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 수를 세는 책 읽기 ㅡ 2월〕 선릉과 정릉

D-29
오!! 제가 평범하다는 걸 알았을 때 어른이 되었다고 생각했거든요.난 특별하다고 생각했는데, 그게 아니라는 걸 처음 느꼈을 땐 받아들이기 힘들고 속상했어요. 그런데 살면서 크고 작은 실패들을 더 겪으면서 성장하고, 내 평범함도 인정하고 어른이 된 것 같아요.
평범하다는 걸 알았을 때 어른이 되었다고 생각하셨다고요?? 오!!!! 심오한 뜻이 담긴 것 같고, 진짜 어른다운 말 같아요 밝은바다님의 글을 읽으면서 이런 생각이들었어요 평범하기가 쉽지 않은데하고요...^^ 우리가 살고 있는 이 사회에서의 평범은 꽤 높은 수준의 것이라고 생각이 들거든요.. 그러니 밝은바다님은 많이 성장해 있으신 상태가 아닐까?하고 생각해보게 되었어요. 사람들이 쉽게 말할수 없는~ 특별함이 분명 저에게도 밝은 바다님에게도 있을거라 생각이들어요 그 특별함을 이곳에서 함께 찾아보는건 어떨까요?ㅎㅎㅎ 우선 제가 느끼기엔 ~~ 밝은바다님은 다정한 마음으로 받아주실수 있는 따뜻함을 가진 .......특별한 사람인것 같아요~^^
오늘도 따뜻한 말씀. 감사해요:) (jena님이야말로 상대를 이해하고, 용기를 북돋아주고, 내면이 성숙한 분이신 것 같아요!) 맞아요. 우리 사회에서 평범하기 쉽지 않죠... 어렸을 땐 반짝이고 싶고, 특별하고 싶었는데, 그렇지 않다는 걸 알면서 어른이 되었다고 생각했는데요. 여기서 더 시간이 흘러 평범하다는 것에 감사하며, '진짜 어른'이 되어가는 거 아닐까. 싶어요:)
어릴 때는 확실히 특별한 것을 쫓다가 나이가 조금 들면서 '평범함 속의 특별한 행복'을 좀 더 추구하게 되는 것 같아요. 밝은 바다님 말씀처럼 내 평범함을 인정하는 단계를 거치고 나서야 그 행복을 발견할 수 있게 되어서 그런 것 같네요ㅎㅎ.
평범함 속의 특별한 행복! 그게 정말 소중한 것 같아요!
하금님 글을 읽고 다시보니 이제는 강이 있구나~ 다음에 오는 쉼표도 꽤 의미있게 다가오네요 이제는 강이 있구나, ~~~~~~~~~~~~~~~~~~~~~~~~~~~~~~~~~~~~~~~~~~~~~~~~~~~~한다 이렇게 긴 숨을 들이 마쉬고 내쉰다음 한다라고 읽어보았어요~~^^ 문장에서 초연해짐과 철이 들었다고 느끼셨군요... 저도비슷한 느낌이었던 것같아요 이제는 뭔가 알것 같아서..라고 말하고 있는 것 같기도 하더라구요
어른됨....이라~~^^ 저는 저를 어른이라고 생각하지 못하고 지내는 것 같아요...ㅎㅎㅎ 하금님 글을 읽고나니 어른이 뭘까?하는 생각이들었어요 이런 질문이 생길때면 하는 것, 먼저 뜻을 찾아보았네요 ~~어른은 다 자란 사람. 또는 다 다라서 자기 일에 책임을 질 수 있는 사람이라네요 저는 신체적으로는 다 자란 삶일테지만 저는 아직 여러가지로 자라나고 있는 것 같고요 책임을 질 수 있는 사람이라는 말은 참 부담가는 말인듯요 어른됨으로 가는 것은 점점 그럴수 있지~ 그 래도 괜찮아~ 이런 말들이 늘어가는 것이 아닐까하고 생각해 보게 되었어요 그래도 어른으로 자라나고 있는 사람에게도 어려운 삶의 사건들은 어렵고 힘들고 슬프기는 한 것 같아요 하금님이 얘기하신것처럼 가끔 저기 강이 있네라고 말하게 되는 것 그것이 어른이 되어가고 있는 것일 수 있겠네요~^^
