밝은 바다님의 시간~경험들을 나누어주셔서 감사해요
내가 좋아하는것이 이것들이구나..하고 재확인하게되는
그 경험이 참 소중한것같아요
그 경험과 쉼의 시간으로 회복을 경험하신듯해요
이곳에서의 나눔, 함께읽고 듣는
이 시간도 밝은바다님께 위로와 힘이 되시면 좋겠어요^^
밝은바다님의 나눔과
함께하시는 모든 분들의 마음의 온기가
제게 따뜻함을 전해주네요
추운저녁 귀가길 마음이 따뜻해서인지
얼굴이 발그레해지는것 같아요
음주도 하지않았는데요~~ㅎㅎㅎ
〔날 수를 세는 책 읽기 ㅡ 2월〕 선릉과 정릉
D-29

jena

jena
밝은 바다님이 얘기해주신 곡들도
오늘의 글과도 어울리는 것 같아 다시 들어보았어요
코끝이 찡~~~ 혼자 찡...했네요

밝은바다
저도 공유해주신 노래듣는데 찡했어요 ㅠㅠ '비'가 '눈물' 같아선지 비는 슬픔을 연상시키면서도 함께 울어주는 것 같아 위로가 되기도 해요.

jena
슬픔이라는 말로는 표현이않되는~
무너짐을 경험하고있는 친구에게 해줄수있는게 없던 날들에
많이 들었던 음악이
브람스의 비의 노래였네요~^^
밝은 바다님이 같은 마음으로 들어주신것 같으네요

jena
2월 6일(시)
'나는'
오늘의 글, 시의 행 또는 연 앞에
제목인 ‘나는’을 넣어 읽어 보았습니다.
(나는) 사랑하고 오는 길에~~
(나는) 이제~ 나는 지는 해를 바라보며
(나는) 혼자 걷다 그만 넘어진 이에게
(나는) 세상의 오해와 맞서는 이의 곁에~
(나는) 그러니까 도무지 사랑해서~
(나는) 전속력으로 해변을 달리는 이가 보이면~
(나는) 바다 앞에 어정대다 결국 웅크려서~
(나는) 눈으로는 파도를 쓰다듬으면서~
‘나는’의 사람은 사람을 사랑하는 사람이고, 지는 해를 보기도하고 눈으로 파도를 쓰다듬는~
자연을 통해 영감을 받는 사람인 것 같아요
‘나는’의 사람은 넘어진 이, 세상의 오해와 맞서는 이, 전속력으로 달려가는 이에게 관심있는 사람에 관심이 있는 사람인 것 같고요.
‘나는’의 사람은 잠시 자신의 힘을 빼고
다른이의 기쁜 순간에 함께 거하기를 원하는 사람인 것 같아요
자신이 어떤 사람이라는 걸 발견하고 알아
그것에 멈춰 있지않고 어떤 행동을 해야할지 알고 행동하는 사람으로 살아가는
그런 사람인 것 닽아요.
자신의 나에 대해 이야기하는데 자랑으로 들리지않고 위축되 보이지도 않고
참 괜찮은 사람이네 하고 생각하며 읽었네요

밝은바다
정말 괜찮은 사람이라 닮고 싶더라고요:)

jena
제가 매일 함께 읽고 있는 행복의 발견 365의 오늘의 제목은
‘내가 진정으로 좋아하는 것이 무엇인가?’였어요
선릉과 정릉의 작가와 같은 생각을 말하는 것 같아 신기했습니다.
제목 아래 글에는 미국 철학자의 글이 있었어요
‘삶을 온전히 자기 것으로 만드는 유일한 출발점은 무엇인가를 사랑하는 것이다’였지요...
내가 진정으로 좋아하는 것, 그리고 그것을 사랑하기까지 가고 싶다라는 마 음을 품어봅니다.
몇 해 전부터 저는 내가 좋아하는 것을 찾아내보자. 그리고 그것이 무엇이다라고 말할 수 있게 해보자...라고 적어보고 있었어요.
요즘 잠시 뜸했는데 이 실험의 기록을 다시 해야 겠다는 생각을 해보게됩니다.
한시간 동안 내린 눈으로 온통 하얀 세상으로 변했네요..
계신 곳에서 안전한 저녁이 되시면 좋겠어요~^^

