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믐연뮤클럽] 5. 의심, 균열, 파국 x 추리소설과 연극무대가 함께 하는 "붉은 낙엽"
D-29
수북강녕
관극 후 완독하신 후기를 나눠 주셔서 감사합니다
저는 오늘 <세일즈맨의 죽음>을 보고 왔더니, 어제에 이어 '자식을 믿지 못하는 + 왜곡된 기대를 갖는 아버지' 이야기에 꽤나 지치는 느낌이네요 휴우
프렐류드
엊그제 미용실에서 건너편 분이 말씀하시더라구요. 자식이 마음대로 되지 않는 경험을 해봐야 사람이 관대해진다구요. 저는 굳이 애를 키워본 경험이 중요하다고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원래 사람은 물론 동물, 어떤 개체라도 내 마음대로 되는 것은 없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꼭 경험을 해봐야 알아가는건가 싶었습니다.
수북강녕님 얘기 들으니, 경기도에 온다는 세일즈맨의 죽음을 저도 한번 볼까 생각중입니다. ^^
수북강녕
머리 하고 오신 거군요 ^^ 예뻤어요 ♡ (본질을 흐리는 댓글인가요 ㅎㅎ)
김새섬
3시간짜리 연극이라고 들었는데 맞나요? 박근형 배우님도 그렇고 "카라마조프 가의 형제들: 이반과 스메르자코프"에서 정동환 배우님도 그렇고...체력과 무대에의 열정이 참 존경스럽습니다.
그리고 이틀 연속 이 무거운 연극들을 관람하신 수북강녕님도 대단...(엄지 척)
수북강녕
84세의 노배우가 엄청나게 많은 대사와 묵직한 내용을 연기하시는 걸 보니, 그저 앉아서 그걸 바라보면서도 지치는 저 자신을 조금이라도 다독일? 수 있었답니다 ^^
김새섬
프렐류드 님이 뒤풀이에서 워렌의 마지막 선택에 대해서 이해가 조금 안 간다고 하셨는데 이제 4장을 읽으셔서 어느 정도 의문이 해소되지 않으셨을까 싶어요.
화제로 지정된 대화
수북강녕
참, 어제 뒤풀이에서는 몇몇 분들께 선물을 드렸는데요
'내가 꼽는 최고의 추리소설'에서 미야베 미유키의 『화차』를 추천하신 @하이문 님
모두 부끄러운 가운데, 먼저 손들고 자기소개 해주신 @Dalmoon 님
가장 멀리에서 모임에 참여해 주신 @주영 님
원작 소설 속 인물과 연극 속 인물의 이름이 다른 경우는? 퀴즈 답변을 맞춰주신
@은은 님 : 로덴베리 = 고든
@김새섬 님 : 메러디스 무어 = 바네사 무어
@수은등 님 : 에드워드 무어 = 빅터 무어
@조반니 님 : 에이미 지오다노 = 에이미 브로디
@IlMondo 님 : 메이스 박사 = 한스 교수
선물은 정해연, 조영주, 정명섭, 박산호, 박상민 다섯 작가님이 앙리 마티스의 그림 다섯 점에서 영감을 얻어 쓰신 앤솔러지, <마티스 x 스릴러>였습니다 이 책을 읽는 그믐 모임을 모집하고 있으니 많은 참여 부탁드립니다 10분을 추첨하여 책을 증정하는 이벤트도 하고 있고, 3월 22일(토)에 작가님들을 은평 한옥마을 책방 수북강녕에 모시고 오프라인 북토크도 진행한답니다 ♡
https://gmeum.com/gather/detail/2326
(은은님 선물은 나중에 따로 전달드릴게요~)
마티스×스릴러 - 앙리 마티스의 그림에서 발견한 가장 어둡고 강렬한 이야기한국을 대표하는 스릴러 작가 정해연, 조영주, 정명섭, 박산호, 박상민, 다섯 명의 소설가가 앙리 마티스의 그림에서 영감을 받은 스릴러 5편을 선보인다. 수많은 마티스의 그림 중에서 영감을 주는 단 한 점을 선택해, 마티스 자신도 미처 상상하지 못했을 완전히 새로운 이야기를 발견해내며, 매혹적인 스릴러의 세계를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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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문
걱정반 설렘반으로 모임에 참석했는데, 편안한 분위기에 방언이 터졌습니다. 듣기 70 말하기 30을 다짐했건만.....
