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 수를 세는 책 읽기 ㅡ 2월〕 선릉과 정릉

D-29
화제로 지정된 대화
작가의 글에 등장한 (볕이 넉넉한 곳) 나에게 볕이 넉넉한 곳이 되어주는 것, 곳이 있다면 함께 얘기해보고 싶습니다.~^^
볕이 넉넉한 곳... 한참을 생각하게 됐어요. 현실적으로는 볕을 쐴 일이 많지 않아서요...근데 동네 책방이 떠올랐어요. 공원 앞 2층에 위치한 책방인데 볕이 따스하게 들어요! 거기서 책을 읽거나 독서모임을 하면 마음도 따스해져요😃
아직은 추운겨울 생각만으로도 기분이 좋아지네요 진짜 볕이어도 좋고 따뜻함을 느낄수있는 나만의 공간에 대해 나눠보면 좋을것같아요~~~^^
<강릉 해변 메밀막국수> 시를 읽으면서 작년 12월에 속초에서 먹었던 '메밀막국수'가 확 떠올랐어요. '잘 삶은 달걀이 정확히 반 개 ~ 살얼음이 뜬 시고 단 동치미 국물' 진짜 그 때 먹었던 막국수 맛이 막 느껴지더라고요! 양양, 강릉, 속초 모두 제가 자주 가는, 좋아하는 곳이에요. 저도 jena님처럼 양양과 강릉이 가까워서 막국수집이 전날 시의 막국수집인가? 생각되기도 했어요^^
양양.속초.강릉이라는 지명을 만나면 밝은바다님이 생각날것같네요~^^
<파주> 2022년 12월에 파주출판도시를 다녀왔었는데요, 시 제목을 보자마자 파주출판도시가 떠올랐어요. 지지향에서 저도 하루 묵고 싶다는 생각을 했답니다. 오늘 시에서 '어느 날 마음은 바람 소리로 가득해진다' 저도 처음 이 구절이 좋았어요. 근데 마지막 '그 줄을 쥔 다른 한 사람이 계속 달리고 있다 웃으면서' 이 부분이 무슨 의미일까 잘 모르겠더라고요. 제목이 왜 '파주'인지도요~ 같이 이 부분에 대해 나눠보고 싶어요^^
줄에 매달려 질질 끌려가는 사람이 자신의 삶을 주체적으로 살아가지 못하는 사람으로 보여 졌어요 줄을 쥔 사람은 (살아있는 사람의 실체라고 느껴지기보다..) 매일매일을 의미 없게 살아가게 하는 또는 생각에 매여 있게 하는 나의 나 같다는 생각을 해보았어요 줄은 내가 사는 시간 같다는 생각을 해보기도 했습니다. 줄이라는 시간에 매여 살아가지만 누운채로 끌려가는 삶을 살 수 도 있고 그 줄을 쥐고 웃는 사람이 될 수 도 있는 그런 상상을 해보았어요 시인은 다른 이야기를 할 수 도 있겠지만요...~ㅎㅎㅎ
오! 끌려가거나 주체적으로 끌고가거나. 생각 나눠주셔서 감사해요:)
밝은바다님은 어떠셨어요? 다른 생각이 떠오르신것이 있으실까요?
음...사실 시가 제일 매력적이지만 역시 어렵다는 생각이 떠올랐어요😆
ㅎㅎㅎ 시인은 다른 생각을하며 글을 썼을수 도있지만요 읽고있는 사람이 어떻게 받아들이는지에 따라 달라지는 즉흥?의 묘미가 있지않나 생각해보게되어요 밝은바다님의 반짝이는 생각들을 함께 공유하고 싶구요 매력적인 글들을 함께 공유할수 있어서 좋은 날들입니다^^
모든 게 괜찮다고 오지 않아도 된다고 (이런 일은 아무도 안 볼 때만 일어난다)
선릉과 정릉 - 전욱진의 2월 p.69 (2월 12일의 시, 파주), 전욱진 지음
발목에 줄 한 가닥 매달려 있어서 누운 채로 질질 끌려가는 한 사람 그 줄을 쥔 다른 한 사람이 계속 달리고 있다 웃으면서
선릉과 정릉 - 전욱진의 2월 p.69 (2월 9일의 시, 파주), 전욱진 지음