하금
사랑하고 오는 길에
나지막이 오래도록 이어지는
빛을 통해 문득 알게 되었다
『선릉과 정릉 - 전욱진의 2월』 p.38 (2월 6일의 시, 나는) , 전욱진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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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금
잘 기억은 나지 않는데, 어렸을 때 읽은 만화책에서 울고 있는 친구 A 옆에 아무 말도 않고 앉아 있는 친구 B를 보여주는 장면이 있었어요. 학교 옥상이었던 것 같고, 둘이 교복을 입고 있는 학생이었던 것도 기억나고, 흔하디 흔한 사춘기 여자 애들 사이의 우정 이야기였던 것도 기억이 나는데 도무지 제목은 떠오르지 않네요. 엉엉 울던 A가 이제 소리 내어서 울 정도는 아닌지 코를 훌쩍훌쩍 하다가 '고마워.'라고 하고 B는 당연하다는 듯, 별 거 아니었다는 듯 고개를 끄덕이는데 그 모습이 되게 인상 깊었나봐요. 아직도 좋은 친구들을 만날 때면 그 장면들이 떠올라요. 나도 얘네가 앞뒤 설명도 없이 울고 싶을 때 옆에 조용히 앉아있을 수 있는 친구가 되어야지. 엉엉 울만큼 무방비할 때 옆에 있어도 두렵지 않은 친구, 말하지 않아도 애정을 전달할 수 있는 친구가 되어야지. 그런 다짐을 하게 되는 스위치 같은 기억이 된 것 같아요.
오늘의 시는 '사랑하고 오는 길에' 떠오른 일련의 깨달음: 더 다정해진 나를, 그리고 그런 나를 만들어준 사람을 축하하는 내용이라고 생각했어요. 배경은 추운 겨울 바다 풍경이지만 따뜻한 내용이라 더 좋네요. 제가 있는 곳은 서너시간 정도 눈이 푹 내렸어요. 가로등 빛이 눈에 반사 되어서 괜히 밖이 어제보다 더 밝아보이네요. 다들 미끄러짐 사고 조심하시고 오늘도 좋은 하루 되세요 :)
https://youtu.be/zv8fu8NhCTQ?si=kreqyW71kmCDbIHq
함께 들은 음악 Michael Seyer의 Lucky Love입니다.
이런 시를 쓰는 사람은 담백하지만 깊은 애정 표현을 할 수 있는 사람이다 싶었거든요. 이런 노래랑 잘 어울리는 사람 같아요.

jena
시인과 닮은것 같은 분위기의 음악이어서
원래 책에 있는 음악이었나하고 다시 들추어보았네요.
ㅎㅎㅎ
이렇게 멋진 선곡이라니요~^^
매일 좋은 음악들어서 너무 좋은데요
하금님이 힘드신것 아닐지? 살짝 걱정이되어요

하금
앗 아니에요! 원래 음악을 틀어두지 않으면 텍스트에 빨리 집중하기가 힘들어서 배경음삼아 틀어두고 있는데, 같이 읽고 있는 텍스트랑 잘 어울리는 곡이 나오면 기록했다가 공유 드리고 있어요ㅎㅎㅎㅎ 또 같이 들어주시니까 저도 재미있구요. 매번 들어주셔서 감사해요!

jena
재미있게 생각하시고
나눠주시니 감사하고, 좋아요
그럼 저는 즐겁게 감상하고, 잘 누릴께요~^^

jena
'더 다정해진 나' 라는 표현이 너무 좋아요
하금님이 얘기해주신 만화속 친구, 하금님이되고싶으신 친구이야기를 읽고있으니
저도 저의 삶과 연결지어 생각해보게되어요
힘든 친구옆에 아무말 없이 함께 해주는것이 쉽지만은 않은것같아요
왜그러냐고? 묻게되고..
도와줄께라는 말로 더 부담스럽게하기도 하는것같아요
때론 말없이 친구가 함께 있다는것만 느끼게 해주는것도
필요한 순간이 있는데요
옆에 잘 있어주는것도
연습이 필요하지않을까? 생각하게되어요~^^