다양한 연령과 성별로 이야기가 풍성해서 유쾌하고 흥미로웠습니다. 독서모임을 하면 책을 꼼꼼하게 꼽씹게 되고 입체적 관점과 다층적 시각을 나눌 수 있어서 좋아요. 그리고 연극에 대한 관심은 있었지만 예매사이트를 해메며 리뷰를 보다가 예매까지 이르지 못하고 나오기 일쑤였는데 연뮤클럽을 계기로 좋은 연극을 만날 수 있을 것 같아서 기쁩니다. 많은 지도편달 부탁합니다- 세대를 들켰네요 ㅜㅜ-
첫 모임에서 기대치 않은 선물을 받게 되어 횡재한 기분입니다. 집에 오는 전철안에서 첫 장을 읽었는데 술술 책장이 넘어가서 하마터면 내리는 역을 놓칠 뻔 했어요. 행사를 주관하신 여러분께 감사드리고, 다음책에서 뵙겠습니다.
수북강녕
대부분 참여자들이 스스로 듣기 30 말하기 70이었다고 생각하셨을 것 같은걸요? ㅎㅎ
각자의 감상과 의견을 활발히 나눠 주셔서 좋았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또 많은 순간 열심히 '듣고' 있었지요 ^^
앞으로도 쭈욱 모임에서 뵙겠습니다 ♡
김새섬
선물이 스릴러 소설이었다니!! 너무 맞춤 아닌가요? 아낌없이 퍼주는 연뮤클럽, 감사합니다 : )
저는 같은 책이 마침 집에 있어 후시딘 님께 양도했어요. 마티스 그림 엽서로 집에 미니 전시회도 개최.
jena
다른 날 공연을 본 아쉬움을 함께 나누는 자리를 통해 채울 수 있어 좋았어요
깊어지는 밤에
책 읽기, 극으로 연결해 보는 즐거움과 궁금증을 나누는 자리에 함께 있을 수 있어서도 좋았습니다.
함께한 즐거움으로 좋은 한 주로 보내시면 좋겠네요~~^^
수북강녕
연극이나 뮤지컬을 현장 공연으로 보는 재미와 가치는, 같은 작품을 여러 번 보더라도 그날 그날의 배우와 관객이 다르고, 조명과 음향, 공기가 다른 것부터 의미있다고 생각합니다
같은 고전음악이라도 다른 연주자가 다른 협연자와 다른 시공간에서 연주하면 당연히 다시 보고 또 보고 하듯, 연뮤 작품 n차 관람 회전러에 대해서도 의아하게 생각하지 않는 문화가 점점 형성되는 것 같아요 ^^
Stephen
제가 창작산실로 지난주에 '이상한 나라의 춘자씨' 보고 이번 주 '오지게 재밌는 가시나들' 보는데, "붉은낙엽"보다는 조금 밝게(?) 가족들에 대해 이야기하는 작품이네요.
치매를 겪은 어머니의 모습을 보면서 서로의 늙음을 어떻게 이해하는지,
다큐멘터리 '칠곡 가시나들'과 책 '오지게 재밌게 나이듦'을에서 봤던 칠곡의 할머니들이 글을 배우면서 느끼는 감정들을 보면서,
가족의 다층적인 모습을 조금 더 다양하게 보고, 조금 덜 판단했으면 좋겠네요.
