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믐연뮤클럽] 5. 의심, 균열, 파국 x 추리소설과 연극무대가 함께 하는 "붉은 낙엽"

D-29
결국 파국으로 끝날 거라고 예상은 했는데 이렇게 끝날 줄은 몰랐네요. 실종 사건 관련해서는 납득이 안 되는 지점이 몇 개 있는데 이 부분은 뒤풀이에서 다른 분들께 물어보고 실컷 이야기 나누고 싶습니다. 발견된 사진도 그렇고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작품의 전체적인 주제는 '의심'도 그렇지만 아버지 보기에 '변변치 않은 아들내미들'에 대한 아버지들의 경멸과 무시가 불러온 비극이구나 싶었습니다. 워렌부터 키이스까지. 작품 속에 나왔던 장미와 제라늄의 비유가 정말 적절한 것 같아요.
[4부 미션] 결국 일어난 일이다. 과거로 돌아가서 결정적인 하나를 바꾼다고해서 바뀌는 건 없다. 영원의 시간동안 그 일들은 하나의 덩어리로 끊임 없이 되풀이 되었으며 앞으로도 그럴 것이다. 서사적인 도입부와 에필로그 그리고 마지막에 떠오르는 에릭의 미소. 과거는 우리가 바꿀 수 없지만 과거의 후회 속에 자신을 가두는게 아니라 “나는 그 끝에서 출발할 거야…내가 집을 떠났던 그날로부터“라는 에릭의 말처럼 에릭은 현재의 삶에 초점을 맞춤으로써 과거를 외면하거나 덮어두지 않고 재구성(치유, 성장을 위한 경험)하여 미래로 나아가려하는 모습을 보이며 한편의 서사시로 소설을 끝맺는다. 이보다 더 좋은 결말도 덜 좋은 결말도 없다고 생각한다. 소설의 마지막 장을 덮기 전, 그 수 많은 후회와 번민, 지우고 싶은 사건들에도 불구하고 종국에 미소 짓는 에릭은 우리에게 이렇게 말하는 것 같다. [그 많은 시련에도 불구하고 나의 노령과 나의 영혼의 위대함은 나로 하여금 모든 것이 좋다고 판단하게 만든다. 내가 판단하건데 모든 것이 좋다.] 까뮈, 시지프 신화 위에 인용한 오이디푸스왕의 아포리즘과 에릭의 미소는 어딘가 닮아 있다. 저에게 [붉은 낙엽]은 추리소설이 아닌 것 같아요ㅎㅎ;; 모두 편안한 밤 되세요~ 낼 극장에서 뵐께요!!
추리소설로 낚시한 저 자신을 반성합니다 ㅎㅎ 이따 뵙겠습니다 ^^
“오히려 좋아!“였습니다ㅋㅋㅋ 읽을때 몰랐는데 미션하면서 복기하다보니 소설이 새롭게 다가왔어요ㅎㅎ 잠시후에 뵐께요!!
"너와는 끝났어, 에릭." 형의 젖은 눈이 황무지처럼 건조해졌다. "모든 게 끝났어." 형이 다시 문을 가리켰다. "가. 꺼지라고."
[그믐연뮤클럽] 5. 의심, 균열, 그리고 파국 x 추리소설과 연극무대가 함께 하는 "붉은 낙엽" p.307
저는 계속 워렌이 신경쓰이네요. 아들 지미와의 의사소통 문제 이후 일어난 비극은 (물론 가벼운 일은 아닙니다만) 제 마음에 그리 깊이 남지는 않았어요. 그런데 워렌을 생각하면 너무 슬퍼요.
책을 읽으면서 아내인 메러디스의 반응들이 어색하게 느껴져서 계속 물음표를 달고 글을 읽어왔어요. 자신 가족의 일, 더 나아가서는 자신의 일이라고도 할 수 있는 일을 방관자처럼 대하는것으로 저에게는 느껴졌거든요.. 다른 분들은 아내 메러디스에 대해서는 어떤 생각을 하셨는지?궁금하네요 ㅎㅎㅎ 그리고 저는 추리소설이라하여 누가 범인인가를 찾아야겠구나?라고 생각하며 읽다가 에릭의 마음, 생각을 쫓아가게 하는 글의 진행을 보면서 이 사건은 에릭에게 의미가 큰 사건으로 보고 글을 읽어가야겠다는 생각을 했어요. 그러다보니 에릭의 아버지가 워렌을 대하던 모습과 에릭이 자신의 아들 키이스를 대하는 모습, 에릭의 아버지가 에릭의 어머니를 대하던 모습과 함께 그것을 판단하던 에릭의 모습과 에릭이 자신의 부인 메러디스를 대하는 모습이 겹쳐 보이면서 이 사건은 누가 범인이든 에릭의 일이구나 생각하게 되었어요... 자신안에 아직 해결되지않고, 자신과 화해하지 못한 모습은 어떤 때이든지 불쑥하고 고개를 내밀게 되는 것이구나 라고 생각하며 책을 읽어가게 되었네요.~^^ 저는 이제 옮긴이의 글을 읽어가려고 합니다~ㅎㅎㅎ
메러디스의 언행이 어쩐지 좀 읭? 싶지요? 에릭의 관점에서 바라봤기 때문에 그렇지 않나 생각했습니다 이 소설은 확실히, 트릭이나 스릴이 중요하기 보다는, 가족, 관계, 심리, 트라우마에 초점을 맞춘 작품 맞네요
저도 아들이 이런 큰 사건에 연루된 것 치고 엄마가 너무 한발짝 물러선 듯한 소극적인 느낌을 받았는데요, @수북강녕 님 말씀처럼 에릭의 관점에서 묘사된 것이기도 하고 사건을 부모가 전부 해결해 주기 보다는 아들이 스스로 이 문제를 온전히 이해하고 받아들이기를 바랬던 건가 싶기도 했습니다.