https://youtu.be/meeWulQosl4?si=uR483SKcVuRyaF2U 오늘 같이 들은 음악은 Dodie의 Hot Mess 입니다. 시의 마지막이 너무 강렬했는데, 이 노래의 마지막이 ‘let me let go!’라고 외치며 하늘 위로 날아오르는 듯한 산들바람 같은… 그런 가벼운 고음으로 끝나거든요. 마침내 바람에 날아가버리는 것 처럼요. 물 위에 글씨를 쓰는 시인은 아마 그렇게 바람 같은 해방을 겪은 뒤가 아닐까 생각이 들었어요. 제목인 ‘파주’가 내가 아는 그 ‘파주’인가? ‘파주’라는 이름은 무슨 뜻일까 궁금해서 찾아보니 ‘제방 역할을 하는 마을’, 혹은 ‘제방과 둑이 많은 마을’이라고 할 수 있다네요. 흘러야만하는 물을 제자리에 가둬두는 제방, 그 안에서 흐르진 못하고 찰랑거리는 물. 이렇게 서로 상충되는 이미지가 함께 있는 구절이 많은 시라 이런 제목이 붙었나? 싶어요. ‘가만히 서 있’는 버드나무 나무는 ‘잠자코’ ’흔들리고‘, 새들은 날아와 ‘내면’을 거슬러올라고… 발목에 쇠사슬도 아니고 쇠줄도 아니고 동앗줄도 아닌 ’한 가닥‘이라 불릴만한 줄에 매여 끌려가는 사람도 시 내내 반복 되는 이 아이러니함을 느끼고 있지 않을까요. 충분히 끊어낼 수 있음에도 끌려가는 나, 내가 끌려가는 꼴이 보이지 않는다는 듯 웃으면서 내달리는 상대의 상충 되는 이미지에 아이러니함을 느낄 것 같아요. 끊어낼 수 있는데, 할 수 있는데, 왜 못 하지? 오늘 들은 음악의 이야기도 비슷해요. 나는 그만 못 두겠어. 답답해? 그럼 네가 운전대를 잡아봐. 저기가 출구야. 왜 우리는 맨날 이럴까? 헤어지고, 다시 만나고, 다시 춤 추고. 떠나고 싶어서 너를 싫어한다고 내가 나를 세뇌 시키고 있다니까. 그러니까 이제, 내가 놓아버릴 수 있게 도와줘. 말씀 드린 것 처럼 노래는 정말 우리 사이의 그 줄 한 가닥을 놓아버린 것 처럼 바람 따라 하늘 높이 올라가버려요. 단단하던 둑에 뚫린 구멍으로 흘러나오기 시작한 물줄기 같은 해방감을, 시 말미에 목격 된 그 사람도 누릴 수 있음 좋겠네요.
파주가 제방과 둑이 많은 마을이라는 뜻이군요.. 이 책의 묘미 중 하나가 뭔가를 찾아보게 만드는 것 인것 같아요.. 이렇게 파주라는 곳을 좀 더 알아가게 하네요 물이 있지만 흐르지 못하고 찰랑 거리기만 하는 물에 대해 생각해보게 되었어요.. 파주의 의미를 찾아 나눠 주셔서 감사해요
추천해주신 음악 잘 들었습니다^^ 뮤직비디오 마지막 달리는 모습에서도 훌훌 털어낸 듯한 해방감이 느껴졌어요!
2월 13일(노트) '문제없습니다' 저는 오늘의 글 제목에서부터 멈춰 설 수 밖에 없었어요. 제가 가장 어려워하는 질문이 있는데요.. 요즘 잘 지내? 별 문제 없지?라는 질문입니다. 잘? 별? 이 단어가 참 어렵게 다가와서요 작가는 오늘 ‘문제없습니다’라는 제목으로 글을 시작하고 있어서 어떻게 이렇게 대답할 수 있나? 라는 의문을 가지고 읽기 시작했습니다. 글을 다 읽은 후에는 문제없습니다라는 이야기가 멈추지 않는 삶을 살아내길 응원하는 마음을 가졌고요
오늘의 글에서 저와는 친숙한 재즈뮤지션의 이름이 등장해서 반가웠습니다. 무엇보다 제도 가지고있는 듀크조던의 앨범  이야기와 듀크조던을 이야기할때면 빼놓치 않고 하게되는  택시운전사의 일들이 등장해서 친숙함을  가지고 글을 읽었어요 예전에는 뮤지션이 생활고로 음악과는 다른일을 하게되면  여러이야기들을 하곤 하기도 했습니다. 다행히도 음악과 조금이라도 관련된 일이라면 감사한 일이구요 작가가 이야기한데로 살아있어야 음악도하고 글도 쓸수 있으니 살아있어야겠죠~^^ 음악이란 무엇이기에 그ㅡ듀크조던ㅡ를  기다리게 만들었을까요 라는 문장을 보며 저는 이렇게 바꾸고 싶었습니다 '듀크조던은 어떤 상황에 있어도 음악을 놓을 수는 없었었습니다'로요 ㅎㅎㅎ 오늘의 글에는 재즈 뮤지션이야기와 음악이 많이 나오니ㅡ루이암스트롱. 듀큐조던, 찰리파커~ 하나씩 찾아 들어보는  날이어도 좋을것같아요 하금님이 소개해주시는 음악 + 로 각자 찾아본 음악을 함께 나누어도 좋을것같습니다
친숙한 뮤지션에 대한 반가움으로 이 날의 글이 더 와닿으셨을 것같아요^^
네~~저도 좋아하는 뮤지션이고 한동안 많이 꺼내서 들었던 앨범이거든요 특히 겨울이되면 한번씩 꼭 들었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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