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 수를 세는 책 읽기 ㅡ 2월〕 선릉과 정릉

D-29
구정 연휴 다 지나고서도 새해 목표를 아직 완벽히 세우진 못했는데, 이 문구를 읽으면서 ‘내 세상 밖으로 나가는 버릇을 키워야겠구나.‘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환경과 정치의 문제, 농민의 삶, 아동 문학과 교육 등등. 알고 싶은 맘은 있지만 선뜻 알아보려는 시도는 하지 못했던 분야에 가까워지는 한 해가 되었음 해요. 작가의 말도 시로 구성 되어있을 줄은 몰랐는데, 기분 좋은 반전이네요! 읽으면서 쉽게 이미지가 그려지는 시를 좋아하는데, 왠지 그런 작품을 많이 만날 수 있을 것 같단 기대감이 생겨요. 그럼 이제 정말 내일 만나요!
저도 작가의 말이 시로 쓰여져있어서 흥미로웠어요. 저도 (마음을 다하는 사람이 있다)라는 말에 마음과 생각이 머물렀는데..요 같은 문장들을 바라보고 계셨었나봅니다~^^
작은 시도들이 연결되어 하금님이 계획하는 한해로 완성되어가시길 응원하겠습니다. 이 방에있는 모든 분들도요~^^ 그 시작 2월 잘 함께해가고싶네요
저도 이 문장 마음에 담게 되더라구요, 아울러 저는 이 문장도. '절망과 싸우느라 한데 뒤엉켜 부둥키고 뒹구는 내 모습을 보며 나 혼자는 그걸 사랑이라 한다'
책에서 글을 만날때, 이렇게 다시 이곳에 적어주시는 글을 만날때 참 새롭다는 생각을하게되어요 비밀을 품어요님이 적어주신 글 ~~~~그걸 사랑이라 한다 그렇지..사랑이라는게~~라고 끄덕이며 보고있어요^^
보고 싶은 사람은 어제에 있고 이렇게 나는 또 날짜를 스스로 조용히 옮겨적고 있지만 그 사람은 내가 다가온다 말하고 나는 그 사람이 내게 온다 말한다
선릉과 정릉 - 전욱진의 2월 p.13 (2월 1일 시, 믿는 사람), 전욱진 지음
작은 기억의 파편들이 하나의 거대한 비구름이 되어 내리는 그리움을 노래하는 시 같아요. 그리움은 지금의 내가 과거의 그(대상)에게 보내는 일방적이고 정적인 감정이라 생각하는데, 포물선을 그리며 주고 받는 공의 이미지와 "그 사람은 내가 다가온다 말하고" 라는 문장이 그리움을 쌍방향 통신처럼 그려서 재미있었어요. 오래된 PC 통신의 이미지 같단 생각도 들었네요. 제목이 왜 <믿는 사람>일까, 생각해봤는데 아마 내가 '보고 싶은 사람'은 과거에 있지만 우리가 주고 받는 감정을 멈추지 않았다는 믿음 때문이지 않을까 싶어요. 시의 화자가 그 감정의 영원한 교류를 '믿는 사람'인거죠. 다른 분들께는 어떻게 와닿았을까 궁금하네요. (*책 읽을 때는 유튜브로 아무 앨범이나 틀어놓는데, 오늘 들은 앨범도 공유하고 싶어서 아래 첨부해요.) https://youtu.be/Gv41yzQal7c?si=JYmpPXQutDpo2MpJ
작은 기억의 파편들이 하나의 거대한 비구름이 되어 내리는 그리움을 노래하는 시라는 하금님의 표현이 너무 멋지네요 그리움이라는 것이 내가 그리워하는 것이기도 하지만 그리워지도록 무언가가 그림움을 몰고 오는 것 같기도 하다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그래서 그 그리움을 내려놓고 싶어도 그럴 수 없겠다라는 생각까지 가보게 됩니다.
'그리워지도록 무언가가 그림움을 몰고 오는 것 같기도 하다'라는 말씀이 좋아요. 그 말씀을 두고 읽으니 과거에 두고 온 사람을 내가 망각하지 않는 이상, 그 사람 위에 항상 그리움의 비구름이나 눈구름이 떠있을 것이라고 믿고 우두커니 서서 그 눈비를 맞고 있는 화자의 모습이 그려지네요. 그 눈비가 축 쳐지고 기운 빠지는 느낌보다는, 아직 내가 그 기억을 갖고 있음에 나름 안도하는(?) 느낌의 시인 것 같아요.
