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믐연뮤클럽] 5. 의심, 균열, 파국 x 추리소설과 연극무대가 함께 하는 "붉은 낙엽"

D-29
남산공연예술벨트, 의 어느 한가운데 가장 불뚝한 부분?! 에 [그믐연뮤클럽]이 드나들면 좋겠습니다 ㅎㅎ
아무래도 공연장이 서울에 많다 보니 지방에 계신 분들은 연뮤클럽 참여가 어려우실 수 있는데 이제 서울역 옆에 극장이 생기면 기차 타고 올라오셔서 공연 보고 내려가시기가 조금은 편해지시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
내일 드디어 연극 보고 뒤풀이까지 너무 기대돼요! 이번주에 공연 없는 월요일 제외 화수목금토일 6번 공연을 보는 버킷리스트를 실현 중인데요,, 종의 기원, 베르테르, 배니싱, 알라딘까지 알차게 보고 있어요ㅎㅎ 정유정 작가의 <종의 기원> 원작과 괴테의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 원작도 읽고 있어요 연뮤클럽 덕분에 공연을 보면 원작 도서가 있지는 않은지 꼭 찾아보게 되었는데, 책과 공연을 엮어서 감상하면 훨씬 흥미로은 것 같아요!
종의 기원펴내는 작품마다 압도적인 서사와 폭발적인 이야기의 힘으로 많은 독자들의 뜨거운 사랑을 받아온 정유정이 전작 <28> 이후 3년 만에 장편소설 <종의 기원>으로 독자들을 찾았다. 작품 안에서 늘 허를 찌르는 반전을 선사했던 작가답게, 이번 작품에서 정유정의 상상력은 전혀 다른 방향에서 빛을 발한다.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 (완역본)독일문학의 거장 괴테가 1774년에 발표한 서간체 소설로, 스물다섯 무명의 청년 괴테를 일약 유명인으로 세운 작품이다. 고등법원 견습생활 시절, 짝사랑한 괴테의 실제 경험이 녹아든 이 소설은 그래서 사랑앓이의 애달픈 감정이 고스란히 전해진다.
우와!! 저도 해보고 싶은 버킷리스트인데요?? ㅋㅋ 소설, 영화, 연극이나 뮤지컬 등을 같이 보면 입체적으로 기억에 남아서 더 오래 남는 것 같아요~😄
정말 화려한 리스트인데요?! 저는 <종의 기원> 뮤지컬을 남성 배우 버전과 (원작과 달리) 여성 배우 치환 버전으로 두 차례 보았는데, 회전러 재관람의 이유를 다시 한번 느꼈습니다 원작도 되새겨보게 되었고요 <베르테르>는 10여년 전 조승우 베르테르 관극 이후 이번 시즌에 김민석 베르테르 영접했더니 정말 ‘젊은’ 베르테르였어요 ^^
내일 관극을 대비해 책을 다시 읽어보고 있어요 처음 읽을 때는 아무래도 키이스가 범인일지에 초점을 맞추면서 에릭의 두번째 가족에 집중을 했었는데, 다시 읽어보니 에릭의 첫번째 가족에 집중하게 되면서 놓친 부분도 많이 보여요 어떤 일이 일어난 건지 사실을 알기 위해 읽기보다, 사실과 무관하게 에릭의 의심이 아들로부터 시작되어 아내와 부모님까지 의심하게 되는 심리를 생각하면서 읽게 되는 것 같아요
희생자인 어린 소녀들 외에 모두 사실을 왜곡하며 의심을 하나씩 품고 있더라고요. 메러디스의 존재가 너무 평면적이라 그건 좀 불만이었고요. 엄마니까, 아들에게 나름의 애정을 쏟았을텐데 그것보다 되게 이기적인 여자;;로 그려지는데.... 그것도 화자인 에릭의 관점이겠죠? 사실과 다를 거라고, 그냥 에릭의 관찰자적 시점에서 나온 편견일거라고 재독을 하면서 이런저런 생각을 했어요.
관극 전 재독이라니, 작품을 더 제대로 이해하실 수 있겠어요 뒤풀이 때 더 많은 감상 나눠 주세요 ❣️
메러디스에게 고백할 것을 요구했다면 그녀는 어떤 행동을 했을까? 내 내면의 혼탁한 심연에서 솟아 나온 생각은 여전히 그곳에 존재하고 있었다. 그 생각은 의심이었고, 빈 공간으로 흘러 들어간 그 의심은 날카롭고 매캐한 연기로 빈 공간을 가득 채웠다. 나는 심하게 과열된 방 안에서 덫에 치인 느낌이었다. 사방에서 불길이 나를 태울 듯 널름거리는데, 끝없이 일어나는 불길을 잡을 방법이 없었다.