2월 15일(시) '나루터를 지키는 사람' 무언가를 할 수 있는 방법들을 모르거나 능력이 없어도 그것은 존재하고 있는 경우들이 있는 것같아요. 수영하는 방법을 모르는 것과 강이 존재하는 것처럼요... 그런데, 다 해내야 할 것만 같고, 이것저것 다 해야한다고 말하는 세상에서 중심을 잡고 살기가 쉽진 않은 것 같아요.. 해야 할 것만 같아서 구명조끼도, 손전등도 구비해 놓기는 하지만요... 과감하게 그것이 꼭 필요한 사람에게 내어주는 것이 참 용기 있게 보여지네요. 한편으로는 시원했을 것도 같아요. 오랫동안 입지 않으면서 미련을 두고 서랍 한켠에 넣어둔 옷이 생각나기도 하네요. 버리거나 다른 분들에게 나눔을 해도 그리 생각나지 않을 것들이 많을 듯 한데요... 올봄에는 입지 않는 옷을 5개이상 버리거나 나눔을 해야지하고 생각해봅니다. 강을 정말 건너고 싶을 때 그때 수영도 배우고 구명조끼와 손전등도 다시 구비하지라는 여유로운 마음을 가질 수 있기를 바라어 보기도 합니다. 그때가면 너무 늦을까요?
아뇨! 늦은 것 같지 않아요. 강을 건너고 싶을 때 준비해도요^^
그럴까요....? 밝은 바다님의 답이 왠지.....위로가되네요 ~^^
다행히도 남은 내 낡은 구명조끼 아직 오지 않은 밤을 위한 손전등 빌려주지 않고 아주 쥐여준 다음
선릉과 정릉 - 전욱진의 2월 <나루터를 지키는 사람>, p.85, 전욱진 지음
<나루터를 지키는 사람> 나는 다른 이들에게 수영할 줄 모르니 강 건너는 걸 도와달라는 말을 못했지만, 강을 건너기 위해 애쓰는 이에게 도움이 되고자 하는 마음이 선배 같고 어른 같네요. 가진 것을 주고, 뗏목을 손이 닿지 않을 때까지 밀어주고... 그 사람이 꼭 건너길 바라는 화자의 마음이 느껴지는 시였어요.
어른이라는 말도 좋고 선배라는 말도 좋은데요 ~먼저 경험한 사람으로 기꺼이 다른이의 필요를 채워주는 사람이라는 생각이 드네요~^^
이곳에서의 삶이 아직 내게 무언가 마련해놓았다고, 덥석 믿어버리는 것. 무턱대고 긍정하는 것. 되살아난 사람의 마음으로.
선릉과 정릉 - 전욱진의 2월 p.90 (2월 16일의 편지, 계절 서간-가을), 전욱진 지음
그렇게 지나간 구름은 다 까먹고서 이제 막 맞이한 구름을 또 예뻐하는 일. 그렇다고 새까맣게 잊진 않고, 어디선가 빗방울로 또는 어느 바닷가의 파도로 재회한다는 것만은 내내 기억하는 일. 언젠가 다른 모양으로 만나게 될 예쁜 것들을 잠자코 기대하는 일.
선릉과 정릉 - 전욱진의 2월 pp.90-91 (2월 16일의 편지, 계절 서간-가을), 전욱진 지음
그러니 흘러가도록 정해져 있는 것들은 반드시 흘러가기를. 나로부터 당신에게로, 당신으로부터 나에게로.