화제로 지정된 대화
안녕하세요. 연뮤클럽의 뒤풀이 추진위원장인 김새섬입니다. 이번에는 장소 선정으로 특히 고민이 많았습니다. 성곽길을 따라 내려가서 가게가 많은 약수역 인근으로 갈까, 남산길을 산책하다 인근의 카페에서 이야기를 나눌까 여러 옵션을 고려해보다가 아무래도 날이 추우니만큼 가까운 곳이 제일이다 싶어서 공연장에서 아주 가까운 국립극장 구내식당이자 카페인 '하늘자리'를 저렴한 금액으로 대관하였습니다. (장소 알려주시고 대관 도와주신 @수북강녕 님 감사합니다.^^) <뒤풀이 안내> - 2/8(토) 연극이 끝나면 오후 4시 50분입니다. 화장실도 다녀오시고 짐 챙기신 뒤 극장 로비에 모여서 함께 이동할게요. 5시에는 공연장을 떠날 예정인데요, 혹시나 저희를 놓치신 분들은 '하늘자리'카페로 바로 와 주세요. 해오름극장 바로 옆이니 찾기 어렵지 않을 거에요. - 각자 음료 주문 (하늘자리 카페에서 주문해 주세요.) - 식사 주문 (하늘자리 식당은 이날 운영을 하지 않아 배달 음식을 주문하려 합니다. 피자나 샌드위치 류 등 먹기 간단한 메뉴로 생각 중입니다.) *비용은 대관료와 음식을 합한 가격을 1/N 로 나눕니다. *하늘자리 종료 시간은 8시입니다.
뒤풀이 신청합니다.
횐영합니다!
하늘자리는 어떤 자리일까요?^^ 선정과 안내 모두 감사해요~
저도 관극, 뒤풀이 다 참여입니다. 이번달에 바쁘다는 핑계로 활동을 안해서 어색하네요. ㅠㅠ 1부를 다 읽었는데, 오늘밤, 내일 부지런히 읽고, 4부는 안읽고 가겠습니다. ㅋㅋㅋ 내일 뵈어요. 여러분
미 완독 상태에서의 관극도 색다르고 흥미로울 것 같아요! 범인을 모르고 결말을 모르는 관객이 무대에서 확인하는 긴장감을 제대로 느끼시겠어요 ^^
저도 활동이 좀..그랬지만.^^;; 그래도 책을 보고 연극을 보는 건 매우매우 신이 납니다 ㅎ 4부를 안 읽고 보는 것도 좋은 관람일 것 같아요! 나름 추리물인데.... 내용을 알고 있으니 배우들과 각색, 극에 더 집중하게 되는 장점.. 이 있으려나요? 이렇게 봐도 저렇게 봐도 다 좋을 것 같아요 헤헤 내일 뵙겠습니다^^
4부를 안 읽고 오신다니!! ㅊ...ㅊ...천재시다. 어쩜 프렐류드 님이 진정한 승자인지도 모르겠네요. 극의 전후 상황은 다 이해하시고 결말만 모르시는...
화제로 지정된 대화
저요 저! 뒤풀이 참석에 손 번쩍 듭니다 ^^ 관극 후 감상, 독후 감상을 뒤풀이에서 함께 나누실 분은 글타래로 남겨 주세요 만남에 대한 기대와 설렘이 더욱 커질 것 같습니다 ♡ 연극 관람 전후로 로비에는 <붉은 낙엽> 책을 손에 들고 수상쩍게 오가는 사람들이 있을 것입니다 ㅎㅎ "그믐...이세요?"라고 물어 주시면 와락! 반가워하겠습니다 ♣ 관극 참석하시는 분께는 [그믐연뮤클럽] 엽서 카드를 드리니, 혹 뒤풀이 참석이 어렵더라도 지나치지 말고 아는 척 부탁 드립니다 ♣ 아이스 브레이킹에서 '너무나 읽고 싶어지는 추리소설'을 소개하신 분께 제맘대로 선물을 드리며, 깜짝 퀴즈를 맞춰주신 분께도 마찬가지 경품을 드립니다
하늘자리 공간이 넉넉하다고 하니 바쁘신 분들은 뒤풀이 끝까지 안 계시고 잠깐 차 한 잔만 하시고 가셔도 괜찮습니다. 그런데 뒤풀이가 연극보다 더 재밌을 수도 있습니다. ㅋㅋㅋ 저도 깜짝 퀴즈 하나 맞췄는데, 선물 기대됩니다!! 아낌 없이 퍼주는 연뮤클럽지기님, 감사합니다. ^^
깜짝 퀴즈엔 깜짝 선물이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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