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리의 서재로 📙 읽기] 16. 노랜드

D-29
[모임 안내] • 밀리의 서재로 부담없는 책들을 함께 읽어나가며 독서에 흥미를 쌓아가기 위한 모임입니다. [책소개] “언니는 나를 믿어요?” 한국 문학의 빛나는 별, 천선란 두 번째 소설집 출간! 경이롭고 헤아릴 수 없는 열 편의 이야기 상처 입은 존재들의 사랑과 회복의 서사를 우아하고 경이로운 소설적 상상력으로 보여주었던 천선란 작가가 신작 소설집 『노랜드』로 돌아왔다. 『노랜드』에는 멸망하는 세계 속에서도 느리지만 꿋꿋하게 희망을 곁에 두는 열 편의 작품이 담겨 있다. SF 소설이기도 하고 순문학이기도 하며, 아포칼립스 서사이자 추리와 스릴러를 넘나드는, 느리지만 자유롭고 아름답지만 무서운 이야기들이다. 분명 가상의 이야기이건만, 『노랜드』 속 인물들은 당장이라도 우리가 사는 이 세계로 뛰쳐나올 것처럼 생생하게 살아 있다. 그건 아마도 ‘사랑하고 싶어 소설을 읽고, 삶을 알고 싶어 소설을 읽는다’는 작가의 마음이 소설집 곳곳에 온전히 담겨서일 것이다. 천선란 작가는 소설 속 인물의 입을 빌려 우리에게 묻는다. ‘언니는 나를 믿어요?’라고. 그 물음은 ‘나를 믿어요?’라는 확인으로도, ‘소설을 믿나요?’라는 질문으로도, ‘소설이 느리지만 반드시 이 세계를 더 나아지게 한다는 걸 믿으세요?’라는 외침으로도 들린다. 그렇게 우리가 이야기에 대한 믿음을 두 손에 꼭 쥔 채 『노랜드』를 읽어나갈 때, 소설 바깥에서 불어온 시원하고 파리한 바람은 우리의 눈을 멀게 했던 까맣고 역한 불행을 저만치 치워버릴 수 있다. 그리고 그제야 비로소 우리는 푸른 점들로 가득한 저 너머를, 가상의 세계가 아닌 수많은 진짜 이야기가 묻혀 있는 아름다운 땅 ‘노랜드’를 보게 될 것이다. “사랑하고 싶어 소설을 읽고, 삶을 알고 싶어 소설을 읽는, 가끔은 더 지치고 싶어 소설을 읽는” 모든 사람들과 함께.
<노랜드> 라는 제목이 표제작의 이름인 줄 알았는데, 노랜드라는 제목의 이야기는 책에 없었습니다. 그리고 알라딘의 100자평을 보니 제목을 너무 잘 지었다는 평이 있네요. 어떤 이유일지, 읽어보고 대답해보도록 하겠습니다. 10개의 이야기로 이루어진 소설집입니다. 자유롭게 문장수집 해주시고, 감상 남겨주시면 됩니다. 질문거리가 있다면 올려보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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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정표] 2.10 - 2.11 / 파트 A / 흰 밤과 푸른 달 - 바키타 2.12 - 2.13 / 파트 B / 푸른 점 - 옥수수밭과 형 2.14 - 2.17 / 파트 C / 제, 재 - 이름 없는 몸 2.18 - 2.19 / 파트 D / ~에게 - 우주를 날아가는 새 2.20 - 2.21 / 파트 E / 두 세계 - 뿌리가 하늘로 자라는 나무 2.22 작가의 말 & 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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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0 - 2.11 / 파트 A / 흰 밤과 푸른 달 - 바키타] A-1. 오늘은 어디에서 이 책을 읽었나요?
집에서 누워서 리더기로 읽다가 도로 고쳐앉았습니다 천선란 lo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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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뢰를 주기 위한 장황한 연설. 신뢰가 분노로 변하면 가장 무서운 적이 될 집단을 사로잡기 위한 말일 뿐......
노랜드 밀리 15/502, 천선란 지음
진화는 침략 이전으로 돌아가기 위한 희생이었지만 인류는 결코 그 이전으로 돌아가지 못했다. 도착한 미래는 통로 같았다. 머물지 못하고 지나가야만 하는 단계, 목적지가 있는 길 위, 통과하지 못하면 괴멸해버리고 마는 공간. 통로는 불안정했고 어둠이 사라진 세계에는 불안을 감출 그림자도 존재하지 않았다.