밝은바다
바다 앞에 어정대다 결국 웅 크려서
어깨를 들썩이는 이의 옆에 앉는 사람
『선릉과 정릉 - 전욱진의 2월』 <나는> p.39, 전욱진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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밝은바다
지난 밤은 공유해주신 음악들로 따뜻한 밤이었어요. 이 시간이 위로와 큰 힘이 되고 있음에 감사할 따름입니다!
오늘 시의 '나'는 정말 좋은 사람이더라고요.
'결국 웅크려서 어깨를 들썩이는 이의 옆에 앉는 사람'
사람이 많지 않은 왠지 쓸쓸한 겨울 바다 앞 모래사장에 앉아
울고 있는 사람 옆에 어떤 말도 하지 않고 조용히 앉 아 있는 사람.
저도 두 사람의 이미지가 그려졌어요.
저도 그런 사람이 되고 싶다는 생각을 했어요.
jena님 말씀처럼 부담주지 않고 옆에 잘 있어주는 것도 연습이 필요할 것 같아요!

jena
위로, 큰 힘, 감사가 있는 시간이라하시니..
저도 너무 좋아지는걸요~^^
밝은 바다님도 좋은 사람으로 매일 매일 더해가실것 같아요

하금
눈에 보이지 않는 것으로부터 마음이 생겨나고 또 몸이 움직여진다는 건 새삼 신비롭습니다.
『선릉과 정릉 - 전욱진의 2월』 p.43 (2월 7일의 편지, 계절 서간-여름), 전욱진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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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금
특히 샤워할 땐 난 거의 브루노 마스라 할 수 있는데, 아무도 안 볼 땐 누구나 이소라고 김광석이고 BTS고 뉴진스일 거라 짐작하면, 어떤 사람이든 갑자기 무진장 귀여워집니다.
『선릉과 정릉 - 전욱진의 2월』 p.44 (2월 7일의 편지, 계절 서간-여름), 전욱진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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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금
“ 애틋한 마음 같은 건 별로 남아 있지 않지만 아주 가끔 판을 뒤집는 순간, 역시 이상하네, 하고 혼자서 말합니다. 한때 소중히 여긴 누군가가 곁에고. 어리둥절해하다 슬퍼하다 얼마 안 있어 그런 상태에 익숙해진다는 건. ”
『선릉과 정릉 - 전욱진의 2월』 p.44 (2월 7일의 편지, 계절 서간-여름), 전욱진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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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금
2월의 책이지만 여름이어도 괜찮구나! 하고 생각했는데, 다른 분들은 어떠셨는지 모르겠네요. 어릴 때부터 주어진 상황에 덧대어 저만의 규칙 같은 걸 깐깐하게 만드는 편이라는 걸 저도 알고 있었는데, 이렇게 또 새삼스럽게 깨닫고 그러네요..
오늘은 오랜만에 오전에 시간이 나서 아침 햇살 내려오는 책상에서 글을 읽는 사치를 부렸습니다. 오늘의 글이 다행히(?) 시가 아니고 편지라 시간을 들여 평소보다 천 천히 읽었어요.
https://youtu.be/FJjgsHABLjc?si=Y4hy4cLoO5QJfiON
오늘 아침을 같이 보낸 노래는 가수 ‘민수‘의 타임아웃.
초여름의 이미지는 저에게 항상 로맨스 영화 초입의 상쾌함과 활기참, 막 달아오른 열기와 반짝이는 초록색인데 오늘의 편지에 그런 풍경이 잠시 나와서 반가웠어요. 비록 편지에는 이미 사라진 사람들을 향한 의문 섞인 애정의 잔향 같은게 남아있지만, 외로움에 절절한 느낌이 아니라 뭔가 개운하게.. 운동 후에 흘린 땀을 닦아내는 느낌과 비슷한 글 처럼 느껴지더라구요. 과거는 잊고마는 망각의 동물인 인간으로 할 수 있는 가장 좋은 일은 지금 사랑하고 있는 너도 시간에 밀려 사라지기 전에 내가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해 사랑하는게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드는 글이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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