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 작가의 감정선 따라 읽기] 2. 희랍어 시간

D-29
'호현'을 바탕으로 근거를 찾고자 검색과 사전을 탐색했으나 찾지 못하고.. 클로바X에게 질문을 던져 얻은 결과 입니다.. 거론된 3가지 책은 모두 존재가 확인 되는 것이나.. '호현'과 '호회명'에 대한 근거는 더 확인해볼 필요가 있을 것 같은데.. 오늘 내일 중으로는 어렵겠지요~ㅎ 참고로.. ChatGPT 답변은 일반적으로 사용하는 단어가 아니라서 사용된 사례를 찾기 어렵다.. 였습니다.. 국산이 더 낫습니다~ㅎ 암튼 재밌는 탐색의 시간이었습니다.. 그리고.. 꼭 검증된 근거를 찾아볼 예정입니다~^^V
건투를 빕니다~
그 때 왜 그렇게 가슴이 서늘해졌던 걸까. 느리디느린 작별을 고하는 것 같던 그 광경이, 헤아릴 수 없는 무슨 말들로 가득 찬 것 같던 침묵이, 여태 이렇게 생생하게 떠오르는 걸까. 마치 그 경험이 나에게 무엇인가를 대답해 주는 것처럼. 뼈아픈 축복같은 대답은 이미 주어졌으니 어떻게든 그걸 내 힘으로 이해해내야 하는 것처럼. 115쪽
희랍어 시간 한강 지음
세 치의 혀와 목구멍에서 나오는 말들, 헐거운 말들, 미끄러지며 긋고 찌르는 말들, 쇳냄새가 나는 말들이 그녀의 입속에 가득 찼다. 조각난 면도날처럼 우수수 떨어지기 전에, 막 뱉으려 하는 자신을 먼저 찔렀다. 165쪽
세 치의 혀와 목구멍에서 나오는 말들, 헐거운 말들, 미끄러지며 긋고 찌르는 말들, 쇳냄새가 나는 말들이 그녀의 입속에 가득 찼다. 조각난 면도날처럼 우수수 떨어지기 전에, 막 뱉으려 하는 자신을 먼저 찔렀다. 165쪽
희랍어 시간 한강 지음
우리가 살아가며 언어가 얼마나 가슴 속에 아린 상처로 남는지, 그걸 잊으려 해도 기억할 때마다 먼저 자기 자신을 다시 찌르는 아픔을 주는지. 결국 언어로 표현하는 거 자체가 상처를 건드리고, 말을 뱉어낼 수 없이 침묵할 수밖에 없는 상황을 감각적인 표현으로 너무 잘 표현해 주는 문장입니다.
침묵으로 말을 삼킴으로써 그녀는 스스로를 베어내고 찌르며 고통스런 평안에 닿으려 했을지도.. 죽은 언어를 배우는 이유이기도 하겠지요..
내가 볼 수 있는 건 오직 꿈에서 뿐이겠지요. (...) 꿈에서 깨어나 눈을 뜨는 것이 아니라, 꿈에서 깨어나 세계가 감기는 거겠지요. p159
희랍어 시간 한강 지음
가끔 이상하게 느껴지지 않나요. 우리 몸에 눈꺼풀과 입술이 있다는 건. 그것들이 때로 밖에서 닫히거나, 안에서부터 단단히 걸어잠길 수 있다는 건. p161
희랍어 시간 한강 지음
세 치의 혀와 목구멍에서 나오는 말들, 헐거운 말들, 미끄러지며 긋고 찌르는 말들, 쇳냄새가 나는 말들이 그녀의 입속에 가득 찼다. 조각난 면도날처럼 우수수 떨어지기 전에, 막 뱉으려 하는 자신을 먼저 찔렀다. p165 여자.. 바로 그 복잡한 문법체계가-수천 년 전에 죽은 언어라는 사실과 함께-나에겐 마치 고요하고 안전한 방처럼 느껴졌어. p119 남자.. 희랍어..라는 접점..
눈이 하늘에서 내려오는 침묵이라면, 비는 하늘에서 떨어지는 끝없이 긴 문장들인지도 모른다. p174
희랍어 시간 한강 지음
펄펄 내리는 눈의 슬픔..
화제로 지정된 대화
B-5. 이 책의 주제는 무엇이라고 생각하세요?
무언가를, 설령 오감을 잃어버린다 해도, 우리는 적응하고 살아나갈 수 있다. 언제나 희미한 빛은 존재한다!
'우리는 서서히 떠올랐지요. 먼저 수면의 빛에 어렴풋이 닿고, 그 다음부터는 뭍으로 거세게 쓸려갔어요. p189' 말을 잃은 여자.. 눈을 잃어가는 남자.. 서로의 세계에 닿음으로써.. 잃어버린.. 잃어가는.. 세상이 아닌.. 온전한 세상을 찾아가는 것 같습니다..
화제로 지정된 대화
B-6. 완독한 자신에게 주는 축하의 메시지를 적어주세요.
한강 작가의 두 번째 책입니다. 세 번째로 나아갑니다 지치지 않습니다
그녀는 마치 거대한 비눗방울 속에서 움직이듯 무게 없이 걸었다. 물 밑에서 수면 밖을 바라보는 것 같은 어른어른한 고요 속에, 차들은 굉음을 내며 달렸고 행인들의 팔꿈치는 그녀의 어깨와 팔을 날카롭게 찌르고는 사라졌다. p16 당신은 내 얼굴을 껴안으며 작은 소리를 냈지요. 처음으로, 거품처럼 가냘프게. 둥글게. (...) 그때부터 우리는 서서히 떠올랐지요. 먼저 수면의 빛에 어렴풋이 닿고, 그 다음부터는 뭍으로 거세게 쓸려갔어요. p189
여자는 두 손을 가슴 앞에 모은다. 여자는 입술을 달싹인다. 혀끝으로 아랫입술을 축인다. 가슴 앞에 모은 두 손이 조용히, 빠르게 뒤치럭거린다. 여자의 눈꺼풀이 떨린다. 곤충들이 세차게 맞비비는 겹날개처럼. 여자는 힘주어 눈을 감았다 뜬다. 눈을 뜨는 순간 자신이 다른 장소로 옮겨져 있기를 바라듯이. p9 나는 두 손을 가슴 앞에 모은다. 혀끝으로 아랫입술을 축인다. 가슴 앞에 모은 두 손이 조용히, 빠르게 뒤치럭거린다. 두 눈꺼풀이 떨린다, 곤충들이 세차게 맞비비는 겹날개처럼. 금세 다시 말라버린 입술을 연다. 마침내 첫 음절을 발음하는 순간, 힘주어 눈을 감았다 뜬다. 눈을 뜨면 모든 것이 사라져 있을 것을 각오하듯이. p191
끝은 처음을 풀어내며 처음과 닿아 있었습니다.. 1회독을 끝내고 다시 처음으로 돌아가던 순간.. 아...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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