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믐연뮤클럽] 5. 의심, 균열, 파국 x 추리소설과 연극무대가 함께 하는 "붉은 낙엽"

D-29
모든 작가의 손을 떠난 작품은 다양하게 해석되니깐요ㅋㅋㅋ 하지만 그런 결말은 왠지 소시오패스 같은 느낌이 들게 하는데요ㅋㅋㅋㅋ 요즘 <일리아스>를 쭉 읽으면서 든 생각인데요. 극중 필멸의 인간이 불멸이라는 명성을 얻기 위해 저마다의 서사극을 보여 주지만요, 지금껏 이름이 회자되는 영웅들도 불멸이라는 신들도 결코 완벽하지 않다는 거에요. 특히 감정적인 부분이요. 자신의 전리품을 빼앗겼다고 분노하여 어머니를 이르는가하면, 자신이 아끼는 인간이나 후손에게 더욱 애정을 보이며 도와주기도하죠. 전자로 인해 전세는 역전되고 후자로 인해 죽을 사람이 살기도 하죠. 이렇듯 영웅과 신들 조차도 도덕나 규칙에 상관 없이 자신들의 감정을 억제하지 못하고 ‘표출’하는 것에 거리낌이 없어요. 그에 반해 우리는 이러한 감정들을 ‘이성’이라는 이름으로 꽁꽁 싸서 말 그대로 바닥을 향해 감금해버리려고하죠. 남들에게 보기에 부끄럽고 수치스럽다는 생각때문에요. 그러다보면 에릭이 혼잣말처럼 중얼거린 문장[부식이 일어난거죠]처럼 되어버리게 되는거죠. 부식이 일어나면서 저 바닥 깊이 이성이 얇게 덮고 있던 감정은 기형적으로 ‘폭발’해 나오고 수많은 에릭들이 실제보다 더 나쁜 상황에 빠져들게 된다고 생각해요. 그래서 그때 그때 적당히 감정을 표출해주는게 좋다고 하더라고요ㅋㅋ 끝으로 제가 좋아하고 즐겨 쓰는 표현인데요. [나쁜 사람은 없다, 나쁜 상황만 있을뿐.] 아참~ 연극에 대한 평은요, 짧은 시간안에 소설을 내용 잘 살린 점은 좋았지만, 역시 결말 부분을 비극적이게 그려 개인적으로 아쉬웠어요. 가족 사진도 스크린을 통해 볼 수 있게 연출했으면 더 좋지 않을까 생각했어요. 가족사진이 이 작품에서 결말까지도 이어지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생각하거든요. 에릭의 생각과 감정에 따라 사진속 모습이 달리 그려지는 부분이 주요하다고 봤거든요. 이상 대단원 마무리합니다!!
~^^ 많이 추웠던 날의 연극관람~ 이야기나눔이 아주 오래전 일인것같은 느낌이 드네요 저는 연극에서 보았던 한 장면속 짧은 독백?이 계속 생각났었습니다. 에릭의 아버지가 무대에 등장해서 떨어지는 붉은낙엽, 바닥에 쌓여있는 낙엽을 보며 하는 말이에요 '나뭇잎이 왜 계속 떨어지는거야.. 제때 떨어지는 낙엽을 쓸지않고~~~' (정확한 대사는 아니지만, 대충 이런 의미의 대사였어요) 우리안에 드는 의심과 나만의 생각들, 나 자신과 해결되지않은 것들은 계속 생겨날 수 있을테지만요 그것들을 때에 맞게 잘 쓸어담아 처리, 해결해주어야겠다는 생각이 들어요 지나치듯 들었던 그 대사와 장면들이 의미를 갖고 제게 다가오는것은 책을 읽고 극으로 표현된것을 함께 보았기 때문인것같아요 좋은 기회로 함께 읽고보고 나눌 수 있어 좋았습니다^^
'나뭇잎이 왜 계속 떨어지는거야.. 제때 떨어지는 낙엽을 쓸지않고~~~' 알려주신 대사가 인상적이네요. 계절의 변화에 따라 우리가 뭘 하지 않아도 자동적으로 떨어지는 낙엽들. 저의 오래된 신념인 엔트로피 제2법칙이 여기서 다시 등장하는건가 싶습니다. ^^
화제로 지정된 대화
@모임 봄을 향해 가는 시점, <붉은 낙엽> 의 흉흉한 적조와 함께 해주신 여러분께 감사드립니다 [그믐연뮤클럽]은 다음 6기 작품 선정뿐 아니라, 2025년 함께 읽고 볼 작품들을 계속 고민하고 있습니다 이 방은 곧 닫히지만 날이 따스해지는 대로 6기 모집도 곧 시작하려고 합니다 그믐을 계속 지켜봐 주세요 작품과 모임에 대한 문의는 언제든 @soobook2022 로 인스타그램 DM 주시기 바랍니다 한 달여 시간 동안 감사했고 즐거웠습니다 ^^ 방이 닫힐 때까지 자유롭게 말씀 나눠 주세요 저는 수료증을 준비하겠습니다 🤎
7기 모임도 기대하겠습니다. 잘 이끌어 주셔서 감사했어요.