노랜드 밀리 27/502, 천선란 지음
진화 인류의 후손에게 인간이 지배받고 말 것이라고, 자신들이 인간보다 강하다는 종족적 우월감에 사로잡혀 인간을 개돼지처럼 키우고, 먹고, 이용할 거라고. 너무 당연하게 저 진화 인류도 인간이므로, 인간이었으므로, 인간들은 두려워했다.
노랜드 밀리 28/502, 천선란 지음
하지만 아직 마지막은 오지 않았잖아요. 동생이 살아만 있어준다면 괴물이 되어도 좋고 우주에 나가도 좋아요. 허락했을 거예요. 적어도 내가 바라볼 수 있는 곳에 동생이 있다는 거니까. 보이지는 않겠지만요. 그렇게라도 살아만 있어주면 됐어요. 어떤 모습으로든, 어디에서든.
노랜드 P.53, 천선란 지음
모래 알갱이보다 작아서 육안으로는 보이지 않겠지만 그래도 쳐다보는 곳 어딘가 명월이 살아 있다고 생각하면, 영원히 떠난 사람들을 그리워했던 시간에 비해 훨씬 기다릴 만했다. p56
노랜드 천선란 지음
문명 인간을 보며 버는 몇 가지 공존에 대해 생각해보았습니다. 하나는 바키타와 친선 관계를 약속한 인류가 저 도시 안에서 함께 살고 있다는 겁니다. 분명 어떤 이들은 바키타를 전부 죽여야 한다고 했을 것이고, 어떤 인간은 바키타를 쫓아내야 한다고 했겠지만 그중에서는 어떤 이유에서든 카키타와 공존해서 살아야 한다는 인간도 있었겠지요. 바키타를 이길 수 없을 거라고 주장하는 무리와 자신들의 쓰레기를 먹어치우는 바키타를 없앨 수 없다고 주장하는 무리, 혹은 진정으로 낯선 외계 생명체를 친구로 받아들인 인간들도 이었겠지만 어쨌거나 있었을 거라는 겁니다. 평화와 사랑을 외친 자들이.
노랜드 P.75, 천선란 지음
<페리퍼럴>를 읽고 <노랜드>의 첫 부분을 읽고 있으니... 역시 지구는 순조롭게 망해가고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결국 남아 있는 인간의 두려움이.. 전쟁이 끝났음에도 저들의 늑대유전자가 방어적으로 더 우월하게 진화하도록 키워낸 것은 아닐지.. 진화는 비가역적이고 인류 미래는 반짝반짝 희망차기 참 어렵네요.. ^^;
그러니까요. 그럼에도 삶은 이어지네요.. 근데 흰 밤과 푸른 달 결말이 왜이리 슬프죠..^_ㅠ
고독한 건 둘 중에 하나라고 했으니까. 자처했거나 따돌려지고 있거나.
노랜드 흰 밤과 푸른 달, 천선란 지음
누구나 싸우고 , 언제든 사과받을 수 있다는 걸. 그렇지만 사람에 따라 대수롭지 않은 일이 유별난 일이 되는 경우도 있다.
노랜드 흰 밤과 푸른 달, 천선란 지음
인생의 진리,,
이별을 짊어지고 흘러가는 초침을. 등 돌린다고 피할 수 있는 순간이 아닌데. 도망치고, 숨고, 외면해도 기어코 그 초침은 등을 찌를 텐데. 깊게. 심장을 관통하게.
노랜드 흰 밤과 푸른 달, 천선란 지음
그 총은 모형이었지만 사람들은 그 총을 진짜라 생각해 도망쳤다. 그런 시대였다. 진실과 거짓을 구분할 수 없고 가능과 불가능을 판단할 수 없던.
노랜드 흰 밤과 푸른 달, 천선란 지음
사랑해 마지않던 사람들을 연이어 떠나보내게 되면 마음은 주는 것이 아니라 보관해두는 것, 기댄다는 건 그것이 사라졌을 때 넘어진다는 것, 함께한다는 건 섞일 수 없는 물체가 잠시 머물다 갈 뿐이라는 것, 그렇게 생각했다.
노랜드 흰 밤과 푸른 달, 천선란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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