅋㅋ 재번역본 낼 때 수정하...할까요? ㅋ

jena
나는 어느 정도 이상의 의심은 두려움이 된다는 사실을 알지 못했다
『[그믐연뮤클럽] 5. 의심, 균열, 그리고 파국 x 추리소설과 연극무대가 함께 하는 "붉은 낙엽"』 p117
문장모음 보기

jena
두려움이라는 것을 일으키는 것의 원인이 다양할 수 있겠지만
어떤 일의
어느 정도의 의심도 포함될 수 있겠구나 하고 생각하게 되었네요
두려움이라는 느낌을 마주하게 되었을 때 그 실체를 잘 봐야겠다는 생각을 해보게 되었습니다

김새섬
와, 늦게 합류하셨는데 엄청 빨리 따라오셨네요.
작성
게시판
글타래
화제 모음
지정된 화제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