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

D-29
여자가 심리학 교수처럼 고상한 직업을 갖고 있고 남편이 펀드매니저 같은 속물스러운 직업일 때 서로 싸우게 되면 여자는 남편에게 네가 심리학에 대해 뭐를 아냐며 그걸로 반드시 공격할 때가 있을 것이다. 그럼 역린을 건드린 것이다.
차근차근 처럼 한국어는 이 부사어가 참으로 발달해 있다.
하던 거 느긋하게 하는 게 낫다 새로운 것을 속전속결로 빨리 처리하는 걸 멋있다고 하는데 알고 보면 개털이다. 차분히 하던 것을 하는 게 빼놓고 않고 철저히 하는 것이니 새로운 것을 빠르게 처리하는 것은 실은 빠르게 처리할 수도 없고 성급히 하면 빼놓는 것투성이인 게 엄혹한 현실이다.
그리고 오히려 춘추전국시대에 오히려 온갖 사상이 발달했다.
나는 이병철처럼 추운 겨울에도 냉수 마찰을 한다. 정신일도하사불성이라고 깨어나라고 하는 것도 있고, 그냥 단지 버릇이 되어 그런 것이다. 실제 해도 생각만큼 그렇게 차갑지 않다.
모든 발견의 법칙을 이해할 필요는 없다. 그거 모른다고 사는데 지장없고 나중에 필요하면 자신이 손수 발견할 수도 있는 것이다.
솔직성이 결여되면 작품이 아무리 미사여구를 나열해도 믿음이 안 간다.
마광수는 프롬과 러셀과 카뮈를 좋아한다.
마광수는 한국의 리얼리즘보단 낭만주의를 좋아한다.
마광수는 예수의 어린아이가 되라는 솔직성은 좋아했다.
마광수는 젊을 때의 논리 생각과 늙어서의 그것이 거의 변함이 없는 게 대단하다는 생각이 든다.
규정 같은 거 보면 얼른 이해가 안 가는 게 있다. 자기 고집을 부리고 어떻게 해서든지 이해하려고 하지만 아주 사소한 것 때문에 규정을 전에 그렇게 정한 것일 수도 있다. 그것까지 다 알 필요도 없고 그것을 알려면 쓸데없이 시간과 에너지를 낭비할 수 있다. 과연 그걸 감수하고도 알아야할 가치가 있으면 알려고 노력하면 된다.
필요악 필요악은 매춘처럼 인간의 이상으로는 용납이 안 되지만, 실제 인간은 현실에서 고상하지 않으니까 그걸 봐주는 것이다. 인간은 이루지도 못하는 것을 정해 하려고 한다. 그렇게 하지 않으면 자신은 현실에서 붙들 게 없어 그만 주저앉고 말 것이기 때문이다.
마광수의 책을 여러 권 읽고 있는데 전에 그의 책에서 본 내용이 중복해서 나오는 경우도 많다.
마광수는 자유로운 섹스를 하면서도 임신은 피하는 실용적인 쾌락을 권장하고 있다. 그게 대리배설이다, 라고 말한다.
혼란기 후에 박정희처럼 독자재가 나온다. 히틀러나 나폴레옹도 그렇다. 혼란기 후의 독재자의 출연을 경계해야 한다.
현실을 직시하라고 하고 현실에 눈을 감고 낭만적으로 살라고 하며 작가는 모순적으로 얘기를 할 때가 있다. 그러니 그 나름대로 그 부문에서 뭔가 일리가 있어 그런 말을 하는 것이다. 인간은 일직선으로 안 간다.
비슷하면 더 미워한다 원래 비슷한 수준끼리 상대를 더 물어뜯는 것이다. 미인들이 경쟁심에 더 예뻐지려고 성형외과를 찾는 것이고 카이스트 같이 공부 잘하는 애들끼리 더 경쟁이 치열해 밖에서 보면 탁월한데도 좀 못한다며, 비관해서 자살하는 것이다. 원래 비슷하면 서로 더 싸우고 질투하고 원수가 되는 것이다. 우리가 가까운 일본이 밉지, 과테말라가 밉겠는가.
서영 영화 제목으로 단어를 찾아봐 영어를 많이 익혔다.
마광수도 그렇고 예수도 어린이처럼 사는 게 가장 좋다고 말한다. 그저 본능에 충실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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