수북강녕
이 책이군요?! 책방에 입고해야겠어요 할머니 손님께도 권하고 젊은 손님께도 권해야겠습니다 ^^
오지게 재밌게 나이듦 - 일용할 설렘을 찾아다니는 유쾌한 할머니들영화 [칠곡 가시나들]를 찍은 김재환 영화감독의 에세이로, 영화를 찍으면서 만난 칠곡 할머니들의 이야기가 담긴 책이다. 가슴 뭉클한 할머니들의 시와 그림작가 주리의 감성적인 그림도 함께 만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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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제로 지정된 대화
수북강녕
'혜화로운 공연생활'이라는 대학로 최고의 (^^) 유튜브 채널에서 <붉은 낙엽> 공부 방송을 올렸었죠
https://www.youtube.com/watch?v=XCt9CazZwWk
이 영상을 소개해 주신 @Shs 님 말씀처럼, 공연을 가볍게 소개하는 정도가 아니라 완독자, 관극자가 깊이 생각해 볼 만한 이야기가 2시간 넘는 영상의 2/5 지점 이후부터 많이 나옵니다 사전 질문에 응하는 배우님들의 답변에서도 다층적 해석과 시각, 연기자의 성찰도 느껴집니다
여러분도 한 번씩 보시면 정말 좋을 것 같습니다 ^^
수북강녕
저같은 경우는 이 영상을 보며,
초반부 Shs님이 언급되는 부분! (자랑스러웠습니다 ^^) 에서 귀 쫑긋 했고요,
* 무대에 조명이 깔릴 때 바닥에 격자 무늬로 비추는 장면에서 에릭의 집이 '보호구역'뿐 아니라 '감옥'이 아닌가 하는 해석 >>> 결국 에릭은 그 '감옥'에서 탈출했는가? 다른 가족이 각자의 방식으로 탈출한 데 반해 에릭만은 스스로 지은 프레임 안에 갇힌 것인가? 를 생각해 보게 되었고,
* 바네사(메러디스)는 과연 이 사안에 대해 지미를 믿었는가 아니면 의심했는가? >>> 평소 지미의 생활 태도를 마뜩찮게 생각했던 바네사는 지미의 범행을 의심 또는 확신하지 않은 데 반해, 평소 자율 또는 방임했던 에릭은 이 사안에 대해 의심의 싹을 계속 키워간 부분 도 생각해 보게 되었고,
* 매 회차 공연에 있어 (물론 연출과 의논한 상황에서), 때로는 공허하게 때로는 분노를 강하게 표출하며 그날의 해석과 느낌에 따라 조금씩 다르게 연기하게 된다는 현준 에릭 배우님 말씀에서, n차 관람의 논리를 다시금 확인하게 되었습니다 :)
흰구름
평소에도 자주 보는 채널인데, 뮤지컬이 아닌 연 극을 소개하는 방송을 보니 훨씬 깊이 있는 이야기가 많이 나온 것 같아요 넘버를 부르는 대신 가장 좋아하는 대사를 asmr처럼 읽어주는 코너도 좋았고요! 지현준 배우님의 에릭 첫 독백 부분은 영상으로 잠깐 듣는데도 확 몰입이 되어서 또 보고싶은 마음이 마구 드네요ㅎㅎ
집에 대한 이야기 부분도 정말 흥미로웠어요 지미에게 집과 가족의 의미가 초중후반에 변해간다는 이야기가 기억에 남고, 붉은 낙엽으로 덮인 집이 에릭을 붙잡는 거 같아 사건이 끝난 뒤에도 그 집을 떠나지 못했을 거라는 이야기도 기억에 남아요
그리고 이 모든 일의 원인이 무엇이라고 생각하는지 묻는 질문에, 누구의 잘못이나 특별한 이유 때문에 비극이 벌어진 게 아니라는 답변도 계속 생각해 보게 되더라고요..!
수북강녕
<붉은 낙엽> 단관 다음날 관극한 <세일즈맨의 죽음>에서도 주인공인 아버지, 세일즈맨이 어렵게 마련한 ‘집’에 대해 애정과 집착?을 갖는 내용이 나오죠
예전에 원작을 영화화한 <노마드랜드> 를 본 적이 있는데요 모기지론과 내집마련론 사이에서 ‘홈리스’로 몰리게 된 주인공이 자신은 ‘하우스리스’일 뿐, ‘홈리스’는 아니라고 말하던 장면이 인상적이었거든요 에릭의 집은 시람들이 부러워할 ‘하우스’였지만 그의 홈은 파국을 맞고 말았네요…
노마드랜드주로 2008년의 금융 붕괴의 여파로 타격을 입은 이들의 삶의 형태가 어떻게 붕괴되고 변화되었나를 차분하고 날카롭게, 그리고 인간미 넘치는 시선으로 조명한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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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lMondo
오 보도록 하겠습니다 이런채널도 있군요
김새섬
뒤풀이에서 작가 이름이 토머스 H. 쿡 인데 H가 뭐냐고 하셨던 게 기억 나 인터넷에서 작가의 미들 네임을 찾아봤는데 잘 안 나오더라고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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