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믐연뮤클럽] 5. 의심, 균열, 파국 x 추리소설과 연극무대가 함께 하는 "붉은 낙엽"

D-29
아, 배우님들 대사 전달이 참 좋았지요. 주연인 에릭을 맡은 김강우 님은 한 번도 무대를 떠나지 않으셨어요. 나중에는 저 분은 언제 쉬나 걱정되더라고요.ㅎㅎ 엄청난 대사량에도 놀랐구요. 아들 역을 맡은 최정우 배우님은 청소년의 느낌을 잘 살려주셔서 원래 어리신가보다 했는데 나이를 듣고 놀랐네요. ㅎㅎ
주연 배우는 의상이라고 갈아입을 시간이 있어야 하는데, 자켓 하나를 걸쳤다 벗었다 하는 정도를 무대 위에서만 소화하시며 전 씬 출연의 위업을! ㅎㅎ
연극을 보고 난 후 제일 기억에 남는 대사는, 에릭이 워렌에게 첫번째 가족에 대해 알고 있는 것을 모두 말하라고 다그치면서 “난 진실을 알아야 돼”라고 하는 대사였어요 저는 진실보다는 가족과 믿음에 더 가치를 두는 편이라, 사실이 아니더라도 아끼는 주변인이라면 그냥 기분 좋게 이야기해 주는 게 낫다고 항상 생각했고, 연극을 보면서 특히 더 살면서 모든 진실을 다 알 수도 없고 알 필요도 없다고 생각하게 되었어요..ㅎㅎ 그래서 에릭의 심리나 의심이 이해가 되지 않았는데, 어제 뒤풀이에서 이야기를 나누다 보니 가족이더라도 그 정도는 의심할 수밖에 없지 않을까, 에릭이 억울하다고 말씀하시는 분도 많더라고요..! 정말 늦은 시간까지 서로 다른 생각들을 나누고 마지막까지 책과 연극 이야기로 마무리되어 너무 의미깊은 시간이었어요 감사합니다!
정말 늦은 시간까지 ㅎㅎ 그랬죠 좀 많이 늦었지요 :) 함께 해주신 분들께 더욱 감사드립니다 ^^
오늘 4부를 읽어보니, 다 읽고 갈걸 하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에릭과 키이스가 피자를 사러 갔다 오고 저녁을 먹었을 때 책에서는 약간의 희망이 보였었네요. 연극에서 에릭이 너무 냉혈한 같다는 생각이 들어 매력을 못느꼈는데, 역시나 주인공 시점인 책에서는 약간 마음이 가긴 했습니다. 다음 관극도 기대하며, 마무리 잘 하고 끝날때까지 대화 계속 나누고 싶습니다.
관극 후 완독하신 후기를 나눠 주셔서 감사합니다 저는 오늘 <세일즈맨의 죽음>을 보고 왔더니, 어제에 이어 '자식을 믿지 못하는 + 왜곡된 기대를 갖는 아버지' 이야기에 꽤나 지치는 느낌이네요 휴우
엊그제 미용실에서 건너편 분이 말씀하시더라구요. 자식이 마음대로 되지 않는 경험을 해봐야 사람이 관대해진다구요. 저는 굳이 애를 키워본 경험이 중요하다고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원래 사람은 물론 동물, 어떤 개체라도 내 마음대로 되는 것은 없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꼭 경험을 해봐야 알아가는건가 싶었습니다. 수북강녕님 얘기 들으니, 경기도에 온다는 세일즈맨의 죽음을 저도 한번 볼까 생각중입니다. ^^
머리 하고 오신 거군요 ^^ 예뻤어요 ♡ (본질을 흐리는 댓글인가요 ㅎㅎ)
3시간짜리 연극이라고 들었는데 맞나요? 박근형 배우님도 그렇고 "카라마조프 가의 형제들: 이반과 스메르자코프"에서 정동환 배우님도 그렇고...체력과 무대에의 열정이 참 존경스럽습니다. 그리고 이틀 연속 이 무거운 연극들을 관람하신 수북강녕님도 대단...(엄지 척)
84세의 노배우가 엄청나게 많은 대사와 묵직한 내용을 연기하시는 걸 보니, 그저 앉아서 그걸 바라보면서도 지치는 저 자신을 조금이라도 다독일? 수 있었답니다 ^^
프렐류드 님이 뒤풀이에서 워렌의 마지막 선택에 대해서 이해가 조금 안 간다고 하셨는데 이제 4장을 읽으셔서 어느 정도 의문이 해소되지 않으셨을까 싶어요.
화제로 지정된 대화
참, 어제 뒤풀이에서는 몇몇 분들께 선물을 드렸는데요 '내가 꼽는 최고의 추리소설'에서 미야베 미유키의 『화차』를 추천하신 @하이문 님 모두 부끄러운 가운데, 먼저 손들고 자기소개 해주신 @Dalmoon 님 가장 멀리에서 모임에 참여해 주신 @주영 님 원작 소설 속 인물과 연극 속 인물의 이름이 다른 경우는? 퀴즈 답변을 맞춰주신 @은은 님 : 로덴베리 = 고든 @김새섬 님 : 메러디스 무어 = 바네사 무어 @수은등 님 : 에드워드 무어 = 빅터 무어 @조반니 님 : 에이미 지오다노 = 에이미 브로디 @IlMondo 님 : 메이스 박사 = 한스 교수 선물은 정해연, 조영주, 정명섭, 박산호, 박상민 다섯 작가님이 앙리 마티스의 그림 다섯 점에서 영감을 얻어 쓰신 앤솔러지, <마티스 x 스릴러>였습니다 이 책을 읽는 그믐 모임을 모집하고 있으니 많은 참여 부탁드립니다 10분을 추첨하여 책을 증정하는 이벤트도 하고 있고, 3월 22일(토)에 작가님들을 은평 한옥마을 책방 수북강녕에 모시고 오프라인 북토크도 진행한답니다 ♡ https://gmeum.com/gather/detail/2326 (은은님 선물은 나중에 따로 전달드릴게요~)
마티스×스릴러 - 앙리 마티스의 그림에서 발견한 가장 어둡고 강렬한 이야기한국을 대표하는 스릴러 작가 정해연, 조영주, 정명섭, 박산호, 박상민, 다섯 명의 소설가가 앙리 마티스의 그림에서 영감을 받은 스릴러 5편을 선보인다. 수많은 마티스의 그림 중에서 영감을 주는 단 한 점을 선택해, 마티스 자신도 미처 상상하지 못했을 완전히 새로운 이야기를 발견해내며, 매혹적인 스릴러의 세계를 보여준다.