선릉과 정릉 - 전욱진의 2월 p.91 (2월 16일의 편지, 계절 서간-가을), 전욱진 지음
https://youtu.be/Ccoz1SFDjIQ?si=ppKi3tX18g2TKC-x 마고리엄의 장난감 백화점 (Mr Magorium's Wonder Emprium)이라는 영화를 아시나요? '흘러가도록 정해져 있는 것들은 반드시 흘러가기를.'이라는 문장을 읽고 이 영화가 생각났는데, 유명하지는 않던 영화라 다른 분들이 알고 계시는지 궁금하네요. 2007년 개봉작으로, 벌써 18년 전에 개봉한 영화네요. <캐롤라인과 비밀의 문>과 함께 제가 오랫동안 좋아하고 있는 향수를 가득 담은 영화입니다. '마고리엄'이라는 수수께끼의 노신사가 운영하는 마법의 장난감 백화점을 배경으로, 이제 세상을 떠날 준비를 하는 마고리엄과 아직 그를 보낼 준비가 되지 않은 장난감 백화점 매니저이나 피아노 연주가 '몰리 마호니', 장난감 백화점의 단골 어린이 손님이자 모자 수집가인 '에릭', 그리고 마고리엄이 고용한 회계사 '헨리'. 총 4명의 인물을 중심으로 이야기가 흘러가는데요, '마고리엄'이라는 챕터를 끝낼 준비가 되어있지 않은 몰리와 에릭, 그리고 새 챕터를 준비하려하는 헨리의 충돌이 가슴 아프로 또 다정한 마법으로 가득 차 있습니다. 오늘의 편지에서 시인은 '아직 좋은 것들이 남아 있고, 마땅히 나에게 올 것은 오기 마련이다.'라는 메세지를 건네고 있는데, 영화도 그와 비슷한 메세지를 전달합니다. 지나간 계절은 '이 계절도 즐거웠지.'하고 보내주면 된다고. 그 뒤를 꿈꾸고 꾸려나가는 것에 더 집중하자고. 그래야 다시 마법이 돌아온다고. 요새 하루가 다 똑같고 축축 쳐지는 것 같을 때 보면 좋은 영화예요. 저도 오랫동안 잊고 있었는데 다시 봐야겠네요ㅎㅎ.
저 모르는 영화에요! 보고 싶어서 넷플릭스 찾아봤는데 없네요 ㅠㅠ
2월 16일(편지) 계절 서간 –가을 글을 쓰고 있는 작가의 가을은 아직 여름의 더위가 가득한 가을인 것 같아요 작년 무더웠던 가을처럼요 잔에 담긴 얼음이 달그락달그락 그 소리를 들으며 안전해졌다는 기분이 들었다는 것이 흥미로웠습니다. 얼음의 시원함이 좋았을 수도 있지만, 달그락거리는 얼음 소리에 안전함을 느낄 수 있었다니 많은 감각이 예민하게 살아있는 사람이군...하고 생각했어요 ㅎㅎㅎ 그리고, 소리라는 감각에 대해서도 다시 생각해보게 되었네요 보는 것, 시각에 많이 의존하고 있는 것처럼 보여도 듣는 것, 청각이 나에게 가져다 주는 것이 많이 있었지하고요.. 작가가 시 속에서 할 수 있는 것들을 나열한 부분도 흥미로웠구요 시라는 공간에서 자유로울 수 있는 사람이구나하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내가 안전하게 느끼는 소리 또는 좋은 느낌으로 받아들이는 소리는 무엇일까? 나는 무엇 안에 있을 때 자유롭게 상상하고 즐거워 할 수 있을까? 라는 질문을 떠올려 보았습니다. 이곳의 다른 분들은 질문을 떠올리셨을까요? 답을 생각해내셨을까요? 저는 질문의 답을 찾아보고 있어요.. 작가처럼 창밖을 보며 따뜻한 아메리카노를 마시면서요....ㅎㅎㅎ 떠올린 질문도 답도 함께 나누어 보아요 평안함이 가득한 주말을 보내고 있으시길 바래어 봅니다.
그러게요 ㅎㅎ 달그락 얼음 소리에 안전함을 느끼다니... 음...제가 안전하게 느끼고, 좋은 느낌으로 받아들이는 소리, 생각해보니까 '쌔근쌔근' 곤히 잠든 아이의 숨소리인 것 같아요. 잠든 아이 옆에서 혼자만의 시간을 가질 때 자유롭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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