눈, 비는 하금님이 얘기하신것처럼 해석될 수 있겠네요.. 서로의 상상과 느낌들로 하나의 시가 가득채워지는 풍성함이 너무 좋은 밤입니다.~~^^
오, 세 분의 대화를 읽고 있으니 이 한편의 시가 무척이나 풍성하게 다가오는 기분이에요. 늘 전체적인 이미지 느끼고 마음에 드는 문장 곱씹으면서 빨리 넘기곤 했는데, 이 대화를 읽고 있으니 다시한번 천천히 말씀하신 것들을 생각하면서 읽어보게 되네요. 이렇게 깊이 읽어나가는 분들이 세 분씩이나!! 덕분에 이 책 천천히 여러 느낌으로 잘 읽어나갈 수 있을 것 같은 느낌입니다. 전 '눈이나 비처럼 하나하나 온다는 것'을 읽으면서 새삼 그 하나하나 온다는 표현에 꽂혔어요. 지난 주는 천천히 내리는 눈송이 구경하는 즐거움이 쏠쏠했었는데, 늘 그것들을 눈이나 비로 표현하고 있지만 그게 하나씩 온다는 걸 미처 인식못하고 있다가 이 문장을 읽고는 모든 게 다 하나씩 내린다는 걸 비로소 느낄수 있었거든요.
하나하나 온다~~~ 소리내어 읽지는 못했지만, 비일을품어요님이 남겨주신 하나하나 온다를 여러번 속으로 읽어보니 좋았어요 하나하나~참..다 귀하고 소중하구나 하면서요ㅎㅎㅎ 이렇게 비밀을품어요님이 남겨주신 글로 놓치고 지나갈 말들을 다시 느끼고 품을 수 있어서 좋아요^^
그러나 눈빛을 먼저 건네고 있는 그들이 아무쪼록 받을 수 있도록 포물선을 그리게 잘 던져주는 것
선릉과 정릉 - 전욱진의 2월 <믿는 사람> p.12, 전욱진 지음
저는 작년에 이 책을 선물 받았어요. 다시 읽고, 같이 나누고 싶어 참여하게 되었습니다:) 저도 작가의 말 "아무도 알아주지 않아도 마음을 다하는 사람들이 있다 요즈음 자주 하는 생각이다" 이 부분이 정말 좋았어요! <믿는 사람>에서는 받을 수 있도록 잘 던져주는 것이 기쁨이라는 것이 따뜻하고 다정했어요. 시의 전체적인 감상을 느끼기보다 저 문장이 좋았는데- 제목이 왜 <믿는 사람> 일까 하금님 생각을 들으니 혼자 읽었을 때보다 시가 더 와닿았어요. 음악 추천도 감사해요.
앗 감사해요 ㅎㅎ! 서로의 감상 속에서 문장을 읽는 다른 방식을 발견할 수 있을 때, 함께 읽는 그믐 모임의 재미가 제일 잘 느껴지는 것 같아요. 즐거움을 더해드린 것 같아 괜히 뿌듯하네요 :D
밝은바다님 안녕하세요~^^ 선물받은 책 잘 가지고 계셨다가 함께 하시는거군요... 함께 읽어감으로 즐거움과 감동이 가득하셨으면 좋겠네요 밝은바다님이 받을 수 있도록 잘 던져주는 것이 기쁨~~~~이라는 글을 다시 남겨주시니까 잘 전하며 사는 것도 필요하겠다 싶어요 저는 말은 삼키고 하지 못할 때가 종종있거든요~^^
오, 이 책을 선물해주는 사람이 있다니, 밝은바다님 주변에는 책 정말 좋아하는 분들 가득할 것 같아요 ^^
어머! 맞아요! 제 주위에 책 좋아하는 분들이 많아요~ 그리고 저는 책을 좋아하는 사람을 좋아해요😃
2월 1일 (시) '믿는 사람' 저는 오늘의 글을 읽으며 둥근 원이 계속 생각 났습니다. 작은 공, 포물선이라는 단어 때문이었을 것 같기도 하네요 ‘그 사람은 내가 다가온다 말하고’ ‘나는 그 사람이 다가온다’고도 말하는 것이 포물선을 그리는 것도 같고 돌고 도는 원을 생가나게도 했습니다. 그런데 글 속의 포물선과 원은 잘 만나 겹쳐지지 않는 느낌이 들기도 합니다. 그래서 시인은 슬픈것도 같아요 포물선을 잘 그려 던져서 잘 전달되어야 할텐데라는 마음도 품어보며 읽었습니다. 그리고, ‘눈빛을 먼저 건네고 있는 그들이’ 보내고 있는 그 눈빛은 공을 다시 전해 받을 수 있다는 믿음을 가진 그런 눈빛이 아닐까 생각하고 있는 중입니다.
하금님, 반짝바다님의 글과 추천해주신 음악을 듣다가 3월 그믐밤 준비를 위한 통화로 잠시 자리를 비웠는데... 그사이에 글들이 더해졌네요 ㅎㅎㅎ 하금님이 공유해주신 음악 ~~~자연속에 머무는 느낌이네요 공유해주셔서 감사해요 같이 듣고 싶은 음악을 공유해가는 것도 너무 좋아요.. 그리고 시의 적절에 소개되어 있는 음악들이 유튜브에 있어서 저는 그것도 공유해드릴께요 https://youtu.be/qNiCMPmGhpc?si=BT_xP_VsoBMt2GAn
작성
글타래
화제 모음
지정된 화제가 없습니다
[책나눔 이벤트] 지금 모집중!
코스모스, 이제는 읽을 때가 되었다!