걱정반 설렘반으로 모임에 참석했는데, 편안한 분위기에 방언이 터졌습니다. 듣기 70 말하기 30을 다짐했건만..... 다양한 연령과 성별로 이야기가 풍성해서 유쾌하고 흥미로웠습니다. 독서모임을 하면 책을 꼼꼼하게 꼽씹게 되고 입체적 관점과 다층적 시각을 나눌 수 있어서 좋아요. 그리고 연극에 대한 관심은 있었지만 예매사이트를 해메며 리뷰를 보다가 예매까지 이르지 못하고 나오기 일쑤였는데 연뮤클럽을 계기로 좋은 연극을 만날 수 있을 것 같아서 기쁩니다. 많은 지도편달 부탁합니다- 세대를 들켰네요 ㅜㅜ- 첫 모임에서 기대치 않은 선물을 받게 되어 횡재한 기분입니다. 집에 오는 전철안에서 첫 장을 읽었는데 술술 책장이 넘어가서 하마터면 내리는 역을 놓칠 뻔 했어요. 행사를 주관하신 여러분께 감사드리고, 다음책에서 뵙겠습니다.
대부분 참여자들이 스스로 듣기 30 말하기 70이었다고 생각하셨을 것 같은걸요? ㅎㅎ 각자의 감상과 의견을 활발히 나눠 주셔서 좋았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또 많은 순간 열심히 '듣고' 있었지요 ^^ 앞으로도 쭈욱 모임에서 뵙겠습니다 ♡
선물이 스릴러 소설이었다니!! 너무 맞춤 아닌가요? 아낌없이 퍼주는 연뮤클럽, 감사합니다 : ) 저는 같은 책이 마침 집에 있어 후시딘 님께 양도했어요. 마티스 그림 엽서로 집에 미니 전시회도 개최.
다른 날 공연을 본 아쉬움을 함께 나누는 자리를 통해 채울 수 있어 좋았어요 깊어지는 밤에 책 읽기, 극으로 연결해 보는 즐거움과 궁금증을 나누는 자리에 함께 있을 수 있어서도 좋았습니다. 함께한 즐거움으로 좋은 한 주로 보내시면 좋겠네요~~^^
연극이나 뮤지컬을 현장 공연으로 보는 재미와 가치는, 같은 작품을 여러 번 보더라도 그날 그날의 배우와 관객이 다르고, 조명과 음향, 공기가 다른 것부터 의미있다고 생각합니다 같은 고전음악이라도 다른 연주자가 다른 협연자와 다른 시공간에서 연주하면 당연히 다시 보고 또 보고 하듯, 연뮤 작품 n차 관람 회전러에 대해서도 의아하게 생각하지 않는 문화가 점점 형성되는 것 같아요 ^^
제가 창작산실로 지난주에 '이상한 나라의 춘자씨' 보고 이번 주 '오지게 재밌는 가시나들' 보는데, "붉은낙엽"보다는 조금 밝게(?) 가족들에 대해 이야기하는 작품이네요. 치매를 겪은 어머니의 모습을 보면서 서로의 늙음을 어떻게 이해하는지, 다큐멘터리 '칠곡 가시나들'과 책 '오지게 재밌게 나이듦'을에서 봤던 칠곡의 할머니들이 글을 배우면서 느끼는 감정들을 보면서, 가족의 다층적인 모습을 조금 더 다양하게 보고, 조금 덜 판단했으면 좋겠네요.
이 책이군요?! 책방에 입고해야겠어요 할머니 손님께도 권하고 젊은 손님께도 권해야겠습니다 ^^
오지게 재밌게 나이듦 - 일용할 설렘을 찾아다니는 유쾌한 할머니들영화 [칠곡 가시나들]를 찍은 김재환 영화감독의 에세이로, 영화를 찍으면서 만난 칠곡 할머니들의 이야기가 담긴 책이다. 가슴 뭉클한 할머니들의 시와 그림작가 주리의 감성적인 그림도 함께 만날 수 있다.
화제로 지정된 대화
'혜화로운 공연생활'이라는 대학로 최고의 (^^) 유튜브 채널에서 <붉은 낙엽> 공부 방송을 올렸었죠 https://www.youtube.com/watch?v=XCt9CazZwWk 이 영상을 소개해 주신 @Shs 님 말씀처럼, 공연을 가볍게 소개하는 정도가 아니라 완독자, 관극자가 깊이 생각해 볼 만한 이야기가 2시간 넘는 영상의 2/5 지점 이후부터 많이 나옵니다 사전 질문에 응하는 배우님들의 답변에서도 다층적 해석과 시각, 연기자의 성찰도 느껴집니다 여러분도 한 번씩 보시면 정말 좋을 것 같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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