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스트 셀러! [이처럼 사소한 것들]

D-29
수녀들은 돌아다니며 학생들을 감독하는 한편 잘사는 부모들에게 인사를 했다. p26
이처럼 사소한 것들 클레어 키건 지음, 홍한별 옮김
가끔 펄롱은 딸들이 사소하지만 필요한 일을 하는 걸 보며 이 애들이 자기 자식이라는 사실에 마음속 깊은 곳에서 진한 기쁨을 느끼곤 했다. p20
이처럼 사소한 것들 클레어 키건 지음, 홍한별 옮김
'우린 참 운이 좋지?' '힘들게 사는 사람이 너무 많잖아.' p20 펄롱은 찻잔을 손에 들고 창가에 서서 거리를 내려다보고 멀리 보이는 강을 바라보고 여기저기서 일어나는 일을 구경했다. p22
이처럼 사소한 것들 클레어 키건 지음, 홍한별 옮김
사소하게 지나갔던 문장들이.. 되돌아보면 사소하지 않았다는 생각이 드네요..
여기에서 이렇게 지나간 날들을 떠올릴 수 있다는 게, 비록 기분이 심란해지기는 해도 다행이 아닌가 싶었다. 날마다 되풀이 되는 일과를 머릿속으로 돌려보고 실제로 닥칠지 아닐지 모르는 문제를 고민하느니보다는. p36
이처럼 사소한 것들 클레어 키건 지음, 홍한별 옮김
저는 이 부분을 읽다가 갑자기 밀려오는 '빈 시간'의 불안감을 떠올렸습니다. 모든 이들이 그렇지는 않겠지만, 용기가 필요한 일을 결심하기 전, 또는 너무 바쁘게 일에 치어 지내다가 문득 일이 없는 순간, 또는 고통을 겪는 가족을 지켜볼 수밖에 없는 무력한 순간, 또는 사회가 안전하지 않아 길을 나서는 것조차 두려운 시기... 그런 시기의 빈 시간의 고민이 떠올랐습니다. 행동만 남은 이들에게 곧 닥칠 용기의 순간을 암시하는 것 같기도 하고요.
4장의 마지막 부분입니다. 수녀원의 아이들이 우리 아이라면? 개들은 우리애들이 아니라고. 펄롱의 질문과 아일린의 답이 두 종류의 우리 모습인 듯합니다. 그 누구도 탓할 수없어 맘이 아프네요. 나쁜 행동을 하고도 부끄러움을 모른 3번째 종류의 인간 때문에, 하루하루 양심있게 살아가는 이들에게 질문을 하게 하네요.
아일린의 답이 참 보편적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이 보편을 이겨내는 것이 얼마나 힘든일인지...
요즘 펄롱은 뭐가 중요한 걸까, 아일린과 딸들 말고 또 뭐가 있을까 하는 생각을 종종 했다. p44
이처럼 사소한 것들 클레어 키건 지음, 홍한별 옮김
펄롱의 섬세한 내면은 타인과 세상을 향하고 있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늦은 밤 세상을 살펴보는 모습도 그렇고..
안개가 여기저기 기운 기다란 천 모양으로 내려앉았다. p53
이처럼 사소한 것들 클레어 키건 지음, 홍한별 옮김
"이 길로 가면 어디가 나오는지 알려주실 수 있어요?" "이 길로 어디든 자네가 원하는 데로 갈 수 있다네." p54
이처럼 사소한 것들 클레어 키건 지음, 홍한별 옮김
사람이 살아가려면 모른척해야 하는 일도 있는 거야. 그래야 계속 살지. p56
이처럼 사소한 것들 클레어 키건 지음, 홍한별 옮김
손 거스름처럼 까끌까끌 일었다가 양심이란 놈에 채여 결국에는 고통스러운..
이 위는 이렇게 고요한데 왜 평화로운 느낌이 들지 않는 걸까? (...) 거리를 두고 멀리서 보면 훨씬 좋아 보이는 게 참 많았다. p67
이처럼 사소한 것들 클레어 키건 지음, 홍한별 옮김
펄롱을 괴롭힌 것은 아이가 석탄 광에 갇혀 있었다는 것도, 수녀원장의 태도도 아니었다. 펄롱이 거기에 있는 동안 그 아이가 받은 취급을 보고만 있었고 그애의 아기에 관해 묻지도 않았고 - 그 아이가 부탁한 단 한 가지 일인데 - 수녀원장이 준 돈을 받았고 텅 빈 식탁에 앉은 아이를 작은 카디건 아래에서 젖이 새서 블라우스에 얼룩이 지는 채로 내버려두고 나와 위선자처럼 미사를 보러 갔다는 사실이었다. p99
이처럼 사소한 것들 클레어 키건 지음, 홍한별 옮김
상영관이 없어서 자그마한 TV로 영화 '이처럼 사소한 것들'을 구입하여 드디어 봤습니다.. 느리게 서서히 움직이는 화면을 따라 숨죽이며.. 영화관에서 커다란 화면으로 봤다면 등장인물들의 미세한 감정선들을 더 깊게 볼 수 있었을 것 같습니다.. 한 번쯤 보시길 추천하고 싶네요..
이처럼 사소한 것들1985년 아일랜드의 소도시, 빌 펄롱은 석탄을 팔며 아내, 다섯 딸과 함께 소박하게 살아가고 있다. 크리스마스를 앞둔 어느 날, 빌 펄롱은 지역 수녀원에 석탄을 배달하러 가고 숨겨져 있던 어떤 진실을 마주하게 된다.
전 사실 소설을 읽으면서는 킬리언 머피보다 조금 더 살집이 있고 둥글한 인상의 배우가 어울리지 않나 생각했는데, 역시 이건 영화를 잘 안보는 작자의 허투른 소견이었네요. @GoHo님 말씀대로 주로 대사보다는 얼굴의 미세한 감정선들이 드러나서 정말 대단한 배우들이다 싶었고, 소설에서는 구현하기 힘든 유년 시절의 기억들이 문득문득 오가는 장면들도 인상 깊습니다. 소설을 그 결대로 정말 잘 살린 영화입니다!
영화를 보며 개인적으로 인상적이었던 것 중.. 영상 화면들 속 세로 직사각형 프레임.. 세상을 바라보도록 작가가 감독이 열어둔 '문' 같았습니다.. 모임의 문이 닫힐 시간이 얼마 안 남은 걸 보니.. 책도 영화도 놓아주기 참 아쉽게 느껴지네요..
그 사람들이 갖는 힘은 딱 우리가 주는 만큼 아닌가요? p106
이처럼 사소한 것들 클레어 키건 지음, 홍한별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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