작성
글타래
화제 모음
지정된 화제가 없습니다
[책나눔 이벤트] 지금 모집중!
[도서 증정] 논픽션 <두려움이란 말 따위> 편집자와 함께 읽어요! (동아시아)[📚수북탐독]9. 버드캐칭_수림문학상 작가와 함께 읽어요[도서 증정] 『안의 크기』의 저자 이희영 작가님, 편집자와 함께 읽어요!
💡독서모임에 관심있는 출판사들을 위한 안내
출판사 협업 문의 관련 안내
그믐 새내기를 위한 가이드
그믐에 처음 오셨나요?[메뉴]를 알려드릴게요. [그믐레터]로 그믐 소식 받으세요
SOAK과 함께 <코스모스> 읽고 미국 현지 NASA 탐방까지!
코스모스, 이제는 읽을 때가 되었다!
내 맘대로 골라보는《최고의 책》
[그믐밤] 42. 당신이 고른 21세기 최고의 책은 무엇인가요? [그믐밤] 17. 내 맘대로 올해의 책 @북티크
🎨책과 함께 떠나는 미술관 여행
[느낌 좋은 소설 읽기] 1. 모나의 눈[웅진지식북클럽] 1. <나는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의 경비원입니다> 함께 읽어요[책증정] 미술을 보는 다양한 방법, <그림을 삼킨 개>를 작가와 함께 읽어요.[도서 증정] 저자이자 도슨트인 유승연과 함께 읽는 <내셔널 갤러리에서 보낸 500일>
오늘날, 한국은?
🤬👺《극한 갈등:분노와 증오의 블랙홀에서 살아남는 법》 출간 전 독서모임![서평단 모집] 음모론에 사로잡힌 한국 사회에 투여하는 치료제! 『숫자 한국』[책 증정_삼프레스] 모두의 주거 여정 비추는 집 이야기 『스위트 홈』 저자와 함께 읽기
책을 들어요! 👂
[밀리의서재로 듣기]오디오북 수요일엔 기타학원[그믐밤] 29. 소리 산책 <나는 앞으로 몇 번의 보름달을 볼 수 있을까>
Nina의 해외에서 혼자 읽기
에밀 아자르의 [자기 앞의 생]위화의 [인생]강석경 작가의 [툰드라]한 강 작가의 소설집 [여수의 사랑]
⏰ 그믐 라이브 채팅 : 12월 10일 (수) 저녁 7시, 저자 최구실 작가와 함께!
103살 차이를 극복하는 연상연하 로맨스🫧 『남의 타임슬립』같이 읽어요💓
비문학 모임 후기를 모았습니다
[독서모임 아름 비문학 모임 8기 1회] 2025년 9월, 크리스틴 로젠, <경험의 멸종> 모임 후기[독서모임 아름 비문학 모임 8기 2회] 2025년 10월, 김성우, <인공지능은 나의 읽기-쓰기를 어떻게 바꿀까> 모임 후기[비문학 모임 8기 3회] 2025년 11월, 파코 칼보, <뇌 없이도 생각할 수 있는가> 모임 후기
중화문학도서관을 아시나요?
[문풍북클럽] 뒷BOOK읽기(?) : 12월의 책 <엑스>, 도널드 웨스트레이, 오픈하우스[문풍북클럽] 뒷BOOK읽기(?) : 11월의 책 <말뚝들>, 김홍, 한겨레출판[문풍북클럽] 뒷BOOK읽기 : 9월의 책 <옐로페이스>, R.F.쿠앙, 문학사상 [문풍북클럽] 뒷BOOK읽기 : 7월의 책 <혼모노>, 성해나, 창비
🎁 여러분의 활발한 독서 생활을 응원하며 그믐이 선물을 드려요.
[인생책 5문 5답] , [싱글 챌린지] 완수자에게 선물을 드립니다
나의 인생책을 소개합니다
[인생책 5문5답] 47. 이자연 에디터[인생책 5문5답] 39. 레몬레몬[인생책 5문5답] 18. 윤성훈 클레이하우스 대표[인생책 5문5답] 44. Why I write
한 해의 마지막 달에 만나는 철학자들
[책걸상 '벽돌 책' 함께 읽기] #29. <미셸 푸코, 1926~1984>[책걸상 함께 읽기] #52. <어떻게 살 것인가: 삶의 철학자 몽테뉴에게 인생을 묻다>[도서 증정] 순수이성비판 길잡이 <괘씸한 철학 번역> 함께 읽어요![다산북스/책증정]《너를 위해 사는 것이 인생이라고 니체가 말했다》 저자&편집자와 읽어요!
모집중밤하늘
내 블로그
내 서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