[그믐연뮤클럽] 5. 의심, 균열, 그리고 파국 x 추리소설과 연극무대가 함께 하는 "붉은 낙엽" p.230
작년;;에 훑듯이 읽었다가, 그래도 극화된 작품과 비교하고 싶어서 이번주에 다시 읽었는데요. 300페이지가 훌쩍 넘는 책이지만 몰입이 워낙 잘되고, 번역도 좋은 편이어서-이건 원작이 쉬운 문장으로 잘 쓴 작품이라서 그럴 가능성이 크다고 생각- 재독도 금방 하게 되더군요. 인간, 그리고 한 인간이 약간은 교만하게, 공고하게 지키고 있다고 생각하는 가족에 대한 아상이 녹슬고 좀먹는 과정을 잘 보여주는 작품인 듯 합니다. 쉽게 읽히지만 무겁게 다가오네요. 인간이 얼마나 사실을 간파하지 못하고 무지한가, 어리석은가를 다시 한번 느끼게 됩니다. 화자인 에릭 무어, 빈스, 그리고 그들을 둘러 싼 인물들 모두 다 마찬가지죠. 사실을 사실로 인지하기 보다 내가 믿는 방향으로 어떻게든 이끌고 가고 마는, 그래서 파멸을 자초하는 어리석은 인간의 모습에 느끼는 것이 많습니다. 범죄가 아니더라도, 일상에서 우리의 사고는 편향되어 버리는 일이 많으니까요. 녹에 사로잡히지 않도록 수행정진?하며 알아차리는 방법이 유일하려나요;; 번뇌란 다면적인 인간에게 필연적인 존재 요건이 될 수도 있는데.... 여기서 벗어난 존재는 부처님과 예수님 밖에 없을 것 같다는... 죽을 때까지 나를 좀먹는 녹을, 그저 알아차리기만 해도 평온할 것 같은데요. 심각하게 소설을 보다가 또 생각이 많아져 잡설이 길었습니다.^^ 추천 너무 감사드리고요. 한파를 녹일 내일의 뜨거운 무대도 기대 됩니다. 더 타오를 뒷풀이는 더 더욱 기대되고요 후후 내일 뵙겠습니다!!!
ㄷㄷㄷ 역시, 작가님… 에르큘 포와로도 그랬죠 모두가 진실을 감추고 있다고요
모두들 곧 뵙겠네요. 외출을 준비하는 마음이 설레어요. 날 추우니 다들 옷 따숩게 입고 나오시고요, 즐거운 관람 되시고 만나서 많은 이야기 나누면 좋겠습니다.
오늘이네요 ! 이따 반가운얼굴로 뵙겠습니다 작품내용은 무거워서 벌써부터 좀 슬퍼지려하네요
화제로 지정된 대화
연극 끝나고는 1층 로비로 오세요 (2층,3층도 있는데 거기 말고요) 기념 사진 찍는 패널 부근에 있겠습니다.
극장에 도착했어요! 너무 기대돼요😆
춥지만 맑은 날이네요 공연 관람하기 딱 좋은 하늘입니다 ^^ 몇몇 분 인사 나누며 극장에 들어왔어요 즐겁게 관람하시고 곧 만나요~~~
하늘자리에 들어왓습니다. 늦으시는 분들은 바로 오세요.
오늘 즐거운 시간 감사합니다 혼자남은 에릭이 짠하고 에이미도 짠해서 마음이 많이 쓰였네요 ㅠㅠ
저는 책의 후반부에서 에릭과 키이스가 니코 식당까지 가는 차 안에서 대화를 나눌 때, 키이스가 폴리에 대해서도 고백하고 갑자기 아버지에게 친근한? 모습을 보이는 것이 상당히 개연성이 떨어진다고 느꼈거든요 (책에서 가장 갸우뚱한 부분이었어요) '그전까지는 부자 사이가 그렇게 나빴는데, 갑자기 이렇게 남자끼리의 거래라며 속마음을 털어놓는다고?' 싶어 의아했어요 이 장면을 연극에서는, 에릭이 서 있고 지미가 의자에 앉아 폐차장, 가출, 여자애 얘기를 하는 것으로 간단히 표현해서 저는 훨씬 마음에 들었습니다 그런데 끝나고 이야기 나눌 때, '아직 어린애이지 않냐, 부모와 각을 세우다가도 기대고 의지하게 마련이다'라는 @IlMondo 님 말씀을 듣고 보니, 제가 가족관계를 너무 까칠하게 바라본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수은등 님도 차 안에서 부자의 대화 장면이 중요하고 흥미로웠던 부분인데, 연극에서 그 부분을 덜어내어 아쉽다고 말씀하셔서, 정말 보는 사람마다 시각이 다르다고 느꼈어요 다양한 이야기를 들을 수 있어 정말 좋았습니다
@IlMondo 님의 그 말이 저도 정말 공감이 가고 반성도 되었습니다. 사춘기 아이잖아요. 오히려 어른인 부모보다 먼저 손을 내미는 그런 모습을 저도 제 딸아이한테서 보는데 갑자기 마음이 아프더라구요. 키이스는 에릭이 생각했던 것 보다 훨씬 성숙하고 잘 성장하고 있었던 게 아닌가 싶어요. 겉으로 보이는 교우관계나 성적으로 아이를 피상적으로 평가할 수 있는 게 오히려 부모일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키이스는 아빠를 원망도 했지만 의지도 했던 거고 아빠가 자신을 진심으로 믿어주기를 바랬던 거지요. 모임에서 소감으로 누구에게나 일어날 수 있는 비극이고 인생은 원래 예측할 수 없는 일들이 일어나는 것이니 이 소설은 평범한 비극이라고 말을 했지만 되려 그런 저의 생각이 결말이 너무 아파서 그렇게 덤덤하게 받아들이고 싶었던 것 같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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