💡독서모임에 관심있는 출판사들을 위한 안내
출판사 협업 문의 관련 안내
그믐 새내기를 위한 가이드
그믐에 처음 오셨나요?[메뉴]를 알려드릴게요. [그믐레터]로 그믐 소식 받으세요
<코스모스> 읽고 미국 현지 NASA 탐방가요!
[인생 과학책] '코스모스'를 완독할 수 있을까?
같은 책, 다른 모임!
[2024 여름_빌게이츠 추천도서] 데이비드 부룩스, 《사람을 안다는 것》 읽기[웅진지식북클럽] 2. <사람을 안다는 것> 함께 읽어요[Re:Fresh] 2. 『난장이가 쏘아올린 작은 공』 다시 읽어요. [그믐밤] 4. 『난장이가 쏘아올린 작은 공』 다시 읽기 @국자와주걱[책 증정] 텍스티와 함께 『편지 가게 글월』 함께 읽어요![편지 가게 글월] 서로 꿈을 이야기하며 안부를 전하는 글쓰기를 하고자 합니다.
쉽게 읽히는 환경책들
[그믐클래식 2025] 11월, 침묵의 봄 [책증정] <해냈어요, 멸망> 그믐에서 만나는 가장 편안한 멸망 이야기[그믐북클럽Xsam]19. <아마존 분홍돌고래를 만나다> 읽고 답해요 [창원 안온] <숨은 시스템> 함께 읽기무룡,한여름의 책읽기ㅡ지구를 위한다는 착각
책을 들어요! 👂
[밀리의서재로 듣기]오디오북 수요일엔 기타학원[그믐밤] 29. 소리 산책 <나는 앞으로 몇 번의 보름달을 볼 수 있을까>
하드 SF 의 정석
[도서 증정] <탄젠트>(그렉 베어) 편집자, 마케터와 함께 읽어요![함께 읽는 SF소설] 01.별을 위한 시간
사이언스 북스의 책들
[사이언스북스/책 증정]진화의 눈으로 다시 읽는 세계, 『자연스럽다는 말』 함께 읽기 [서평단 모집] 음모론에 사로잡힌 한국 사회에 투여하는 치료제! 『숫자 한국』[책증정] 스티븐 핑커 신간, 『글쓰기의 감각』 읽어 봐요!
책 추천하는 그믐밤
[그믐밤] 41. 2026년, '웰다잉' 프로젝트 책을 함께 추천해요.[그믐밤] 39. 추석 연휴 동안 읽을 책, 읽어야 할 책 이야기해요. [그믐밤] 27. 2025년은 그림책의 해, 그림책 추천하고 이야기해요.
베오의 <마담 보바리>
절제는 감정의 부재가 아니라 투명함을 위한 것 읽는다 고로 나는 존재한다 Lego Ergo Sum 플로베르의 스타일에 관한 인용 플로베르의 『마담 보바리』에 나타난 보바리즘의 개념과 구현
내가 사는 '집' 🏠
[책 증정_삼프레스] 모두의 주거 여정 비추는 집 이야기 『스위트 홈』 저자와 함께 읽기[책방연희X그믐] <책 읽다 절교할 뻔> 번외편 <친애하는 나의 집에게> 읽기<한국 소설이 좋아서 2>최양선 소설가와의 온라인 대화
🎁 여러분의 활발한 독서 생활을 응원하며 그믐이 선물을 드려요.
[인생책 5문 5답] , [싱글 챌린지] 완수자에게 선물을 드립니다
AI 함께 읽어요
[AI는 인간을 먹고 자란다] 결과물과 가치중립성의 이면[도서 증정]《미래는 생성되지 않는다》 저자, 편집자와 함께 읽어요![김영사/책증정] <AI 메이커스> 편집자와 함께 읽기 /제프리 힌턴 '노벨상' 수상 기념[도서 증정] <먼저 온 미래>(장강명) 저자, 편집자와 함께 읽어요!AI 이후의 세계 함께 읽기 모임
독서 모임에서 유튜브 이야기도 할 수 있어요
[팟캐스트/유튜브] 《AI시대의 다가올 15년, 우리는 어떻게 살아남을 것인가?》같이 듣기AI시대의 다가올 15년, 우리는 어떻게 살아남을 것인가? 00:00 Intro – 인트로AI시대의 다가올 15년, 우리는 어떻게 살아남을 것인가? 00:00 ~ 28:12AI시대의 다가올 15년, 우리는 어떻게 살아남을 것인가? 28:13–53:09AI시대의 다가올 15년, 우리는 어떻게 살아남을 것인가? 53:09-01:26:36
선과 악에 대하여
[책걸상 '벽돌 책' 함께 읽기] #28. <왜 선한 지식인이 나쁜 정치를 할까>[다산북스/책 증정] 『악은 성실하다』를 저자 & 편집자와 함께 읽어요![밀리의 서재로 📙 읽기] 14. 다윈 영의 악의 기원<우리 본성의 선한 천사> 혼자 읽기
모집중밤하늘
내 블로그
내 서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