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리의 서재로 📙 읽기] 16. 노랜드

D-29
[ 개잎갈나무 ] ㅎ https://naver.me/59NzyE3X
그런데 다 같지는 않을 거야. 기억이 다르니까. 저 끝에 있는 옥수수와 반대편 끝에 있는 옥수수의 기억은 다르잖아. 그러니 같은 옥수수라고 할 수 없어. 정말 중요한 건 기억이야. 사람은 다른데 똑같은 기억을 가지고 있으면?” - <노랜드>, 천선란 - 밀리의 서재 p116
노랜드 옥수수밭과 형, 천선란 지음
“형은 어릴 때 없었어. 형은 태어날 때부터 이랬어.” p113 첫 번째 형은 과연 첫 번째 형이었을까요? 같은 기억을 가지고 있다고 같은 사람일까요? 오래된 가죽제품이나 물건들에는 함께 한 사람의 손길이 남지요.. 그 물건들이 가지고 있는 기억 이외에.. 사람에게도 기억 외에 그런 손길 같은 흔적이 느낌이 남겨질거 같아서.. 같은 기억을 얘기한다고 같은 사람일까 싶네요.. 섬짓하면서도 많은 생각이 들게 하는 작품이네요..
울컥했어요 진짜 좋은 책과 작가님..🥲
내가 재 할게, 너는 제 해. 헷갈리잖아. 나는 그 애가 남긴 쪽지를 보고 좋아했다. 그것이 나를 뺏는 이름인 줄도 모르고, 나는 내게 이름이 생겼다고 좋아했다. 애초에 나도 재였는데. - <노랜드>, 천선란 - 밀리의 서재 p151
노랜드 제, 재, 천선란 지음
아주 흥미롭게 읽었습니다.. 본체인 재가 해리된 제에게 전도당하는.. (저의 이해로는) '재는 천재이지만 싹수가 없고, 제는 평범하지만 다정하다. ' 이것이 '재'를 대신해 '제'가 살아야 하는 이유라면.. 그렇다면 선은 善 일까요.. 祭, 在 ...ㅎ
태양계에 있던 온통 푸른빛에 회색기가 얼핏 섞여 있던. 가스로 이루어진 행성인데도 너는 거기에 가고 싶다고 말했다. 땅이 없는데 거기서 어떻게 살 수 있냐고 물었다. 땅이 있다고 모두가 살 수 있는 것도 아니지 않느냐고 네가 대답했다. 내가 뭐라고 했더라. 그래. 가만 생각해보니 네 말이 맞는 것 같다고 했다. 그럼 우리는 중력이 없는 곳에 가서 살자고 말했다. 묶여 있지 않으면 어디든 행복할 거야. - <노랜드>, 천선란 - 밀리의 서재 p256
노랜드 이름 없는 몸, 천선란 지음
이번 이야기도 좋은가봐요..(아직 안읽음) 천선란 작가님 믿고 보는 작가에 등극하셨습니다..
'나는 세상을 처음 마주쳤을 때 천 개의 단어를 알고 있었다. 그리고 천 개의 단어로 다 표현하지 못할, 천 개의 단어보다 더 무겁고 커다란 몇 사람의 이름을 알았다. 더 많은 단어를 알았더라면 나는 마지막 순간 그들을 무엇으로 표현했을까. 그리움, 따뜻함, 서글픔 정도를 적절히 섞은 단어가 세상에 있던가. 천 개의 단어만으로 이루어진 짧은 삶을 살았지만 처음 세상을 바라보며 단어를 읊었을 때부터 지금까지, 내가 알고 있는 천 개의 단어는 모두 하늘 같은 느낌이었다. 좌절이나 시련, 슬픔, 당신도 알고 있는 모든 단어들이 전부 다 천 개의 파랑이었다. ' 작가님에 대해 잘은 모르지만 <천 개의 파랑>도 여러 생각을 하며 흥미롭게 읽었습니다..^^
[큰글자도서] 천 개의 파랑 - 2019년 제4회 한국과학문학상 장편소설 부문 대상 수상작한국과학문학상 장편 대상 수상작. 2019년 첫 장편소설 <무너진 다리>로 SF 팬들에게 눈도장을 찍었고, 2020년 7월, 소설집 <어떤 물질의 사랑>을 통해 우리 SF의 대세로 굳건히 자리 잡은 천선란의 작품이다.
분명히 읽었는데 그래서 '천 개'의 파랑인 줄은 왜 몰랐죠..? 잊어먹은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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깨달음의 파동 같은 감정. 나는 왜 나를 단 한 번도 사람이라 생각하지 않았던가. 나는 그 애의 몸에 기생하는 혼 같은 게 아닌데. 내게도 나의 몸이 있고, 내 목소리가 있고, 내 의식이 있다.
노랜드 제, 재, 천선란 지음
나는 왜, 라고 물었다. 그러니까 왜 내게 공간을 내어주느냐고. 그러자 언니는 하나의 세계를 붕괴시키려면 하루빨리 또 다른 세계를 만들어야 하고, 그 세계는 사람과 사람이 만났을 때에 만들어지므로 네가 살아온 세계가 빨리 붕괴되기를 원해서 그런다고 대답했다.
노랜드 이름 없는 몸, 천선란 지음
일어나야 하는데 다리에 힘이 들어가지 않았다. 다리가 나더러 반겨주는 이도 없는 곳에 무엇 하러 그렇게 급하게 가느냐고 시위라도 하는 것 같았다. 어디를 가도 만날 가족이 없다.
노랜드 이름 없는 몸, 천선란 지음
죽을 때를 몰랐던 사람의 마지막은 이토록 너저분하고 선명했다.
노랜드 이름 없는 몸, 천선란 지음
인간을 미워해도 돼. 다음에 다시 태어나면 꼭 인간을 쳐서 죽일 수 있는 존재로 태어나렴.
노랜드 이름 없는 몸, 천선란 지음
숨에도 냄새가 섞여 있을까. 터무니없는 말처럼 느껴졌지만 할머니는 내 속에 곪아 있는 염증의 냄새를 맡을 것처럼 보였다.
노랜드 이름 없는 몸, 천선란 지음
하지만 이제 와서 후회해서 뭘 어쩌겠는가. 버릇처럼 세웠던 가정을 철회했다. 그건 아무것도 바꿀 수 없으니까. 현실의 고통만 쑤셔대겠지.
노랜드 이름 없는 몸, 천선란 지음
너는 쓸쓸하고, 서글프고, 외롭고, 억울하게 걸어가는 길에 누구를 만난 거니.
노랜드 이름 없는 몸, 천선란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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